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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할머니가 ‘오물더미’서 사는 이유?
입력 2017.08.28 (10:39) 방송·연예
한 주택가에 '수상한 할머니'가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오래된 집들이 모여 있는 인천광역시의 한 주택가 골목길, 그중 한 집에서 시체 썩는 냄새 같은 고약한 악취가 풍긴다는 것이다. 게다가 그 집에서는 매일 "도와주세요"라는 희미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온다고 한다. 대체 집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제보를 받고 찾아간 곳에는 휠체어를 탄 할머니가 있었다. 혼자 살고 있다는 할머니를 따라 들어간 집 안에는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미처 처리하지 못한 대소변과 썩은 음식, 각종 쓰레기 등이 방치돼 있었던 것이다.

현관문을 열자마자 나는 심한 악취 때문에 몇 초도 머물기 힘든 환경에서 할머니는 집 안에 방치된 썩은 음식을 거리낌 없이 먹고 있었다. 할머니는 왜 이런 오물더미에서 사는 것일까.

악취 나는 집에 사는 할머니, 가족에게 버림받았다?


거동이 불편한 탓에 할머니는 도와주는 사람이 없으면 집 밖으로 나오지도 못하고 꼼짝없이 집에 갇혀있어야 한다. 먹는 것, 씻는 것, 용변을 보는 것 등 기본적인 생활조차 혼자서는 불가능해 보호자 없이는 하루도 지내기 힘든 상태였다.

확인 결과, 할머니에게는 가족이 있었다. 슬하에 있는 자식은 셋으로, 심지어 모두 할머니와 같은 도시에서 살고 있었다. 심지어 할머니 집 바로 뒷집에는 이부(異父)동생이 살고 있었다. 가족들은 왜 몸이 불편한 할머니를 악취 나는 집에 내버려 둔 걸까.


취재 중 만난 자식들과 동생은 오히려 자신들은 억울하다고 말한다. 할머니를 돌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봤지만, 할머니의 거절과 고집에 지쳐 두 손 두 발 다 든 상황이라는 것이다.

왜 할머니는 자식들 도움까지 거절하며 악취 나는 집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 걸까. 할머니가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살 방법은 없는 걸까.


KBS '제보자들'(28일 방송, 1TV)이 김윤희 전 프로파일러와 함께 방법을 모색해본다.

[프로덕션2] 박성희 kbs.psh@kbs.co.kr
  • ‘수상한’ 할머니가 ‘오물더미’서 사는 이유?
    • 입력 2017-08-28 10:39:50
    방송·연예
한 주택가에 '수상한 할머니'가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오래된 집들이 모여 있는 인천광역시의 한 주택가 골목길, 그중 한 집에서 시체 썩는 냄새 같은 고약한 악취가 풍긴다는 것이다. 게다가 그 집에서는 매일 "도와주세요"라는 희미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온다고 한다. 대체 집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제보를 받고 찾아간 곳에는 휠체어를 탄 할머니가 있었다. 혼자 살고 있다는 할머니를 따라 들어간 집 안에는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미처 처리하지 못한 대소변과 썩은 음식, 각종 쓰레기 등이 방치돼 있었던 것이다.

현관문을 열자마자 나는 심한 악취 때문에 몇 초도 머물기 힘든 환경에서 할머니는 집 안에 방치된 썩은 음식을 거리낌 없이 먹고 있었다. 할머니는 왜 이런 오물더미에서 사는 것일까.

악취 나는 집에 사는 할머니, 가족에게 버림받았다?


거동이 불편한 탓에 할머니는 도와주는 사람이 없으면 집 밖으로 나오지도 못하고 꼼짝없이 집에 갇혀있어야 한다. 먹는 것, 씻는 것, 용변을 보는 것 등 기본적인 생활조차 혼자서는 불가능해 보호자 없이는 하루도 지내기 힘든 상태였다.

확인 결과, 할머니에게는 가족이 있었다. 슬하에 있는 자식은 셋으로, 심지어 모두 할머니와 같은 도시에서 살고 있었다. 심지어 할머니 집 바로 뒷집에는 이부(異父)동생이 살고 있었다. 가족들은 왜 몸이 불편한 할머니를 악취 나는 집에 내버려 둔 걸까.


취재 중 만난 자식들과 동생은 오히려 자신들은 억울하다고 말한다. 할머니를 돌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봤지만, 할머니의 거절과 고집에 지쳐 두 손 두 발 다 든 상황이라는 것이다.

왜 할머니는 자식들 도움까지 거절하며 악취 나는 집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 걸까. 할머니가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살 방법은 없는 걸까.


KBS '제보자들'(28일 방송, 1TV)이 김윤희 전 프로파일러와 함께 방법을 모색해본다.

[프로덕션2] 박성희 kbs.p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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