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시장 영향 미칠 발언 신중해야”…‘靑 금리언급’ 비판

입력 2017.08.28 (21:54) 수정 2017.08.28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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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기준금리를 언급한 뒤 채권 금리가 상승한 것을 두고 "시장에 영향을 미칠만한 발언은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28일(오늘)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출석해 자유한국당 엄용수 의원이 "중앙은행 독립성을 생각하면 굉장히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보냐"는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 총재는 "정부에서 기준금리를 올리라는 주문이 있었냐"는 질의에는 "전혀 없었다"고 밝히고, 이번달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해서는 "금리는 금통위원들이 여러가지 경제상황을 종합해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해 최근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언론 인터뷰에서 현재 기준금리 수준이 낮다는 취지로 발언하자 채권시장에서 금리가 뛰었다.

이 총재는 또, 기준금리 결정과 관련해 "미국 연준 통화정책 외에 국내 경기, 물가, 금융안정 위험을 같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통화정책을 언급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서는 "시장에서는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다고 보는 것이 사실"이라며 한국과 미국 기준금리 역전으로 국내에 들어온 외국인 자본이 유출될 위험이 줄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옐런이 이번에 금리나 자산축소 관련 언급을 했다면 의지가 상당히 강하게 보일 수 있는데 그럴만한 확신이 들지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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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열 “시장 영향 미칠 발언 신중해야”…‘靑 금리언급’ 비판
    • 입력 2017-08-28 21:54:06
    • 수정2017-08-28 22:11:11
    경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기준금리를 언급한 뒤 채권 금리가 상승한 것을 두고 "시장에 영향을 미칠만한 발언은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28일(오늘)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출석해 자유한국당 엄용수 의원이 "중앙은행 독립성을 생각하면 굉장히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보냐"는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 총재는 "정부에서 기준금리를 올리라는 주문이 있었냐"는 질의에는 "전혀 없었다"고 밝히고, 이번달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해서는 "금리는 금통위원들이 여러가지 경제상황을 종합해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해 최근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언론 인터뷰에서 현재 기준금리 수준이 낮다는 취지로 발언하자 채권시장에서 금리가 뛰었다.

이 총재는 또, 기준금리 결정과 관련해 "미국 연준 통화정책 외에 국내 경기, 물가, 금융안정 위험을 같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통화정책을 언급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서는 "시장에서는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다고 보는 것이 사실"이라며 한국과 미국 기준금리 역전으로 국내에 들어온 외국인 자본이 유출될 위험이 줄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옐런이 이번에 금리나 자산축소 관련 언급을 했다면 의지가 상당히 강하게 보일 수 있는데 그럴만한 확신이 들지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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