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첫 관문…이란전 ‘3명 제외’ 생존 경쟁

입력 2017.08.2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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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31일)과 우즈베키스탄전(9월 5일)에 나설 베스트 11 확정에 앞서 경기 엔트리(23명)에 들지 않을 3명 '선별' 작업에 들어갔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14일 대표팀 소집명단을 발표하면서 예상보다 많은 26명을 선발했다.

최종예선 경기 때 벤치에 앉을 수 있는 선수는 23명이지만 출전이 불투명한 기성용(스완지시티)을 포함해 3명을 더 뽑은 것이다. 신 감독은 대신 엔트리에 들지 못하는 3명도 우즈베키스탄 원정이 끝날 때까지 대표팀에 동행토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문제는 당장 31일 이란전 엔트리로 23명만을 제출해야 하므로 나머지 3명은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한다.

신 감독으로서는 베스트 11 선정에 앞서 돌파해야 할 첫 관문이다.

대표팀에 소집되고도 벤치에도 앉지 못한다면 경기 엔트리 제외 선수들은 자존심에 상처를 받을 수도 있다.

지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직전에도 당시 대표팀 사령탑이던 허정무 감독은 26명을 뽑아 유럽 전지훈련을 데리고 갔다가 남아공으로 넘어가기 직전 3명을 탈락시킨 적이 있다.

당시 탈락자에 포함된 이근호(강원)와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신형민(전북)은 취재진을 피해 입국해야 할 정도로 충격이 컸다.

다행히 이근호와 구자철은 다음 대회인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려 본선 러시아전과 알제리전에서 나란히 골을 넣어 '전화위복'이 됐다.

신태용 감독은 수원과 연습경기에 많은 선수를 기용해 실험하고, 28일 유럽파와 일본 J리거까지 모두 합류해 훈련한 후 최종 엔트리 제외 선수 3명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일단 이란전 선발 출격이 예상되는 에이스 손흥민(토트넘)과 최전방 스트라이커 황희찬(잘츠부르크), 중원의 핵 구자철, J리그 골키퍼 '듀오'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김승규(빗셀 고베)는 무난히 23명 엔트리에 들 전망이다.

또 황희찬과 함께 공격 자원으로 뽑힌 최고참 이동국, 장신 공격수 김신욱(이상 전북)과 투지 넘치는 베테랑 미드필더 이근호, '왼발 달인' 염기훈도 비교적 안정권이다.

반면 상대적으로 많이 뽑힌 미드필더 중 신 감독에게 눈도장을 받지 못하는 선수는 '살생부'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 때 23명 엔트리는 대체로 공격수·골키퍼 각 3명, 미드필더 9명, 수비수 8명 정도 비율이었다.

이번 '신태용호 1기' 26명 구성을 보면 공격수와 골키퍼는 각각 3명으로 같지만, 미드필더가 12명으로 3명이나 많다. 미드필더 가운데 엔트리에 들지 못하는 선수가 많이 나올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25일까지 진행된 훈련에서는 포백 수비진에서 김민우(수원)-김영권(광저우)-김민재-최철순(이상 전북) 조합이 주전 조로 분류됐다. 또 권경원(톈진)-정우영(충칭) 콤비는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두는 '더블 볼란테'로 고정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수비형 미드필더 출격 가능성이 큰 장현수(FC도쿄)가 합류하면 상황은 다소 변화할 수 있다.

결국, 31일 이란전 직전까지 남은 기간 치열한 주전 경쟁을 뚫지 못하는 선수가 엔트리 제외 3명에 이름을 올린다.

신 감독은 대신 이란전 엔트리에서 뺀 3명을 고정하지 않은 채 우즈베키스탄전 때는 새로운 인원으로 변화를 줄 전망이다.

베스트 11보다 더 추리기 어려운 탈락자 3명. 신태용 감독이 23명 엔트리를 확정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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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태용호 첫 관문…이란전 ‘3명 제외’ 생존 경쟁
    • 입력 2017-08-26 16:42:33
    연합뉴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31일)과 우즈베키스탄전(9월 5일)에 나설 베스트 11 확정에 앞서 경기 엔트리(23명)에 들지 않을 3명 '선별' 작업에 들어갔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14일 대표팀 소집명단을 발표하면서 예상보다 많은 26명을 선발했다.

최종예선 경기 때 벤치에 앉을 수 있는 선수는 23명이지만 출전이 불투명한 기성용(스완지시티)을 포함해 3명을 더 뽑은 것이다. 신 감독은 대신 엔트리에 들지 못하는 3명도 우즈베키스탄 원정이 끝날 때까지 대표팀에 동행토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문제는 당장 31일 이란전 엔트리로 23명만을 제출해야 하므로 나머지 3명은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한다.

신 감독으로서는 베스트 11 선정에 앞서 돌파해야 할 첫 관문이다.

대표팀에 소집되고도 벤치에도 앉지 못한다면 경기 엔트리 제외 선수들은 자존심에 상처를 받을 수도 있다.

지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직전에도 당시 대표팀 사령탑이던 허정무 감독은 26명을 뽑아 유럽 전지훈련을 데리고 갔다가 남아공으로 넘어가기 직전 3명을 탈락시킨 적이 있다.

당시 탈락자에 포함된 이근호(강원)와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신형민(전북)은 취재진을 피해 입국해야 할 정도로 충격이 컸다.

다행히 이근호와 구자철은 다음 대회인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려 본선 러시아전과 알제리전에서 나란히 골을 넣어 '전화위복'이 됐다.

신태용 감독은 수원과 연습경기에 많은 선수를 기용해 실험하고, 28일 유럽파와 일본 J리거까지 모두 합류해 훈련한 후 최종 엔트리 제외 선수 3명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일단 이란전 선발 출격이 예상되는 에이스 손흥민(토트넘)과 최전방 스트라이커 황희찬(잘츠부르크), 중원의 핵 구자철, J리그 골키퍼 '듀오'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김승규(빗셀 고베)는 무난히 23명 엔트리에 들 전망이다.

또 황희찬과 함께 공격 자원으로 뽑힌 최고참 이동국, 장신 공격수 김신욱(이상 전북)과 투지 넘치는 베테랑 미드필더 이근호, '왼발 달인' 염기훈도 비교적 안정권이다.

반면 상대적으로 많이 뽑힌 미드필더 중 신 감독에게 눈도장을 받지 못하는 선수는 '살생부'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 때 23명 엔트리는 대체로 공격수·골키퍼 각 3명, 미드필더 9명, 수비수 8명 정도 비율이었다.

이번 '신태용호 1기' 26명 구성을 보면 공격수와 골키퍼는 각각 3명으로 같지만, 미드필더가 12명으로 3명이나 많다. 미드필더 가운데 엔트리에 들지 못하는 선수가 많이 나올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25일까지 진행된 훈련에서는 포백 수비진에서 김민우(수원)-김영권(광저우)-김민재-최철순(이상 전북) 조합이 주전 조로 분류됐다. 또 권경원(톈진)-정우영(충칭) 콤비는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두는 '더블 볼란테'로 고정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수비형 미드필더 출격 가능성이 큰 장현수(FC도쿄)가 합류하면 상황은 다소 변화할 수 있다.

결국, 31일 이란전 직전까지 남은 기간 치열한 주전 경쟁을 뚫지 못하는 선수가 엔트리 제외 3명에 이름을 올린다.

신 감독은 대신 이란전 엔트리에서 뺀 3명을 고정하지 않은 채 우즈베키스탄전 때는 새로운 인원으로 변화를 줄 전망이다.

베스트 11보다 더 추리기 어려운 탈락자 3명. 신태용 감독이 23명 엔트리를 확정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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