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군함, 태풍속 어선과 충돌할 뻔…사고 모면 후엔 ‘의기양양’

입력 2017.08.28 (10:30) 수정 2017.08.2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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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홍콩과 중국 남부를 휩쓴 초강력 태풍에 중국 인민해방군 군함이 어선과 충돌할 뻔한 일이 발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관영 환구망에 따르면 지난 23일 광저우의 한 항구에서 소뢰함(기뢰제거함) 샤오이함이 파도에 휩쓸려 접근해온 중형 어선과 충돌할 뻔 했다.

홍콩, 마카오와 중국 광둥성 일대를 덮친 당시 태풍으로 파고는 3m에 달했고 순간 최대풍속도 초당 55m에 이르렀던 시점이었다. 피항 중이던 어선들의 닻이 끊어져 요동치는 와중에 통제력을 잃은 한 어선이 샤오이함 방향으로 접근하면서 양측의 닻 사슬이 얽히고 말았다. 샤오이함의 함수와 어선 선미가 부딪히기 직전 군함이 좌측으로 방향을 틀고 닻 사슬과 부두 케이블을 다시 연결하면서 충돌을 피할 수 있었다고 환구망은 전했다.

환구망은 이 사고 소식을 한참 뒤늦게 보도하면서 "소식을 들은 수많은 중국 네티즌들은 며칠전 싱가포르에서 충돌사고를 낸 미국 군함을 상기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충돌을 모면한 자국함의 대처 능력을 추켜올렸다.

미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은 지난 6월 일본 부근에서 필리핀 선적의 컨테이너 선박과 접촉사고를 낸데 이어 21일 싱가포르 인근 해협에서 유조선과 부딪혔다.

세계 최첨단 함정으로 불리는 미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이 2개월새 민간 선박과 잇따라 충돌하는 사고를 낸데 대해 중국 관영매체들은 조롱기를 섞어 미 해군의 내부관리 체계와 '항행의 자유' 강행을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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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군함, 태풍속 어선과 충돌할 뻔…사고 모면 후엔 ‘의기양양’
    • 입력 2017-08-28 10:30:46
    • 수정2017-08-28 10:39:28
    국제
최근 홍콩과 중국 남부를 휩쓴 초강력 태풍에 중국 인민해방군 군함이 어선과 충돌할 뻔한 일이 발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관영 환구망에 따르면 지난 23일 광저우의 한 항구에서 소뢰함(기뢰제거함) 샤오이함이 파도에 휩쓸려 접근해온 중형 어선과 충돌할 뻔 했다.

홍콩, 마카오와 중국 광둥성 일대를 덮친 당시 태풍으로 파고는 3m에 달했고 순간 최대풍속도 초당 55m에 이르렀던 시점이었다. 피항 중이던 어선들의 닻이 끊어져 요동치는 와중에 통제력을 잃은 한 어선이 샤오이함 방향으로 접근하면서 양측의 닻 사슬이 얽히고 말았다. 샤오이함의 함수와 어선 선미가 부딪히기 직전 군함이 좌측으로 방향을 틀고 닻 사슬과 부두 케이블을 다시 연결하면서 충돌을 피할 수 있었다고 환구망은 전했다.

환구망은 이 사고 소식을 한참 뒤늦게 보도하면서 "소식을 들은 수많은 중국 네티즌들은 며칠전 싱가포르에서 충돌사고를 낸 미국 군함을 상기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충돌을 모면한 자국함의 대처 능력을 추켜올렸다.

미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은 지난 6월 일본 부근에서 필리핀 선적의 컨테이너 선박과 접촉사고를 낸데 이어 21일 싱가포르 인근 해협에서 유조선과 부딪혔다.

세계 최첨단 함정으로 불리는 미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이 2개월새 민간 선박과 잇따라 충돌하는 사고를 낸데 대해 중국 관영매체들은 조롱기를 섞어 미 해군의 내부관리 체계와 '항행의 자유' 강행을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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