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로힝야족 사태 속 11월 미얀마·방글라 순방

입력 2017.08.28 (23:34) 수정 2017.08.29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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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계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을 불법 이민자로 취급하면서 갈등을 빚고 있는 미얀마와 방글라데시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11월부터 순방에 나설 예정이다.

교황청은 오늘(28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11월27일부터 30일까지 미얀마 양곤과 수도 네피도를그리고 30일에는 방글라데시 다카를 차례로 찾는다고 발표했다.

그렉 버크 교황청 대변인은 교황의 이번 순방은 두 나라 정부와 주교들의 초청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불교도 중심의 국가인 미얀마를 방문하는 것은 역대 교황 중 프란치스코 교황이 처음이며 이슬람 교도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방글라데시는 지난 1986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이후 두번째다.

교황의 방문국으로 거론되는 미얀마와 방글라데시는 전 세계에서 가장 핍박받는 민족으로 꼽히는 로힝야족 문제를 공유하고 있어서, 교황이 어떤 형태로 이 문제를 거론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전체 인구의 90%가량이 불교도인 미얀마에서는 지난해 서부 라카인주에서 발생한 경찰초소 습격사건의 배후로 로힝야족 무장단체가 지목됐고, 이들을 소탕한다는 명목으로 대대적인 군사작전을 벌어져'인종청소'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또 지난 26일에도 미얀마 정부군은 라카인주 북부의 방글라데시 굼둠 국경검문소에서 국경을 넘으려던 로힝야족 민간인 난민을 향해 수십 발의 박격포 탄을 발사하고 기관총을 난사해 국제적인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역시 지난 일요일인 27일 바티칸 성베드로광장에서 진행된 삼종기도에서 "종교적 소수 민족인 우리 로힝야 형제들이 박해 받고 있다는 슬픈 소식이 있다"며 "그들이 완전한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자"고 로힝야족이 처한 핍박을 개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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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란치스코 교황, 로힝야족 사태 속 11월 미얀마·방글라 순방
    • 입력 2017-08-28 23:34:52
    • 수정2017-08-29 00:24:58
    국제
이슬람계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을 불법 이민자로 취급하면서 갈등을 빚고 있는 미얀마와 방글라데시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11월부터 순방에 나설 예정이다.

교황청은 오늘(28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11월27일부터 30일까지 미얀마 양곤과 수도 네피도를그리고 30일에는 방글라데시 다카를 차례로 찾는다고 발표했다.

그렉 버크 교황청 대변인은 교황의 이번 순방은 두 나라 정부와 주교들의 초청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불교도 중심의 국가인 미얀마를 방문하는 것은 역대 교황 중 프란치스코 교황이 처음이며 이슬람 교도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방글라데시는 지난 1986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이후 두번째다.

교황의 방문국으로 거론되는 미얀마와 방글라데시는 전 세계에서 가장 핍박받는 민족으로 꼽히는 로힝야족 문제를 공유하고 있어서, 교황이 어떤 형태로 이 문제를 거론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전체 인구의 90%가량이 불교도인 미얀마에서는 지난해 서부 라카인주에서 발생한 경찰초소 습격사건의 배후로 로힝야족 무장단체가 지목됐고, 이들을 소탕한다는 명목으로 대대적인 군사작전을 벌어져'인종청소'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또 지난 26일에도 미얀마 정부군은 라카인주 북부의 방글라데시 굼둠 국경검문소에서 국경을 넘으려던 로힝야족 민간인 난민을 향해 수십 발의 박격포 탄을 발사하고 기관총을 난사해 국제적인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역시 지난 일요일인 27일 바티칸 성베드로광장에서 진행된 삼종기도에서 "종교적 소수 민족인 우리 로힝야 형제들이 박해 받고 있다는 슬픈 소식이 있다"며 "그들이 완전한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자"고 로힝야족이 처한 핍박을 개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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