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서 벌어진 살인미수 사건…원인은 ‘개’?

입력 2017.08.2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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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한 아파트에서 살인미수 사건이 신고됐다. 1호에 사는 남자가 15호에 사는 여자를 아파트 15층 난간 밖으로 밀어 살해하려 했다는 것이다.

이 사건의 원인은 다름 아닌 15호 여자가 키우는 개였다. 층견(犬) 소음과 개 물림 때문에 발생한 이웃 간 다툼이었다. 이후 1호 남자는 구속된 채 재판을 받게 됐지만, 법정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남자에게 무죄가 선고된 것이다.

주민들 "문제의 시작은 15호 여자의 개"


무혐의로 석방된 1호 남자는 오히려 자신이 15호 여자의 개 때문에 피해를 보았다고 말한다. 여자의 개가 밤낮 할 것 없이 짖어대는 건 물론이고, 목줄도 없이 복도를 돌아다녀 자신을 물기까지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항의하자 15호 여자가 자신을 살인미수로 거짓 신고했다고 그는 주장한다.

재판정에서 15호 여자를 해칠 능력이 없다는 게 증명돼 무죄를 선고받은 남자는 자신이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15호 여자는 자신은 명백하게 살해를 당할 뻔한 피해자이며 자신의 개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대체 누구의 주장이 옳은 것일까.


같은 아파트 주민들은 모든 문제가 15호로부터 비롯됐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약 800세대 주민들이 15호 여자의 개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개가 목줄 없이 아파트 곳곳을 돌아다니며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짖어대는 것은 물론, 이유 없이 덤벼들어 무는 바람에 심한 상처를 입었다는 주민들도 있었다.

게다가 아파트 전체 아무 곳에나 배설을 해대는 개 때문에 주민들뿐만 아니라 관리사무소에서도 골치를 앓고 있었다. 개 짖는 소리와 배설물 냄새 때문에 주민들은 더위에도 문을 걸어 잠그고 살았다고 한다.


주민들이 더욱 문제로 삼은 것은 개 주인의 태도였다. 개가 물어도 사과 한마디 없고, 자기는 개를 잘 관리하는데 무슨 상관이냐며 안하무인의 태도를 보이고 있어 모든 주민이 혀를 내두르고 있다는 것이다.

개 한 마리 때문에 조용할 날 없는 아파트. 이곳 주민들의 갈등을 해결할 수는 없는 걸까. 류은희 기자와 함께 KBS '제보자들'(28일 방송, 1TV)에서 방법을 찾아본다.

[프로덕션2] 박성희 kbs.p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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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에서 벌어진 살인미수 사건…원인은 ‘개’?
    • 입력 2017-08-28 11:14:38
    방송·연예
서울시의 한 아파트에서 살인미수 사건이 신고됐다. 1호에 사는 남자가 15호에 사는 여자를 아파트 15층 난간 밖으로 밀어 살해하려 했다는 것이다.

이 사건의 원인은 다름 아닌 15호 여자가 키우는 개였다. 층견(犬) 소음과 개 물림 때문에 발생한 이웃 간 다툼이었다. 이후 1호 남자는 구속된 채 재판을 받게 됐지만, 법정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남자에게 무죄가 선고된 것이다.

주민들 "문제의 시작은 15호 여자의 개"


무혐의로 석방된 1호 남자는 오히려 자신이 15호 여자의 개 때문에 피해를 보았다고 말한다. 여자의 개가 밤낮 할 것 없이 짖어대는 건 물론이고, 목줄도 없이 복도를 돌아다녀 자신을 물기까지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항의하자 15호 여자가 자신을 살인미수로 거짓 신고했다고 그는 주장한다.

재판정에서 15호 여자를 해칠 능력이 없다는 게 증명돼 무죄를 선고받은 남자는 자신이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15호 여자는 자신은 명백하게 살해를 당할 뻔한 피해자이며 자신의 개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대체 누구의 주장이 옳은 것일까.


같은 아파트 주민들은 모든 문제가 15호로부터 비롯됐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약 800세대 주민들이 15호 여자의 개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개가 목줄 없이 아파트 곳곳을 돌아다니며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짖어대는 것은 물론, 이유 없이 덤벼들어 무는 바람에 심한 상처를 입었다는 주민들도 있었다.

게다가 아파트 전체 아무 곳에나 배설을 해대는 개 때문에 주민들뿐만 아니라 관리사무소에서도 골치를 앓고 있었다. 개 짖는 소리와 배설물 냄새 때문에 주민들은 더위에도 문을 걸어 잠그고 살았다고 한다.


주민들이 더욱 문제로 삼은 것은 개 주인의 태도였다. 개가 물어도 사과 한마디 없고, 자기는 개를 잘 관리하는데 무슨 상관이냐며 안하무인의 태도를 보이고 있어 모든 주민이 혀를 내두르고 있다는 것이다.

개 한 마리 때문에 조용할 날 없는 아파트. 이곳 주민들의 갈등을 해결할 수는 없는 걸까. 류은희 기자와 함께 KBS '제보자들'(28일 방송, 1TV)에서 방법을 찾아본다.

[프로덕션2] 박성희 kbs.p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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