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 “제가 택시운전사 김사복 아들입니다”…영화사 측 “사실 확인 중”

입력 2017.08.2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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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타] “제가 택시운전사 김사복 아들입니다”…영화사 측 “사실 확인 중”

[K스타] “제가 택시운전사 김사복 아들입니다”…영화사 측 “사실 확인 중”

올해 첫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택시운전사'는 5·18 민주화운동을 취재했던 독일 기자와 기자를 광주로 안내한 택시운전사 김사복 씨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영화는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가 당시 자신을 적극적으로 도운 김사복 씨에게 전하는 메시지로 막을 내린다. 그동안 힌츠페터는 물론 영화 제작사와 많은 언론에서 김사복 씨를 찾으려 노력했지만, 그의 행방을 찾는 데는 실패했다.

1980년 5월 광주의 진실을 세계에 알리는 데 적지 않은 역할을 한 김사복 씨. 영화를 관람한 천만 관객은 '김사복 씨는 항쟁 이후 어떤 삶을 사셨을까'하는 의문을 품은 채 극장을 빠져나와야 했다.

영화가 흥행 가도를 달리던 지난 5일, 자신을 김사복의 아들이라고 주장하는 남성이 등장했다.


김승필(58) 씨는 지난 5일 트위터에 "저는 김사복 씨의 큰아들이다. 어제 저희 아들과 이 영화를 보고 늘 제 안에 계셨던 영웅이 밖으로 나오는 느낌이었다"며 "아버님은 김사복이란 본명을 사용하며 당당히 사시다가 1984년 12월 19일 6개월의 투병 생활을 마치고 하늘나라로 떠났다"는 글을 게시했다.

김 씨는 SNS와 언론 인터뷰를 통해 김사복이라는 이름이 적힌 가족관계증명서와 1970~80년대 호텔 택시 기사로 활동하던 김사복 씨의 사진 등을 공개하며 자신의 아버지가 영화 속 실제 인물임을 주장하고 있다.


김 씨는 28일에도 같은 공간에 글을 남겼다. 김 씨는 "아버님은 1970년대 정부로부터 승인받은 파레스호텔 택시 2대를 운영하며 외신기자들이 주로 투숙한 조선호텔에서 영업활동을 했다"며 "아버님은 영어를 할 줄 아셨고 일본어가 매우 능통하고 인품이 좋으셔서 외신기자들에게는 인기가 매우 좋으셨고 주로 소개로 많은 거래가 이루어졌다"고 적었다.

김 씨는 이어 "아버님은 피터 아저씨가 입국하는 날 김포공항에서 모시고 조선호텔로 가는 중에 현 상황을 브리핑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버님은 상기에 설명한 호텔 택시 2대와 자가용 1대 모두 3대 중 1대로 피터 아저씨를 광주로 모셨고, 다녀오셔서 본 승용차가 여러 군데 찌그러져 있었으며 그날부터 '같은 민족끼리 그렇게 죽일 수 있느냐'라는 울분으로 말문을 여시면서 광주에서 본 사실을 말씀하기 시작했다"고 적었다.

김 씨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영화 제작사 '더 램프' 관계자는 KBS와의 통화에서 "현재 김승필 씨에게 건네받은 사진을 힌츠페터 씨의 아내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테트 여사에게 보내 진위를 확인 중인 단계로, 아직 김 씨가 김사복 씨의 아들인지에 대한 결론은 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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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스타] “제가 택시운전사 김사복 아들입니다”…영화사 측 “사실 확인 중”
    • 입력 2017-08-28 16:5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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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택시운전사'는 5·18 민주화운동을 취재했던 독일 기자와 기자를 광주로 안내한 택시운전사 김사복 씨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영화는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가 당시 자신을 적극적으로 도운 김사복 씨에게 전하는 메시지로 막을 내린다. 그동안 힌츠페터는 물론 영화 제작사와 많은 언론에서 김사복 씨를 찾으려 노력했지만, 그의 행방을 찾는 데는 실패했다.

1980년 5월 광주의 진실을 세계에 알리는 데 적지 않은 역할을 한 김사복 씨. 영화를 관람한 천만 관객은 '김사복 씨는 항쟁 이후 어떤 삶을 사셨을까'하는 의문을 품은 채 극장을 빠져나와야 했다.

영화가 흥행 가도를 달리던 지난 5일, 자신을 김사복의 아들이라고 주장하는 남성이 등장했다.


김승필(58) 씨는 지난 5일 트위터에 "저는 김사복 씨의 큰아들이다. 어제 저희 아들과 이 영화를 보고 늘 제 안에 계셨던 영웅이 밖으로 나오는 느낌이었다"며 "아버님은 김사복이란 본명을 사용하며 당당히 사시다가 1984년 12월 19일 6개월의 투병 생활을 마치고 하늘나라로 떠났다"는 글을 게시했다.

김 씨는 SNS와 언론 인터뷰를 통해 김사복이라는 이름이 적힌 가족관계증명서와 1970~80년대 호텔 택시 기사로 활동하던 김사복 씨의 사진 등을 공개하며 자신의 아버지가 영화 속 실제 인물임을 주장하고 있다.


김 씨는 28일에도 같은 공간에 글을 남겼다. 김 씨는 "아버님은 1970년대 정부로부터 승인받은 파레스호텔 택시 2대를 운영하며 외신기자들이 주로 투숙한 조선호텔에서 영업활동을 했다"며 "아버님은 영어를 할 줄 아셨고 일본어가 매우 능통하고 인품이 좋으셔서 외신기자들에게는 인기가 매우 좋으셨고 주로 소개로 많은 거래가 이루어졌다"고 적었다.

김 씨는 이어 "아버님은 피터 아저씨가 입국하는 날 김포공항에서 모시고 조선호텔로 가는 중에 현 상황을 브리핑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버님은 상기에 설명한 호텔 택시 2대와 자가용 1대 모두 3대 중 1대로 피터 아저씨를 광주로 모셨고, 다녀오셔서 본 승용차가 여러 군데 찌그러져 있었으며 그날부터 '같은 민족끼리 그렇게 죽일 수 있느냐'라는 울분으로 말문을 여시면서 광주에서 본 사실을 말씀하기 시작했다"고 적었다.

김 씨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영화 제작사 '더 램프' 관계자는 KBS와의 통화에서 "현재 김승필 씨에게 건네받은 사진을 힌츠페터 씨의 아내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테트 여사에게 보내 진위를 확인 중인 단계로, 아직 김 씨가 김사복 씨의 아들인지에 대한 결론은 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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