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자’ 하상숙 할머니 별세…생존자 36명

입력 2017.08.28 (19:11) 수정 2017.08.28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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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위안부 피해자 하상숙 할머니가 항년 90세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중국에서 거주하다 건강상태가 나빠져 고국으로 돌아온 지 1년여 만입니다.

보도에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9시쯤, 위안부 피해자 하상숙 할머니가 지병으로 별세했습니다.

항년 90세입니다.

1927년, 충남 서산에서 태어난 하상숙 할머니는 빨래해서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속아 17살에 중국에 들어가 위안부 생활을 했습니다.

광복은 됐지만 귀국할 엄두를 못 냈던 하 할머니는 중국인과 결혼해 현지에 정착해 살았습니다.

비록 고국 땅을 밟지 못했지만 하 할머니는 국내에 방문해 수요집회에 참여했고 2000년에는 일본 성 노예 전범 여성 국제법정에 증인으로 참석해 위안부 피해를 증언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에 있으면서도 하 할머니는 늘 고국을 그리워했고 특히 부모님이 묻혀 있는 고향에서 생의 마지막을 보내고 싶다는 뜻을 주위에 밝혔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해 2월 중국에서 낙상사고를 당해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고, 두 달 뒤 병상에 실린 채 귀국했습니다.

고국에서 집중 치료를 받은 하 할머니는 한 때 병세가 호전돼 요양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아왔지만, 노환과 지병이 겹치면서 끝내 별세했습니다.

하상숙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 국내 생존자는 36명으로 줄었습니다.

하 할머니의 빈소는 서울 강동경희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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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안부 피해자’ 하상숙 할머니 별세…생존자 36명
    • 입력 2017-08-28 19:12:36
    • 수정2017-08-28 19:17:20
    뉴스 7
<앵커 멘트>

위안부 피해자 하상숙 할머니가 항년 90세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중국에서 거주하다 건강상태가 나빠져 고국으로 돌아온 지 1년여 만입니다.

보도에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9시쯤, 위안부 피해자 하상숙 할머니가 지병으로 별세했습니다.

항년 90세입니다.

1927년, 충남 서산에서 태어난 하상숙 할머니는 빨래해서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속아 17살에 중국에 들어가 위안부 생활을 했습니다.

광복은 됐지만 귀국할 엄두를 못 냈던 하 할머니는 중국인과 결혼해 현지에 정착해 살았습니다.

비록 고국 땅을 밟지 못했지만 하 할머니는 국내에 방문해 수요집회에 참여했고 2000년에는 일본 성 노예 전범 여성 국제법정에 증인으로 참석해 위안부 피해를 증언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에 있으면서도 하 할머니는 늘 고국을 그리워했고 특히 부모님이 묻혀 있는 고향에서 생의 마지막을 보내고 싶다는 뜻을 주위에 밝혔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해 2월 중국에서 낙상사고를 당해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고, 두 달 뒤 병상에 실린 채 귀국했습니다.

고국에서 집중 치료를 받은 하 할머니는 한 때 병세가 호전돼 요양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아왔지만, 노환과 지병이 겹치면서 끝내 별세했습니다.

하상숙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 국내 생존자는 36명으로 줄었습니다.

하 할머니의 빈소는 서울 강동경희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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