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의료보험 첫 점검…보험사 무더기 적발

입력 2017.08.27 (19:01) 수정 2017.08.27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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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실손의료보험의 가격이 적정하게 정해졌는지 금융당국이 첫 점검에 나선 결과, 보험사 20여 곳에서 문제가 확인됐습니다.

이들 보험사는 혜택은 줄이고 보험료는 유지하거나, 보험료를 지나치게 올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금융감독원은 지난 2008년 5월 이후 실손의료보험을 판매한 24개 회사에 대해 감리를 실시한 결과, 보험료 산출이 불합리한 21곳을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점검은 지난 2015년 10월 보험 상품 감독을 사후 감독으로 전환한 이후 처음으로 실시하는 사후 감리입니다.

실손보험은 실제로 지출한 의료비를 보장하는 보험으로, 3천만 명 이상이 가입했지만, 손해율 증가를 이유로 해마다 보험료가 10% 넘게 급등해 소비자 불만이 잇따랐습니다.

금감원 감리 결과, 9개 생명보험사는 같은 상품의 보험료와 보장을 서로 다르게 해서, 가입자 간에 부당한 차별을 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손해보험사 10곳의 경우 노인실손보험의 손해율을 높게 적용해 보험료를 지속적으로 인상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체적으로 문제가 확인된 보험사는 21곳으로, 40만 명이 100억 원 넘게 금전적인 손해를 본 것으로 금감원은 추산했습니다.

<녹취> 권순찬(금융감독원 부원장보) : "이번 감리를 통해 보험회사의 보험료 산출 관련 내부통제가 강화되고 합리적으로 보험료를 책정하게 될 것입니다."

금감원은 해당 보험사들에 대해 보험료 조정을 권고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해당 상품 보험료는 갱신 시 최대 15% 인하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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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손의료보험 첫 점검…보험사 무더기 적발
    • 입력 2017-08-27 19:01:41
    • 수정2017-08-27 19: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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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실손의료보험의 가격이 적정하게 정해졌는지 금융당국이 첫 점검에 나선 결과, 보험사 20여 곳에서 문제가 확인됐습니다.

이들 보험사는 혜택은 줄이고 보험료는 유지하거나, 보험료를 지나치게 올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금융감독원은 지난 2008년 5월 이후 실손의료보험을 판매한 24개 회사에 대해 감리를 실시한 결과, 보험료 산출이 불합리한 21곳을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점검은 지난 2015년 10월 보험 상품 감독을 사후 감독으로 전환한 이후 처음으로 실시하는 사후 감리입니다.

실손보험은 실제로 지출한 의료비를 보장하는 보험으로, 3천만 명 이상이 가입했지만, 손해율 증가를 이유로 해마다 보험료가 10% 넘게 급등해 소비자 불만이 잇따랐습니다.

금감원 감리 결과, 9개 생명보험사는 같은 상품의 보험료와 보장을 서로 다르게 해서, 가입자 간에 부당한 차별을 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손해보험사 10곳의 경우 노인실손보험의 손해율을 높게 적용해 보험료를 지속적으로 인상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체적으로 문제가 확인된 보험사는 21곳으로, 40만 명이 100억 원 넘게 금전적인 손해를 본 것으로 금감원은 추산했습니다.

<녹취> 권순찬(금융감독원 부원장보) : "이번 감리를 통해 보험회사의 보험료 산출 관련 내부통제가 강화되고 합리적으로 보험료를 책정하게 될 것입니다."

금감원은 해당 보험사들에 대해 보험료 조정을 권고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해당 상품 보험료는 갱신 시 최대 15% 인하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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