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하비’ 수일 간 비 계속 전망…3만여 명 대피

입력 2017.08.29 (05:43) 수정 2017.08.29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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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하비'가 열대폭풍으로 약화됐지만 앞으로도 수일 동안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여 텍사스주를 중심으로 한 미 남부 지역의 피해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미 연방정부는 텍사스주에 인접한 루이지애나주에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미 기상당국에 따르면 텍사스주 일부 지역에 이미 많게는 760mm의 비가 내렸고, 다음 달 1일까지 380~63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이렇게 되면 하비로 인한 강수량은 이번 주말까지 천270mm에 이를 가능성이 있고, 이는 이 지역의 연간 강수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여기에 휴스턴 서쪽 27km 지점에 있는 애딕스와 바커 댐이 오늘 제한 수위를 넘김에 따라 방류를 시작했고, 이 물이 휴스턴 시내를 지나는 버팔러 베이유 강으로 흘러들어가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미 연방재난관리청은 지금까지 두 명이 숨지고 3만여 명이 집을 떠났으며 이 가운데 5천5백 명가량이 임시보호소로 대피했다고 밝히고, 최소 45만 명의 수재민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텍사스주는 이미 투입된 3천 명을 포함해 모두 만2천 명 규모의 주방위군을 전원 투입하기로 했고, 약탈 가능성 등에 대비해 다른 주에서도 경찰력을 지원받기로 했다.

윌리엄 브록 롱 연방재난관리청장은 복구에 몇 달이 아니라 몇 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내일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텍사스주를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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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리케인 ‘하비’ 수일 간 비 계속 전망…3만여 명 대피
    • 입력 2017-08-29 05:43:16
    • 수정2017-08-29 05:54:43
    국제
허리케인 '하비'가 열대폭풍으로 약화됐지만 앞으로도 수일 동안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여 텍사스주를 중심으로 한 미 남부 지역의 피해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미 연방정부는 텍사스주에 인접한 루이지애나주에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미 기상당국에 따르면 텍사스주 일부 지역에 이미 많게는 760mm의 비가 내렸고, 다음 달 1일까지 380~63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이렇게 되면 하비로 인한 강수량은 이번 주말까지 천270mm에 이를 가능성이 있고, 이는 이 지역의 연간 강수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여기에 휴스턴 서쪽 27km 지점에 있는 애딕스와 바커 댐이 오늘 제한 수위를 넘김에 따라 방류를 시작했고, 이 물이 휴스턴 시내를 지나는 버팔러 베이유 강으로 흘러들어가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미 연방재난관리청은 지금까지 두 명이 숨지고 3만여 명이 집을 떠났으며 이 가운데 5천5백 명가량이 임시보호소로 대피했다고 밝히고, 최소 45만 명의 수재민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텍사스주는 이미 투입된 3천 명을 포함해 모두 만2천 명 규모의 주방위군을 전원 투입하기로 했고, 약탈 가능성 등에 대비해 다른 주에서도 경찰력을 지원받기로 했다.

윌리엄 브록 롱 연방재난관리청장은 복구에 몇 달이 아니라 몇 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내일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텍사스주를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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