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서 간병인이 ‘약물’ 이용 90명 환자 살해

입력 2017.08.29 (08:19) 수정 2017.08.2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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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독일의 한 병원에서 남성 간병인이 약물을 사용해 최소 90명의 환자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사가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하면,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베를린 이민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자신이 일하던 병원의 환자 6명을 살해해 지난 2015년 종신형을 받은 올해 40살의 닐스 회겔.

의식이 없는 환자에게 약물을 과다 주입해 살인을 저지르는 수법이었습니다.

하지만 독일 검찰 조사 결과 닐스 회겔이 최소 84명을 더 살해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지난 2001년부터 4년간 모두 90명의 환자가 약물로 살해당한 것입니다.

닐스 회겔은 약물을 주입한 뒤, 본인이 직접 환자를 소생시키며 도취감을 느꼈다고 진술했습니다.

<인터뷰> 요한 큄(올덴부르크 경찰청장) : "병원에서는 이상한 점을 알고 있었습니다. 환자를 소생하는 빈도가 늘어나면서 사망자 수도 증가한 것입니다."

독일 검찰은 백 30여 구의 시신을 대상으로 약물 검사를 시행한 결과 이같은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독일에서 전후 최악의 인명 피해 사건이 일어나면서, 독일 사회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그러나 화장을 한 시신들에 대한 피해는 확인이 불가능한 데다, 시신에 대한 약물 검사도 여전히 끝나지 않은 상황이어서, 피해자 수가 훨씬 더 늘어날 가능성도 큽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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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서 간병인이 ‘약물’ 이용 90명 환자 살해
    • 입력 2017-08-29 08:21:37
    • 수정2017-08-29 09: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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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한 병원에서 남성 간병인이 약물을 사용해 최소 90명의 환자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사가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하면,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베를린 이민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자신이 일하던 병원의 환자 6명을 살해해 지난 2015년 종신형을 받은 올해 40살의 닐스 회겔.

의식이 없는 환자에게 약물을 과다 주입해 살인을 저지르는 수법이었습니다.

하지만 독일 검찰 조사 결과 닐스 회겔이 최소 84명을 더 살해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지난 2001년부터 4년간 모두 90명의 환자가 약물로 살해당한 것입니다.

닐스 회겔은 약물을 주입한 뒤, 본인이 직접 환자를 소생시키며 도취감을 느꼈다고 진술했습니다.

<인터뷰> 요한 큄(올덴부르크 경찰청장) : "병원에서는 이상한 점을 알고 있었습니다. 환자를 소생하는 빈도가 늘어나면서 사망자 수도 증가한 것입니다."

독일 검찰은 백 30여 구의 시신을 대상으로 약물 검사를 시행한 결과 이같은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독일에서 전후 최악의 인명 피해 사건이 일어나면서, 독일 사회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그러나 화장을 한 시신들에 대한 피해는 확인이 불가능한 데다, 시신에 대한 약물 검사도 여전히 끝나지 않은 상황이어서, 피해자 수가 훨씬 더 늘어날 가능성도 큽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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