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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만의 최강 허리케인 ‘하비’ 美텍사스 곧 강타…주민대피
입력 2017.08.26 (05:17) 수정 2017.08.26 (05:22) 국제
미국 본토 상륙 허리케인 중 12년 만에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 '하비'(Harvey)가 현지 시각 25일 밤 미 텍사스 주 남부 연안 도시 코퍼스 크리스티에 상륙할 예정이다. 미 국토안보부와 연방재난관리청, 텍사스 주 정부는 비상대응 체제를 가동했고,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 지사는 30개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인근 루이지애나 주에도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멕시코만 해상에서 텍사스 연안을 향해 북상 중인 허리케인 '하비'는 최고 풍속이 시속 193∼201㎞에 달하는 '카테고리 3' 등급으로 발달했다.

미 동부 시각으로 25일 새벽 2시 현재, 텍사스 연안 남동쪽 85마일 해상에 위치해 있으며, 현재 풍속은 시속 177㎞이다.

허리케인은 카테고리 숫자가 높을수록 강력하고 카테고리 5가 최고 등급인데, 국립허리케인센터는 '하비'가 2005년 10월 허리케인 '윌마' 이후 12년 만에 미 본토에 곧장 상륙하는 카테고리 3 등급 허리케인이라고 밝혔다.

2005년 8월 수십만 명의 이재민을 낸 허리케인 '카트리나'는 풍속 위력 면에서는 '윌마'보다 약했다.

'하비'는 강풍 외에도 최고 970㎜의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 해안 지역에는 높이 3.7m의 해일이 일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이번 허리케인이 인구밀집 지역인 휴스턴, 샌안토니오 등 대도시에도 직접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많은 이재민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하비'가 상륙할 코퍼스 크리스티부터 인근 갤버스턴까지 텍사스 남부 연안 도시 인구는 580만 명에 달한다. 국립기상청은 "이제 강풍을 피해 몸을 숨겨야 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며 "제대로 된 피신처를 찾지 못하면 인명 피해와 심각한 부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 연방재난관리청은 해안 지역 저지대에 사는 주민에게는 홍수와 해일 피해를 우려해 고지대로 대피할 것을 권고했다. 일부 도시에서는 생수와 필수 식량 등의 사재기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텍사스 연안은 물론 휴스턴에서도 막 새 학기에 들어간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져 학생들이 집으로 돌아갔다.

연안 원유 정제시설도 비상체제다. 재난당국은 텍사스에 밀집한 정제시설 중 85%가 피해를 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텍사스 남부 지역은 매일 170만 배럴의 원유를 정제한다.

미 언론은 허리케인 '하비' 상륙이 임박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의 재난 대처 능력이 첫 시험대에 올랐다고 연이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토안보부 등에 허리케인 방재를 위한 긴급 지시를 내렸고, 애벗 지사 등에게 전화를 걸어 연방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텍사스 주내 방위군 병력 700여 명이 방재 작업을 위해 배치됐으며, 인명 구조용으로 블랙호크·라코타 헬기가 출동 준비 태세를 갖췄다.

미 전역의 적십자 구호 인력도 속속 텍사스로 집결하고 있다.
  • 12년만의 최강 허리케인 ‘하비’ 美텍사스 곧 강타…주민대피
    • 입력 2017-08-26 05:17:56
    • 수정2017-08-26 05:22:58
    국제
미국 본토 상륙 허리케인 중 12년 만에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 '하비'(Harvey)가 현지 시각 25일 밤 미 텍사스 주 남부 연안 도시 코퍼스 크리스티에 상륙할 예정이다. 미 국토안보부와 연방재난관리청, 텍사스 주 정부는 비상대응 체제를 가동했고,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 지사는 30개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인근 루이지애나 주에도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멕시코만 해상에서 텍사스 연안을 향해 북상 중인 허리케인 '하비'는 최고 풍속이 시속 193∼201㎞에 달하는 '카테고리 3' 등급으로 발달했다.

미 동부 시각으로 25일 새벽 2시 현재, 텍사스 연안 남동쪽 85마일 해상에 위치해 있으며, 현재 풍속은 시속 177㎞이다.

허리케인은 카테고리 숫자가 높을수록 강력하고 카테고리 5가 최고 등급인데, 국립허리케인센터는 '하비'가 2005년 10월 허리케인 '윌마' 이후 12년 만에 미 본토에 곧장 상륙하는 카테고리 3 등급 허리케인이라고 밝혔다.

2005년 8월 수십만 명의 이재민을 낸 허리케인 '카트리나'는 풍속 위력 면에서는 '윌마'보다 약했다.

'하비'는 강풍 외에도 최고 970㎜의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 해안 지역에는 높이 3.7m의 해일이 일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이번 허리케인이 인구밀집 지역인 휴스턴, 샌안토니오 등 대도시에도 직접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많은 이재민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하비'가 상륙할 코퍼스 크리스티부터 인근 갤버스턴까지 텍사스 남부 연안 도시 인구는 580만 명에 달한다. 국립기상청은 "이제 강풍을 피해 몸을 숨겨야 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며 "제대로 된 피신처를 찾지 못하면 인명 피해와 심각한 부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 연방재난관리청은 해안 지역 저지대에 사는 주민에게는 홍수와 해일 피해를 우려해 고지대로 대피할 것을 권고했다. 일부 도시에서는 생수와 필수 식량 등의 사재기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텍사스 연안은 물론 휴스턴에서도 막 새 학기에 들어간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져 학생들이 집으로 돌아갔다.

연안 원유 정제시설도 비상체제다. 재난당국은 텍사스에 밀집한 정제시설 중 85%가 피해를 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텍사스 남부 지역은 매일 170만 배럴의 원유를 정제한다.

미 언론은 허리케인 '하비' 상륙이 임박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의 재난 대처 능력이 첫 시험대에 올랐다고 연이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토안보부 등에 허리케인 방재를 위한 긴급 지시를 내렸고, 애벗 지사 등에게 전화를 걸어 연방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텍사스 주내 방위군 병력 700여 명이 방재 작업을 위해 배치됐으며, 인명 구조용으로 블랙호크·라코타 헬기가 출동 준비 태세를 갖췄다.

미 전역의 적십자 구호 인력도 속속 텍사스로 집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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