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테러 우려 속 英 ‘노팅힐 카니발’ 개막…“경찰 8천명 투입”

입력 2017.08.27 (19:44) 수정 2017.08.27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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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잇따른 테러 여파로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축제 '노팅힐 카니발'이 삼엄한 테러 경계 속에서 27일(현지시간) 시작됐다.

런던경찰청은 이날부터 이틀간 런던 노팅힐 지역에서 열리는 이 연례 축제에 하루 최고 8천 명의 경찰을 투입하기로 했다.

또 차량 테러를 막기 위해 축제 장소 주변에 콘크리트와 금속 차단막을 처음으로 설치하는 한편 축제 행사 차들에 대해선 검색을 하기로 했다.

런던경찰청은 축제를 겨냥한 테러가 있다는 첩보는 없지만, 스페인 바르셀로나 차량 테러 이후 보안 계획을 점검해 이런 조처를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축제 주최 측은 지난 6월 노팅힐 인근에서 발생한 24층 공공 임대아파트 '그렌펠 타워' 화재 참사 희생자들과 가족들을 애도하는 차원에서 'green for Grenfell'(그렌펠을 위한 녹색) 글귀가 새겨진 옷이나 액세서리 등을 착용할 것을 권하는 한편 1분간 침묵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그렌펠 타워 화재는 최소 80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형 참사로 기록됐다.

앞서 지난 25일 런던의 버킹엄 궁 인근에서는 길이 120㎝ 장검을 휘둘러 경찰 3명을 다치게 한 남성이 붙잡혔다. 비무장 상태였던 경찰들은 이 용의자가 자신의 차를 몰고 출입제한구역에 주차된 경찰차에 의도적으로 접근하자, 이를 수상히 여겨 차에서 내려 용의자를 검문하려 했다.

그 순간 그가 차 안에 놓여 있던 장검을 집어 들자 재빨리 최루가스 스프레이를 뿌려 그를 제압했다. 이 용의자는 몸싸움 도중 '알라흐 아크바르(알라는 위대하다)'를 반복했다고 런던경찰청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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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8-27 19:44:29
    • 수정2017-08-27 19:55:53
    국제
유럽의 잇따른 테러 여파로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축제 '노팅힐 카니발'이 삼엄한 테러 경계 속에서 27일(현지시간) 시작됐다.

런던경찰청은 이날부터 이틀간 런던 노팅힐 지역에서 열리는 이 연례 축제에 하루 최고 8천 명의 경찰을 투입하기로 했다.

또 차량 테러를 막기 위해 축제 장소 주변에 콘크리트와 금속 차단막을 처음으로 설치하는 한편 축제 행사 차들에 대해선 검색을 하기로 했다.

런던경찰청은 축제를 겨냥한 테러가 있다는 첩보는 없지만, 스페인 바르셀로나 차량 테러 이후 보안 계획을 점검해 이런 조처를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축제 주최 측은 지난 6월 노팅힐 인근에서 발생한 24층 공공 임대아파트 '그렌펠 타워' 화재 참사 희생자들과 가족들을 애도하는 차원에서 'green for Grenfell'(그렌펠을 위한 녹색) 글귀가 새겨진 옷이나 액세서리 등을 착용할 것을 권하는 한편 1분간 침묵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그렌펠 타워 화재는 최소 80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형 참사로 기록됐다.

앞서 지난 25일 런던의 버킹엄 궁 인근에서는 길이 120㎝ 장검을 휘둘러 경찰 3명을 다치게 한 남성이 붙잡혔다. 비무장 상태였던 경찰들은 이 용의자가 자신의 차를 몰고 출입제한구역에 주차된 경찰차에 의도적으로 접근하자, 이를 수상히 여겨 차에서 내려 용의자를 검문하려 했다.

그 순간 그가 차 안에 놓여 있던 장검을 집어 들자 재빨리 최루가스 스프레이를 뿌려 그를 제압했다. 이 용의자는 몸싸움 도중 '알라흐 아크바르(알라는 위대하다)'를 반복했다고 런던경찰청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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