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 아나콘다 물렸던 정정아…오늘 축복 속 결혼

정정아가 오늘(27일) 동갑내기 사업가와 결혼하는 가운데 대중들로부터 유독 열화와 같은 축복을 받았다.

배우이자 방송인인 정정아는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유재석이 사회를 보고 축가는 강하늘, BMK, 배드키즈 모니카, 축사는 박미선이 맡았다.

정정아는 오랫동안 방송을 쉬며 사람들에게 얼굴을 비치지 않았지만 아나콘다에 물렸던 과거가 재조명되면서 어느 연예인보다도 열렬한 축하를 받고 있다.

정정아는 지난 2005년 KBS 2TV '도전 지구탐험대' 촬영 중 아나콘다에게 오른팔을 물렸다. 프로그램은 폐지됐고 정정아는 사건의 피해자가 아닌 한 프로그램을 폐지한 연예인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됐다.

그녀는 방송 안전 불감증과 부정적인 이미지로 2년 동안 방송을 쉬면서 지하철 출구에서 액세서리 노점상을 했다.

KBS 화면 캡처

2008년 KBS 2TV '해피투게더'에 출연한 정정아는 "아직도 팔에 상처가 남아있다. 무엇보다 부모님께 걱정 끼쳐드린 점이 죄송했다. 서른 살 먹고 집에 신세 지는 게 죄송해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지하철 출구에서 액세서리 노점상을 했다. '연예인 아니냐'며 알아보는 분들한테는 '재미로 나와서 판다'고 했다"며 고백했다.

그녀는 방송으로 복귀하며 이미지 변신을 위해 성형수술을 감행했다. 지난해 EBS '리얼극장-행복'에 나온 정정아는 "아버지 말 안 듣고 기어이 자기 고집대로 (성형을) 했다고 다짜고짜 나를 때렸다"며 "부모라고 해서 자기 의견에 따르지 않았다고 자식한테 그렇게 하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아나콘다 사건과 그녀가 과거 방송에서 했던 말들이 다시 화제가 되면서 누리꾼들은 "아나콘다 잊고 잘 사시길", "마음 아프게 사시던데~정말 진심으로 축하해요."등의 반응을 보였다.

K스타 강지수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