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현장] 눈 덮인 안데스 산맥…평창 향한 스키 훈련

입력 2017.08.26 (22:12) 수정 2017.08.26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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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평창 동계 올림픽이 내년 2월 9일로 다가왔습니다.

대회를 앞두고 지금 겨울을 보내고 있는 지구 반대편, 남미의 안데스 산맥에서는 전 세계 스키 선수들이 모여서 훈련에 여념이 없는데요,

광활하게~ 펼쳐진 설원에서 자신과의 외롭고도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선수들의 땀방울이 얼룩진 안데스 현지에 이재환 특파원이 찾아갔습니다.

<리포트>

눈 덮인 남미 안데스 산맥, 해발 3천미터의 스키장에는 훈련 열기가 가득합니다.

영하 7,8도의 찬바람을 가르는 선수들, 여섯달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을 향해 구슬땀을 흘리는 겁니다.

<인터뷰> 오너 클리솔드(영국 스키 선수) : "저는 아직 어립니다만,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평창은) 올림픽 열리기 좋은 곳 인것 같습니다. 올림픽이 다가오고 있어서 모두 기대하고 있습니다."

스노우 보드 선수들도 경사면에서 훈련에 열중합니다.

속력을 내기 위해 최대한 몸을 숙여 기문을 통과합니다.

안데스 산맥 스키장은 인공 눈이 필요없는 곳, 자연 그대로 쌓인 눈 위를 미끄러집니다.

<인터뷰> 캘리(캐나다 스노우보드 선수) : "제 고향 캐나다는 지금 더운 여름이라서 눈이 없습니다. 그래서 남미로 내려와서 훈련하고 있습니다."

이 스키장을 찾은 선수들은 10여 개 나라 2백여 명,

이곳 안데스 산맥의 스키장은 이번 겨울 5월에서 9월까지 넉달간 운영됩니다.

스키 선수들에게는 최적의 훈련공간이 되고 있습니다.

오후 4시, 훈련을 마친 선수들이 스키장 옆 컨테이너에 마련된 체육관을 찾았습니다.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풀어주고, 근력운동으로 하루 훈련을 마무리짓습니다.

<인터뷰> 로렌(캐나다 스노우 보드 선수) : "다리 옆 근육을 풀어주고 있습니다."

10미터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안개가 자욱하게 낀 아침, 밤 새 15센티미터의 눈이 쌓인데다 눈이 그치지 않고 계속 내립니다.

마을주민들은 중장비로 도로에 쌓인 눈을 치웁니다.

집집마다 다양한 제설 장비가 동원됩니다.

<인터뷰> 마을 주민 : "하루 종일 내릴 거예요. 토요일까지(내일까지) 눈이 내릴 겁니다."

많은 눈이 내릴때면 스키장은 관광객들로 붐빕니다.

<인터뷰> 마리오(브라질 상파울루) : "칠레의 스키와 겨울을 만끽하기 위해 왔습니다.너무 아름답고 즐겁습니다. 브라질에는 이런 곳이 없습니다."

어린이들도 스키에 열중합니다.

스키 강사를 따라 자연스럽게 경사면을 미끄러져 나갑니다.

하지만, 이렇게 발이 푹푹 빠질 정도로 많은 눈이 내리는 날씨는 선수들에게는 큰 부담이 됩니다.

속력을 내는 선수들에게는 부상의 위험이 따르기 때문입니다.

다리에 무리한 힘이 가해져 무릎 부상의 위험이 높습니다.

<인터뷰> 오너 클리솔드(영국 스키 선수) : "오랫동안 다져진 눈은 훈련하기에 안전하지만 이렇게 눈이 내리면 부상의 위험이 있습니다."

많은 눈이 내려 훈련이 없는 날, 캐나다 선수팀들이 동료 선수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햇볕에 얼굴이 그을린 선수들, 감독은 3주간의 안데스 산맥 전지 훈련을 격려하고 내년 평창 올림픽 선전을 다짐합니다.

<녹취> 패트릭 고딧(캐나다 팀 감독) : "여러분들 훈련 잘 해줘서 충분히 기량을 향상시켰습니다. 내년 한국 동계 올림픽에 가길 원한다면 지속적으로 연습을 해야 합니다."

언제 눈이 내렸냐는 듯 맑게 갠 화창한 날씨, 또 다시 훈련이 시작됩니다.

국가대표 못지 않은 기량을 뽐내는 선수들, 미국 청소년들입니다.

시간을 줄일 때마다 코치는 칭찬을 아끼지 않습니다.

<인터뷰> 프레드(미국 콜로라도 청소년 코치) : "누가 제일 잘할지 모릅니다. 더 많은 미국 콜로라도 청소년들이 스키 훈련에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충분한 기회를 주는 게 중요합니다."

겨울을 맞고 있는 지구 반대편 안데스 산맥, 광활하게 펼쳐진 설원에 스키 전지 훈련의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칠레 안데스 산맥에서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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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파원 현장] 눈 덮인 안데스 산맥…평창 향한 스키 훈련
    • 입력 2017-08-26 22:20:04
    • 수정2017-08-26 22:28:15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앵커 멘트>

평창 동계 올림픽이 내년 2월 9일로 다가왔습니다.

대회를 앞두고 지금 겨울을 보내고 있는 지구 반대편, 남미의 안데스 산맥에서는 전 세계 스키 선수들이 모여서 훈련에 여념이 없는데요,

광활하게~ 펼쳐진 설원에서 자신과의 외롭고도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선수들의 땀방울이 얼룩진 안데스 현지에 이재환 특파원이 찾아갔습니다.

<리포트>

눈 덮인 남미 안데스 산맥, 해발 3천미터의 스키장에는 훈련 열기가 가득합니다.

영하 7,8도의 찬바람을 가르는 선수들, 여섯달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을 향해 구슬땀을 흘리는 겁니다.

<인터뷰> 오너 클리솔드(영국 스키 선수) : "저는 아직 어립니다만,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평창은) 올림픽 열리기 좋은 곳 인것 같습니다. 올림픽이 다가오고 있어서 모두 기대하고 있습니다."

스노우 보드 선수들도 경사면에서 훈련에 열중합니다.

속력을 내기 위해 최대한 몸을 숙여 기문을 통과합니다.

안데스 산맥 스키장은 인공 눈이 필요없는 곳, 자연 그대로 쌓인 눈 위를 미끄러집니다.

<인터뷰> 캘리(캐나다 스노우보드 선수) : "제 고향 캐나다는 지금 더운 여름이라서 눈이 없습니다. 그래서 남미로 내려와서 훈련하고 있습니다."

이 스키장을 찾은 선수들은 10여 개 나라 2백여 명,

이곳 안데스 산맥의 스키장은 이번 겨울 5월에서 9월까지 넉달간 운영됩니다.

스키 선수들에게는 최적의 훈련공간이 되고 있습니다.

오후 4시, 훈련을 마친 선수들이 스키장 옆 컨테이너에 마련된 체육관을 찾았습니다.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풀어주고, 근력운동으로 하루 훈련을 마무리짓습니다.

<인터뷰> 로렌(캐나다 스노우 보드 선수) : "다리 옆 근육을 풀어주고 있습니다."

10미터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안개가 자욱하게 낀 아침, 밤 새 15센티미터의 눈이 쌓인데다 눈이 그치지 않고 계속 내립니다.

마을주민들은 중장비로 도로에 쌓인 눈을 치웁니다.

집집마다 다양한 제설 장비가 동원됩니다.

<인터뷰> 마을 주민 : "하루 종일 내릴 거예요. 토요일까지(내일까지) 눈이 내릴 겁니다."

많은 눈이 내릴때면 스키장은 관광객들로 붐빕니다.

<인터뷰> 마리오(브라질 상파울루) : "칠레의 스키와 겨울을 만끽하기 위해 왔습니다.너무 아름답고 즐겁습니다. 브라질에는 이런 곳이 없습니다."

어린이들도 스키에 열중합니다.

스키 강사를 따라 자연스럽게 경사면을 미끄러져 나갑니다.

하지만, 이렇게 발이 푹푹 빠질 정도로 많은 눈이 내리는 날씨는 선수들에게는 큰 부담이 됩니다.

속력을 내는 선수들에게는 부상의 위험이 따르기 때문입니다.

다리에 무리한 힘이 가해져 무릎 부상의 위험이 높습니다.

<인터뷰> 오너 클리솔드(영국 스키 선수) : "오랫동안 다져진 눈은 훈련하기에 안전하지만 이렇게 눈이 내리면 부상의 위험이 있습니다."

많은 눈이 내려 훈련이 없는 날, 캐나다 선수팀들이 동료 선수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햇볕에 얼굴이 그을린 선수들, 감독은 3주간의 안데스 산맥 전지 훈련을 격려하고 내년 평창 올림픽 선전을 다짐합니다.

<녹취> 패트릭 고딧(캐나다 팀 감독) : "여러분들 훈련 잘 해줘서 충분히 기량을 향상시켰습니다. 내년 한국 동계 올림픽에 가길 원한다면 지속적으로 연습을 해야 합니다."

언제 눈이 내렸냐는 듯 맑게 갠 화창한 날씨, 또 다시 훈련이 시작됩니다.

국가대표 못지 않은 기량을 뽐내는 선수들, 미국 청소년들입니다.

시간을 줄일 때마다 코치는 칭찬을 아끼지 않습니다.

<인터뷰> 프레드(미국 콜로라도 청소년 코치) : "누가 제일 잘할지 모릅니다. 더 많은 미국 콜로라도 청소년들이 스키 훈련에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충분한 기회를 주는 게 중요합니다."

겨울을 맞고 있는 지구 반대편 안데스 산맥, 광활하게 펼쳐진 설원에 스키 전지 훈련의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칠레 안데스 산맥에서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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