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랭지 배추 작황 ‘최악’…곳곳에 ‘절도 금지’ 현수막

입력 2017.08.29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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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랭지 배추 작황 ‘최악’…곳곳에 ‘절도 금지’ 현수막

고랭지 배추 작황 ‘최악’…곳곳에 ‘절도 금지’ 현수막

배춧값이 고공행진을 하는 가운데 국내 최대의 고랭지 재배단지인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대기4리 '안반데기'에서 고랭지 배추 출하가 시작됐다.

하지만 잦은 비에 짓무르고 썩어 배추 작황이 사상 최악의 상황인 가운데 배춧값 고공행진에 곳곳에는 예년에는 볼 수 없던 '농작물 절도금지'를 알리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잦은 비에 사상 최악 작황…곳곳에 '절도금지' 현수막

해발 1천100m에 있는 200ha 규모의 안반데기는 국내 최대의 고랭지 채소 재배단지로 국내시장의 48%를 차지한다.

특히 안반데기 고랭지 배추 생산단지는 고지대에 있어 가뭄 등의 피해가 발생하면 다른 곳보다 훨씬 극심한 피해가 발생해 배춧값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추석 물가에도 영향을 준다.

지난해 설치한 최첨단 농업용수 개발사업으로 극심한 가뭄 피해는 비껴갔지만 올여름 폭염과 유례없는 잦은 비로 배추 작황에 영향을 받았다.

[연관기사]고랭지 배추 ‘최악 작황’…“팔 배추 없어요”

28일 배춧값이 고공행진 하는 가운데 국내 최대의 고랭지 재배단지인 강원 강릉시 왕산면 속칭 안반데기에서 본격적인 배추 출하가 시작된 가운데 폭염으로 배추 작황이 예년만 못해 농민들의 시름이 크다. 28일 배춧값이 고공행진 하는 가운데 국내 최대의 고랭지 재배단지인 강원 강릉시 왕산면 속칭 안반데기에서 본격적인 배추 출하가 시작된 가운데 폭염으로 배추 작황이 예년만 못해 농민들의 시름이 크다.

잦은 비에 짓무르고 썩어 듬성듬성 노란색

8월에만 16일 동안 비가 내리면서 녹색이어야 할 안반데기 배추밭은 듬성듬성 노란색이 보이고 상당수 배추가 시들고 껍질은 벗겨져 물렀다.

아직 수확하지 않은 밭에서도 썩은 냄새가 나는 곳도 있다. 겉은 멀쩡한 배추도 뿌리와 줄기가 짓무르고 썩는 등 상했다.

이곳의 한 농민은 "노란색이 많이 보이는 배추밭은 상품성이 떨어져 수확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배추 출하가 이뤄지고 있지만, 농민들의 표정은 밝지 않다.

배춧값이 고공행진 하는 가운데 국내 최대의 고랭지 재배단지인 강원 강릉시 왕산면 속칭 안반데기에서 28일 본격적인 배추 출하가 시작된 가운데 농민들의 수확 손길이 바쁘다.배춧값이 고공행진 하는 가운데 국내 최대의 고랭지 재배단지인 강원 강릉시 왕산면 속칭 안반데기에서 28일 본격적인 배추 출하가 시작된 가운데 농민들의 수확 손길이 바쁘다.

수확량도 크게 줄어 농민들 '울상'

출하 작업을 하던 농민 김 모(57) 씨는 "이곳은 예년에 4.5t 트럭으로 5대가량 나오던 곳이지만 올해는 3대 나오기도 힘들다"며 "그것도 차를 꽉 채우지 못한다"고 말했다.

'안반데기'는 한국전쟁 후인 1965년부 미국의 원조 양곡을 받아 화전민에 의해 개간이 시작된 화전민의 고단한 삶과 애환, 문화와 역사가 살아있는 곳이다.

떡메로 떡쌀을 칠 때 밑에 받치는 안반(덕판)처럼 우묵하면서 평평하게 생겼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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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랭지 배추 작황 ‘최악’…곳곳에 ‘절도 금지’ 현수막
    • 입력 2017-08-29 06:03:20
    취재K
배춧값이 고공행진을 하는 가운데 국내 최대의 고랭지 재배단지인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대기4리 '안반데기'에서 고랭지 배추 출하가 시작됐다.

하지만 잦은 비에 짓무르고 썩어 배추 작황이 사상 최악의 상황인 가운데 배춧값 고공행진에 곳곳에는 예년에는 볼 수 없던 '농작물 절도금지'를 알리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잦은 비에 사상 최악 작황…곳곳에 '절도금지' 현수막

해발 1천100m에 있는 200ha 규모의 안반데기는 국내 최대의 고랭지 채소 재배단지로 국내시장의 48%를 차지한다.

특히 안반데기 고랭지 배추 생산단지는 고지대에 있어 가뭄 등의 피해가 발생하면 다른 곳보다 훨씬 극심한 피해가 발생해 배춧값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추석 물가에도 영향을 준다.

지난해 설치한 최첨단 농업용수 개발사업으로 극심한 가뭄 피해는 비껴갔지만 올여름 폭염과 유례없는 잦은 비로 배추 작황에 영향을 받았다.

[연관기사]고랭지 배추 ‘최악 작황’…“팔 배추 없어요”

28일 배춧값이 고공행진 하는 가운데 국내 최대의 고랭지 재배단지인 강원 강릉시 왕산면 속칭 안반데기에서 본격적인 배추 출하가 시작된 가운데 폭염으로 배추 작황이 예년만 못해 농민들의 시름이 크다.
잦은 비에 짓무르고 썩어 듬성듬성 노란색

8월에만 16일 동안 비가 내리면서 녹색이어야 할 안반데기 배추밭은 듬성듬성 노란색이 보이고 상당수 배추가 시들고 껍질은 벗겨져 물렀다.

아직 수확하지 않은 밭에서도 썩은 냄새가 나는 곳도 있다. 겉은 멀쩡한 배추도 뿌리와 줄기가 짓무르고 썩는 등 상했다.

이곳의 한 농민은 "노란색이 많이 보이는 배추밭은 상품성이 떨어져 수확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배추 출하가 이뤄지고 있지만, 농민들의 표정은 밝지 않다.

배춧값이 고공행진 하는 가운데 국내 최대의 고랭지 재배단지인 강원 강릉시 왕산면 속칭 안반데기에서 28일 본격적인 배추 출하가 시작된 가운데 농민들의 수확 손길이 바쁘다.
수확량도 크게 줄어 농민들 '울상'

출하 작업을 하던 농민 김 모(57) 씨는 "이곳은 예년에 4.5t 트럭으로 5대가량 나오던 곳이지만 올해는 3대 나오기도 힘들다"며 "그것도 차를 꽉 채우지 못한다"고 말했다.

'안반데기'는 한국전쟁 후인 1965년부 미국의 원조 양곡을 받아 화전민에 의해 개간이 시작된 화전민의 고단한 삶과 애환, 문화와 역사가 살아있는 곳이다.

떡메로 떡쌀을 칠 때 밑에 받치는 안반(덕판)처럼 우묵하면서 평평하게 생겼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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