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에 해외 관광…학교 예산 펑펑
입력 2017.08.25 (23:22)
수정 2017.10.1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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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사학재단 소속 고등학교 두 곳이 갖가지 방법으로 예산을 부적절하게 전용한 사실이 KBS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학교 교장이 학생들을 위해 써야 할 예산으로 고급 가구를 사거나, 외유성 관광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홍진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우 식당.
지난 2월, 60대 여성이 찾아와 법인카드로 3백50만 원을 미리 결제했습니다.
그리고는 '김여사'라는 가명의 장부를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녹취> 식당 직원(음성변조) : "김여사님'이라고 해 가지고. (그때 장부를 '김여사'라고 만들었나요 거기도?) 맞아요. 네, 네."
그 후 선결제한 돈으로 여러 차례 단체 회식을 했습니다.
이 여성은 인근 학교 교장이었습니다.
<녹취> 식당 직원(음성변조) : "교장 선생님이 끼어 있을 때만 드신 걸로 알고 있는데, 교장 선생님이 같이 단체로 왔을 때 그럴 때 드시고."
회계연도를 넘기면 남은 예산이 교육청에 반납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녹취> 00고등학교 교장(음성변조) : "저는 굉장히 억울해요. 근데 전 뭐라고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서울의 한 관광 전문 특성화고.
교장실 가구들은 지난해 9월 구입했습니다.
590만 원어치입니다.
이 돈은 교육청에서 받은 학생 취업 지원 예산에서 나왔습니다.
동아리방의 시설을 고치기 위해 썼다고 허위로 증빙까지 만들었습니다.
<녹취> 00고등학교 교장(음성변조) : "이건 10년 전부터 꾸며져 있는거예요. 그리고 쇼파는 저희가... 억울해요."
교장과 교직원 2명은 지난해 말 해외 연수 답사를 명목으로 나흘간 필리핀을 다녀왔습니다.
하지만, 요트 관광을 하고 마사지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학교 예산 248만 원을 썼습니다.
이 두 학교 모두 한 사학 재단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감사를 벌인 서울시 교육청은 두 교장에 대해 각각 파면과 정직의 중징계를 내릴 것을 학교 법인에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한 사학재단 소속 고등학교 두 곳이 갖가지 방법으로 예산을 부적절하게 전용한 사실이 KBS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학교 교장이 학생들을 위해 써야 할 예산으로 고급 가구를 사거나, 외유성 관광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홍진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우 식당.
지난 2월, 60대 여성이 찾아와 법인카드로 3백50만 원을 미리 결제했습니다.
그리고는 '김여사'라는 가명의 장부를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녹취> 식당 직원(음성변조) : "김여사님'이라고 해 가지고. (그때 장부를 '김여사'라고 만들었나요 거기도?) 맞아요. 네, 네."
그 후 선결제한 돈으로 여러 차례 단체 회식을 했습니다.
이 여성은 인근 학교 교장이었습니다.
<녹취> 식당 직원(음성변조) : "교장 선생님이 끼어 있을 때만 드신 걸로 알고 있는데, 교장 선생님이 같이 단체로 왔을 때 그럴 때 드시고."
회계연도를 넘기면 남은 예산이 교육청에 반납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녹취> 00고등학교 교장(음성변조) : "저는 굉장히 억울해요. 근데 전 뭐라고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서울의 한 관광 전문 특성화고.
교장실 가구들은 지난해 9월 구입했습니다.
590만 원어치입니다.
이 돈은 교육청에서 받은 학생 취업 지원 예산에서 나왔습니다.
동아리방의 시설을 고치기 위해 썼다고 허위로 증빙까지 만들었습니다.
<녹취> 00고등학교 교장(음성변조) : "이건 10년 전부터 꾸며져 있는거예요. 그리고 쇼파는 저희가... 억울해요."
교장과 교직원 2명은 지난해 말 해외 연수 답사를 명목으로 나흘간 필리핀을 다녀왔습니다.
하지만, 요트 관광을 하고 마사지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학교 예산 248만 원을 썼습니다.
이 두 학교 모두 한 사학 재단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감사를 벌인 서울시 교육청은 두 교장에 대해 각각 파면과 정직의 중징계를 내릴 것을 학교 법인에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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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식에 해외 관광…학교 예산 펑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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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08-25 23:27:13
- 수정2017-10-16 17:14:03
<앵커 멘트>
한 사학재단 소속 고등학교 두 곳이 갖가지 방법으로 예산을 부적절하게 전용한 사실이 KBS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학교 교장이 학생들을 위해 써야 할 예산으로 고급 가구를 사거나, 외유성 관광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홍진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우 식당.
지난 2월, 60대 여성이 찾아와 법인카드로 3백50만 원을 미리 결제했습니다.
그리고는 '김여사'라는 가명의 장부를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녹취> 식당 직원(음성변조) : "김여사님'이라고 해 가지고. (그때 장부를 '김여사'라고 만들었나요 거기도?) 맞아요. 네, 네."
그 후 선결제한 돈으로 여러 차례 단체 회식을 했습니다.
이 여성은 인근 학교 교장이었습니다.
<녹취> 식당 직원(음성변조) : "교장 선생님이 끼어 있을 때만 드신 걸로 알고 있는데, 교장 선생님이 같이 단체로 왔을 때 그럴 때 드시고."
회계연도를 넘기면 남은 예산이 교육청에 반납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녹취> 00고등학교 교장(음성변조) : "저는 굉장히 억울해요. 근데 전 뭐라고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서울의 한 관광 전문 특성화고.
교장실 가구들은 지난해 9월 구입했습니다.
590만 원어치입니다.
이 돈은 교육청에서 받은 학생 취업 지원 예산에서 나왔습니다.
동아리방의 시설을 고치기 위해 썼다고 허위로 증빙까지 만들었습니다.
<녹취> 00고등학교 교장(음성변조) : "이건 10년 전부터 꾸며져 있는거예요. 그리고 쇼파는 저희가... 억울해요."
교장과 교직원 2명은 지난해 말 해외 연수 답사를 명목으로 나흘간 필리핀을 다녀왔습니다.
하지만, 요트 관광을 하고 마사지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학교 예산 248만 원을 썼습니다.
이 두 학교 모두 한 사학 재단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감사를 벌인 서울시 교육청은 두 교장에 대해 각각 파면과 정직의 중징계를 내릴 것을 학교 법인에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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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아 기자 gi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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