비만 오면 불안…작동 멈추는 전동휠체어

입력 2017.08.24 (21:19) 수정 2017.08.24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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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광주에서 전동휠체어를 타고 하천을 지나던 장애인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습니다.

전동휠체어가 침수돼 멈추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안전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빗속에서 전동휠체어를 타고 하천변을 지나던 66살 문 모 씨.

배수문 옆을 지나던 문 씨는 갑자기 불어난 물에 오도 가도 못하게 됐습니다.

행인이 119에 신고하는 사이 문 씨는 휠체어와 함께 휩쓸렸고 결국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전동휠체어 전기 장치에 물이 들어와 작동을 멈춘 걸로 추정됩니다.

실제로 전동휠체어를 분해한 뒤 측정한 모터와 지면 사이의 간격은 15cm.

이렇게 전동휠체어의 모터와 배터리가 지면과 너무 가깝게 설치돼 있기 때문에 물이 조금만 차올라도 침수될 위험이 있습니다.

발목 높이로만 물이 차도 침수될 수 있는 겁니다.

<인터뷰> 김성한(광주광역시 백운동) : "배터리고 모터고 방수가 안 되니까 멈춰버릴까봐..."

전동휠체어가 멈출 경우 제동장치를 풀면 수동으로 움직이지만, 혼자 조작하기는 불가능합니다.

장애인뿐만 아니라 고령자도 많이 이용하는 전동휠체어.

안전 기준 강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인터뷰> 최남규(광주지체장애인협회장) : "인명 사고에 사회적 약자들이 노출돼 있다는 거죠. 제도적으로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동휠체어·전동스쿠터 이용자는 전국에서 11만 명에 이릅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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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만 오면 불안…작동 멈추는 전동휠체어
    • 입력 2017-08-24 21:21:19
    • 수정2017-08-24 21:2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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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광주에서 전동휠체어를 타고 하천을 지나던 장애인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습니다.

전동휠체어가 침수돼 멈추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안전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빗속에서 전동휠체어를 타고 하천변을 지나던 66살 문 모 씨.

배수문 옆을 지나던 문 씨는 갑자기 불어난 물에 오도 가도 못하게 됐습니다.

행인이 119에 신고하는 사이 문 씨는 휠체어와 함께 휩쓸렸고 결국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전동휠체어 전기 장치에 물이 들어와 작동을 멈춘 걸로 추정됩니다.

실제로 전동휠체어를 분해한 뒤 측정한 모터와 지면 사이의 간격은 15cm.

이렇게 전동휠체어의 모터와 배터리가 지면과 너무 가깝게 설치돼 있기 때문에 물이 조금만 차올라도 침수될 위험이 있습니다.

발목 높이로만 물이 차도 침수될 수 있는 겁니다.

<인터뷰> 김성한(광주광역시 백운동) : "배터리고 모터고 방수가 안 되니까 멈춰버릴까봐..."

전동휠체어가 멈출 경우 제동장치를 풀면 수동으로 움직이지만, 혼자 조작하기는 불가능합니다.

장애인뿐만 아니라 고령자도 많이 이용하는 전동휠체어.

안전 기준 강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인터뷰> 최남규(광주지체장애인협회장) : "인명 사고에 사회적 약자들이 노출돼 있다는 거죠. 제도적으로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동휠체어·전동스쿠터 이용자는 전국에서 11만 명에 이릅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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