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48경기→28경기 ‘매경기 결승전’

입력 2017.08.28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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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일 막을 올리는 2017-2018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는 팬들에게는 아쉬움이 따를 수 있는 시즌이다.

중국 차이나 드래곤의 탈퇴로 참가 팀이 9개에서 8개로 줄었고,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 때문에 정규리그 경기 수가 팀당 48경기에서 28경기로 대폭 감소했다.

하지만 그만큼 모든 팀은 매 경기 결승전이라는 각오로 사력을 다하게 됐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고 박진감 넘치는 시즌이 될 것이라는 게 아이스하키 관계자들의 공통된 전망이다.

28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2017-2018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국내 3개 팀 감독과 주장들은 정규리그 경기 수가 줄어든 만큼 매 경기가 갖는 중요성이 커졌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전인미답의 3연패를 노리는 안양 한라의 목표 달성 여부는 전반기 성적에 달렸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는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11월 초부터 합숙훈련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소속팀 선수 중에서 적게는 12명, 많게는 15명이 대표팀에 차출될 것으로 보이는 한라는 주력 선수들이 빠진 상황에서 아시아리그 정규리그 후반기를 치러야 한다.

패트릭 마르티넥 한라 감독은 "대표팀 선수들을 데리고 뛸 수 있는 경기가 14경기 정도 될 텐데, 그중 13번은 이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쉽지 않은 시즌이 되겠지만 이런 상황을 대비해 준비를 많이 해왔다"며 "3시즌 연속 챔피언에 오를 수 있도록 팀을 잘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라의 주장 김원중은 "대표팀에 선수들이 차출되기 전까지 지지 않는 게임을 해서 조금이나마 부담을 덜어줘야 할 것 같다"며 "하지만 걱정은 별로 안 한다. 2년 연속 통합 챔피언을 했던 팀이 얼마나 강한지 보여드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두 시즌 연속 7위에 머문 하이원은 변화와 함께 새 시즌을 맞는다.

하이원은 올 시즌 골리 제이슨 바카시후아를 영입해 뒷문을 강화했다.

바카시후아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세인트루이스 블루스(2005∼2007년)에서 38경기를 뛰었고, 미국 대표팀에도 선발됐던 선수로 아시아리그 역사상 가장 화려한 커리어를 가진 골리다.

아이스하키에서 골리가 차지하는 막대한 비중을 고려할 때 하이원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모상을 당한 배영호 감독 대신 이날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김성민 골리 코치는 "올 시즌에 골리를 새로 영입했고, 수비 쪽에도 외국인 선수를 보강하는 등 디펜스 쪽에 공을 많이 들였다"며 "한라와 대명에 지지 않는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김 코치는 "상당히 민첩하고 스틱 핸들링이 뛰어나다"고 바카시후아를 평가하고 "이번 핀란드 전지훈련에서 바카시후아가 뛴 3경기에서 2승 1패를 거뒀다. 작년에 우리가 전패했던 팀들이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하이원이 플레이오프에 올라가는 데 큰 역할을 해줄 거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이원은 주장으로 귀화 선수 마이클 스위프트를 선임해 눈길을 끌었다.

스위프트는 "팀의 주장이 돼서 대단히 영광"이라며 "주장이 된 만큼 '악동' 기질은 최대한 자제하고 다가오는 시즌에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 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대명 킬러웨일즈는 피츠버그 펭귄스, 뉴저지 데블스 등 NHL 강팀에서 사령탑을 역임했던 케빈 콘스탄틴 감독의 지도력에 기대를 건다.

콘스탄틴 감독은 "선수들에게 워리어(전사) 정신을 강조하고 있다"며 "피지컬적인 특징이 돋보이는 북미 하키와 스킬이 좋은 한국 하키의 장점을 섞으려고 하다. 작은 것부터 바꾸기 위해 애쓰고 있다"며 "매일 훈련 열심히 하고 있으니 기대해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대명의 주장 김범진은 "매일 열심히 연습하면서 나아지고 있다. 예전에 했던 습관을 버리고 감독님으로부터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있다"며 "지난 시즌보다 훨씬 달라진 경기를 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했다.

올 시즌 아이스하키는 차이나 드래곤의 탈퇴로 한국 3개 팀, 일본 4개 팀(닛코 아이스벅스, 도호쿠 프리블레이즈, 오지 이글스, 일본제지 크레인스), 러시아 1개 팀(사할린) 등 총 8개 팀이 참가한다.

지난 시즌까지는 6위까지 플레이오프 티켓을 줬지만 올 시즌은 5위까지만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는다.

일단 퍼스트 라운드에서 4위와 5위가 3전 2승제 방식으로 대결하고, 이 대결의 승자가 1위 팀과 준결승전을 벌인다.

여기에서 승리한 팀이 2∼3위 준결승전의 승자와 플레이오프 파이널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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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48경기→28경기 ‘매경기 결승전’
    • 입력 2017-08-28 15:43:01
    연합뉴스
9월 2일 막을 올리는 2017-2018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는 팬들에게는 아쉬움이 따를 수 있는 시즌이다.

중국 차이나 드래곤의 탈퇴로 참가 팀이 9개에서 8개로 줄었고,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 때문에 정규리그 경기 수가 팀당 48경기에서 28경기로 대폭 감소했다.

하지만 그만큼 모든 팀은 매 경기 결승전이라는 각오로 사력을 다하게 됐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고 박진감 넘치는 시즌이 될 것이라는 게 아이스하키 관계자들의 공통된 전망이다.

28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2017-2018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국내 3개 팀 감독과 주장들은 정규리그 경기 수가 줄어든 만큼 매 경기가 갖는 중요성이 커졌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전인미답의 3연패를 노리는 안양 한라의 목표 달성 여부는 전반기 성적에 달렸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는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11월 초부터 합숙훈련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소속팀 선수 중에서 적게는 12명, 많게는 15명이 대표팀에 차출될 것으로 보이는 한라는 주력 선수들이 빠진 상황에서 아시아리그 정규리그 후반기를 치러야 한다.

패트릭 마르티넥 한라 감독은 "대표팀 선수들을 데리고 뛸 수 있는 경기가 14경기 정도 될 텐데, 그중 13번은 이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쉽지 않은 시즌이 되겠지만 이런 상황을 대비해 준비를 많이 해왔다"며 "3시즌 연속 챔피언에 오를 수 있도록 팀을 잘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라의 주장 김원중은 "대표팀에 선수들이 차출되기 전까지 지지 않는 게임을 해서 조금이나마 부담을 덜어줘야 할 것 같다"며 "하지만 걱정은 별로 안 한다. 2년 연속 통합 챔피언을 했던 팀이 얼마나 강한지 보여드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두 시즌 연속 7위에 머문 하이원은 변화와 함께 새 시즌을 맞는다.

하이원은 올 시즌 골리 제이슨 바카시후아를 영입해 뒷문을 강화했다.

바카시후아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세인트루이스 블루스(2005∼2007년)에서 38경기를 뛰었고, 미국 대표팀에도 선발됐던 선수로 아시아리그 역사상 가장 화려한 커리어를 가진 골리다.

아이스하키에서 골리가 차지하는 막대한 비중을 고려할 때 하이원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모상을 당한 배영호 감독 대신 이날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김성민 골리 코치는 "올 시즌에 골리를 새로 영입했고, 수비 쪽에도 외국인 선수를 보강하는 등 디펜스 쪽에 공을 많이 들였다"며 "한라와 대명에 지지 않는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김 코치는 "상당히 민첩하고 스틱 핸들링이 뛰어나다"고 바카시후아를 평가하고 "이번 핀란드 전지훈련에서 바카시후아가 뛴 3경기에서 2승 1패를 거뒀다. 작년에 우리가 전패했던 팀들이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하이원이 플레이오프에 올라가는 데 큰 역할을 해줄 거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이원은 주장으로 귀화 선수 마이클 스위프트를 선임해 눈길을 끌었다.

스위프트는 "팀의 주장이 돼서 대단히 영광"이라며 "주장이 된 만큼 '악동' 기질은 최대한 자제하고 다가오는 시즌에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 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대명 킬러웨일즈는 피츠버그 펭귄스, 뉴저지 데블스 등 NHL 강팀에서 사령탑을 역임했던 케빈 콘스탄틴 감독의 지도력에 기대를 건다.

콘스탄틴 감독은 "선수들에게 워리어(전사) 정신을 강조하고 있다"며 "피지컬적인 특징이 돋보이는 북미 하키와 스킬이 좋은 한국 하키의 장점을 섞으려고 하다. 작은 것부터 바꾸기 위해 애쓰고 있다"며 "매일 훈련 열심히 하고 있으니 기대해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대명의 주장 김범진은 "매일 열심히 연습하면서 나아지고 있다. 예전에 했던 습관을 버리고 감독님으로부터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있다"며 "지난 시즌보다 훨씬 달라진 경기를 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했다.

올 시즌 아이스하키는 차이나 드래곤의 탈퇴로 한국 3개 팀, 일본 4개 팀(닛코 아이스벅스, 도호쿠 프리블레이즈, 오지 이글스, 일본제지 크레인스), 러시아 1개 팀(사할린) 등 총 8개 팀이 참가한다.

지난 시즌까지는 6위까지 플레이오프 티켓을 줬지만 올 시즌은 5위까지만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는다.

일단 퍼스트 라운드에서 4위와 5위가 3전 2승제 방식으로 대결하고, 이 대결의 승자가 1위 팀과 준결승전을 벌인다.

여기에서 승리한 팀이 2∼3위 준결승전의 승자와 플레이오프 파이널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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