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기업, 비은행권 대출 상반기 16조 원↑…지난해의 2배
입력 2017.08.28 (11:28) 경제
올해 상반기 기업들이 은행이 아닌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이 큰 폭으로 늘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기업대출 잔액은 113조 4천245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6조 3천948억 원(16.9%) 급증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에는 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신탁회사 등이 포함된다.

올해 상반기 증가액은 한국은행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3년 이후 반기 기준으로 최대이며, 지난해 상반기 증가액(8조 8천172억 원)의 2배에 가깝다.

상반기 증가액을 금융기관별로 보면 신용협동조합이 12조 3천337억 원으로 3조 3천669억 원(37.5%) 급증해 가장 많이 늘었고, 상호금융도 46조 1천33억 원으로 8조 1천503억 원(21.5%)이나 많아졌다. 저축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이 26조 9천167억 원으로 2조 3천342억 원(9.5%) 증가했다. 새마을금고(잔액 8조 2천706억 원)도 1조 4천635억 원(21.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가계대출 규제를 강화한 데 따른 이른바 '풍선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부터 가계부채 급증세를 완화하기 위해 가계대출 규제를 단계적으로 강화했다. 이 때문에 비은행 금융기관들이 가계대출보다 기업대출 확대에 공을 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13조 6천172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7조 9천956억 원)보다 줄었다.

한편 비은행예금취급기관 기업대출의 85.2%는 중소기업 대출이고, 여기에는 개인사업자(자영업자)가 빌린 돈이 포함돼 있다. 부동산업, 음식·숙박업 등에 종사하는 자영업자들이 가계대출을 받기 어렵게 되자 기업대출을 늘린 것으로 추정된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 금리는 은행보다 높아서 이자 부담이 크다. 지난 6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저축은행의 기업대출 금리는 연 8.29%(신규취급액 기준)로 예금은행(3.45%)의 2.4배 수준이다. 상호금융의 기업대출 금리도 연 3.99%로 예금은행보다 0.54% 포인트 높았다.
  • 기업, 비은행권 대출 상반기 16조 원↑…지난해의 2배
    • 입력 2017-08-28 11:28:33
    경제
올해 상반기 기업들이 은행이 아닌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이 큰 폭으로 늘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기업대출 잔액은 113조 4천245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6조 3천948억 원(16.9%) 급증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에는 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신탁회사 등이 포함된다.

올해 상반기 증가액은 한국은행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3년 이후 반기 기준으로 최대이며, 지난해 상반기 증가액(8조 8천172억 원)의 2배에 가깝다.

상반기 증가액을 금융기관별로 보면 신용협동조합이 12조 3천337억 원으로 3조 3천669억 원(37.5%) 급증해 가장 많이 늘었고, 상호금융도 46조 1천33억 원으로 8조 1천503억 원(21.5%)이나 많아졌다. 저축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이 26조 9천167억 원으로 2조 3천342억 원(9.5%) 증가했다. 새마을금고(잔액 8조 2천706억 원)도 1조 4천635억 원(21.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가계대출 규제를 강화한 데 따른 이른바 '풍선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부터 가계부채 급증세를 완화하기 위해 가계대출 규제를 단계적으로 강화했다. 이 때문에 비은행 금융기관들이 가계대출보다 기업대출 확대에 공을 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13조 6천172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7조 9천956억 원)보다 줄었다.

한편 비은행예금취급기관 기업대출의 85.2%는 중소기업 대출이고, 여기에는 개인사업자(자영업자)가 빌린 돈이 포함돼 있다. 부동산업, 음식·숙박업 등에 종사하는 자영업자들이 가계대출을 받기 어렵게 되자 기업대출을 늘린 것으로 추정된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 금리는 은행보다 높아서 이자 부담이 크다. 지난 6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저축은행의 기업대출 금리는 연 8.29%(신규취급액 기준)로 예금은행(3.45%)의 2.4배 수준이다. 상호금융의 기업대출 금리도 연 3.99%로 예금은행보다 0.54% 포인트 높았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