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 권리를 찾았어요”…어린이가 만든 놀이터

입력 2017.08.28 (10:05) 수정 2017.08.2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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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초등학생들도 치열한 경쟁 속에 하루에 채 한두 시간조차 뛰어놀지 못하는 게 요즘 현실이죠.

어린이들의 '놀 권리'를 되찾기 위해 학교와 아동단체, 그리고 어린이 스스로가 힘을 모았습니다.

보도에 이화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교 운동장이 웃음소리로 가득합니다.

나무 사이 그물침대에서 쉬고, 있는 힘껏 소리도 질러봅니다.

<인터뷰> 유서연(초등학교 3학년) : "여기 소리 지르는 것으로 스트레스도 풀면 좋아요."

조회대가 알록달록 놀이공간으로 바뀌고, 쓸모없던 창고는 비밀 아지트가 됐습니다.

높낮이가 다른 농구대까지.

어린이들이 직접 낸 아이디어로 학교 구석구석이 놀이터로 바뀌었습니다.

<인터뷰> 이성주(초등학교 6학년) : "농구 하는 골대도 있거든요. 그것도 다 만들자고 한 것이 다 얘들 의견이에요. 지하방도 다 얘들이 낸 거고..."

국제아동단체가 어린이들의 의견을 모아 놀이 공간을 만들고, 학교는 놀 시간을 더 보장해주는 사업입니다.

<인터뷰> 이수경('세이브더칠드런' 권리사업팀장) : "17% 정도는 하루에 개인 여가 시간을 한 시간 정도도 갖지 못하는 상황이고요. 학교를 좀 더 아동 친화적인 공간으로 만들어야 되겠다는 생각에서..."

이렇게 바뀐 학교에서 일주일에 한 시간씩 노는 시간을 더 줬더니 학습 태도, 또래 관계, 주의력이 좋아졌습니다.

불안감과 공격성은 줄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놀 권리를 찾아주기 위한 이 사업은, 2019년까지 전국 시도 초등학교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화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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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놀 권리를 찾았어요”…어린이가 만든 놀이터
    • 입력 2017-08-28 10:05:59
    • 수정2017-08-28 10: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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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초등학생들도 치열한 경쟁 속에 하루에 채 한두 시간조차 뛰어놀지 못하는 게 요즘 현실이죠. 어린이들의 '놀 권리'를 되찾기 위해 학교와 아동단체, 그리고 어린이 스스로가 힘을 모았습니다. 보도에 이화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교 운동장이 웃음소리로 가득합니다. 나무 사이 그물침대에서 쉬고, 있는 힘껏 소리도 질러봅니다. <인터뷰> 유서연(초등학교 3학년) : "여기 소리 지르는 것으로 스트레스도 풀면 좋아요." 조회대가 알록달록 놀이공간으로 바뀌고, 쓸모없던 창고는 비밀 아지트가 됐습니다. 높낮이가 다른 농구대까지. 어린이들이 직접 낸 아이디어로 학교 구석구석이 놀이터로 바뀌었습니다. <인터뷰> 이성주(초등학교 6학년) : "농구 하는 골대도 있거든요. 그것도 다 만들자고 한 것이 다 얘들 의견이에요. 지하방도 다 얘들이 낸 거고..." 국제아동단체가 어린이들의 의견을 모아 놀이 공간을 만들고, 학교는 놀 시간을 더 보장해주는 사업입니다. <인터뷰> 이수경('세이브더칠드런' 권리사업팀장) : "17% 정도는 하루에 개인 여가 시간을 한 시간 정도도 갖지 못하는 상황이고요. 학교를 좀 더 아동 친화적인 공간으로 만들어야 되겠다는 생각에서..." 이렇게 바뀐 학교에서 일주일에 한 시간씩 노는 시간을 더 줬더니 학습 태도, 또래 관계, 주의력이 좋아졌습니다. 불안감과 공격성은 줄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놀 권리를 찾아주기 위한 이 사업은, 2019년까지 전국 시도 초등학교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화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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