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교황 테러 위협’ 동영상 공개

입력 2017.08.29 (07:07) 수정 2017.08.29 (07:1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IS의 다음 공격은 교황임을 암시하는 동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이 동영상에는 교황의 사진을 찢으면서 로마에 갈 것이라고 협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파리 연결합니다.

박진현 특파원, IS가 동영상을 통해 테러 목표가 교황임을 언급한 것은 어떤 의도로 분석됩니까?

<리포트>

네, IS의 이같은 움직임은 자신들이 벌이는 테러를 성서러운 종교 전쟁으로 규정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프랑스 루앙 인근 지역에서 노 사제를 공격했던 테러 사건에 이어 최근 스페인 연쇄 테러 사건도 처음 목표가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이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움직임은 결국 기독교를 파괴하면서 핍박 받는 무슬림을 구한다는 설정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이번에 공개된 동영상을 보면 그 의도가 극명해 보입니다.

복면을 하고 중무장한 남성들이 성당에서 십자가 상을 넘어뜨립니다.

땅바닥으로 내동뎅이쳐진 마리아상을 둔탁한 흉기로, 그리고 발로 부서버립니다.

안내판에 붙어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사진도 갈기 갈기 찢어버립니다.

아부 진달이라는 IS 대원은 영어로 복수를 위해 로마로 갈 것이고 이는 신의 뜻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2분 남짓한 이 동영상은 IS가 최근 새롭게 세력을 얻고 있는 필리핀 마라위에서 주로 촬영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교황과 교황청 안전을 지키는 근위대 수장은 바티칸 테러는 시간문제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교황청은 바티칸 전반에 이미 높은 보안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테러 예방 대책은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파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IS, ‘교황 테러 위협’ 동영상 공개
    • 입력 2017-08-29 07:11:24
    • 수정2017-08-29 07:17:02
    뉴스광장
<앵커 멘트>

IS의 다음 공격은 교황임을 암시하는 동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이 동영상에는 교황의 사진을 찢으면서 로마에 갈 것이라고 협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파리 연결합니다.

박진현 특파원, IS가 동영상을 통해 테러 목표가 교황임을 언급한 것은 어떤 의도로 분석됩니까?

<리포트>

네, IS의 이같은 움직임은 자신들이 벌이는 테러를 성서러운 종교 전쟁으로 규정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프랑스 루앙 인근 지역에서 노 사제를 공격했던 테러 사건에 이어 최근 스페인 연쇄 테러 사건도 처음 목표가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이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움직임은 결국 기독교를 파괴하면서 핍박 받는 무슬림을 구한다는 설정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이번에 공개된 동영상을 보면 그 의도가 극명해 보입니다.

복면을 하고 중무장한 남성들이 성당에서 십자가 상을 넘어뜨립니다.

땅바닥으로 내동뎅이쳐진 마리아상을 둔탁한 흉기로, 그리고 발로 부서버립니다.

안내판에 붙어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사진도 갈기 갈기 찢어버립니다.

아부 진달이라는 IS 대원은 영어로 복수를 위해 로마로 갈 것이고 이는 신의 뜻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2분 남짓한 이 동영상은 IS가 최근 새롭게 세력을 얻고 있는 필리핀 마라위에서 주로 촬영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교황과 교황청 안전을 지키는 근위대 수장은 바티칸 테러는 시간문제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교황청은 바티칸 전반에 이미 높은 보안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테러 예방 대책은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파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