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기 “꼼짝 마!”…빅데이터에 덜미

입력 2017.08.29 (08:35) 수정 2017.08.29 (09: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갈수록 치밀해지고 있는 보험사기를 적발하기 위해 금융당국의 추적 방식도 정교해지고 있습니다.

서로 짜고 사고를 내 보험금을 챙기는 등 이른바 '짬짜미' 보험사기 혐의자가 100명 넘게 적발됐는데, 바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꼬리가 잡혔습니다.

보도에 임승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4월 말, 금융감독원 '보험사기인지 시스템'에 한 보험사 직원이 신고를 접수했습니다.

여러 명을 태우고 시골길을 달리던 차가 논에 빠져 보험금 청구가 들어왔는데 아무래도 이상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녹취> 이상은(금융감독원 손해보험조사팀) : "(보험사 직원이) 내부 사고를 조사하다 보니까 관련자들이 의심스러워서 우연한 게 아니고 고의사고일 것 같다..."

금감원 조사 결과 실제로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모든 보험사 자료를 조사한 결과 5명이 연루된 29건의 사고가 복잡하게 얽혀있었던 겁니다.

전직 보험사 직원 등 5명이 서로 고의사고를 내는 수법으로 6년 동안 1억 3천여만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각종 보험 정보와 사고끼리의 관계, 그리고 SNS 등 사회 관계망까지 모든 빅데이터를 취합해 분석한 결괍니다.

교통법규를 어긴 차량만 골라 13건의 고의 사고를 낸 택시기사들도 적발됐습니다.

금감원은 모두 132명이 보험 사기로 49억 원의 보험금을 챙겼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태호(금감원 손해보험조사팀장) : "동승관계, 사고관계 등을 분석해서 지인관계가 확실하다고 공모관계가 확인되면, 추가적인 보험사 자료를 받아서 보험금 지급정보 분석을 이차적으로 하게 됩니다."

보험 사기가 의심되는 경우 금감원이나 각 보험회사에 신고하면 '보험사기인지시스템'을 통해 분석과 추적이 시작됩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보험사기 “꼼짝 마!”…빅데이터에 덜미
    • 입력 2017-08-29 08:37:38
    • 수정2017-08-29 09:04:56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갈수록 치밀해지고 있는 보험사기를 적발하기 위해 금융당국의 추적 방식도 정교해지고 있습니다.

서로 짜고 사고를 내 보험금을 챙기는 등 이른바 '짬짜미' 보험사기 혐의자가 100명 넘게 적발됐는데, 바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꼬리가 잡혔습니다.

보도에 임승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4월 말, 금융감독원 '보험사기인지 시스템'에 한 보험사 직원이 신고를 접수했습니다.

여러 명을 태우고 시골길을 달리던 차가 논에 빠져 보험금 청구가 들어왔는데 아무래도 이상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녹취> 이상은(금융감독원 손해보험조사팀) : "(보험사 직원이) 내부 사고를 조사하다 보니까 관련자들이 의심스러워서 우연한 게 아니고 고의사고일 것 같다..."

금감원 조사 결과 실제로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모든 보험사 자료를 조사한 결과 5명이 연루된 29건의 사고가 복잡하게 얽혀있었던 겁니다.

전직 보험사 직원 등 5명이 서로 고의사고를 내는 수법으로 6년 동안 1억 3천여만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각종 보험 정보와 사고끼리의 관계, 그리고 SNS 등 사회 관계망까지 모든 빅데이터를 취합해 분석한 결괍니다.

교통법규를 어긴 차량만 골라 13건의 고의 사고를 낸 택시기사들도 적발됐습니다.

금감원은 모두 132명이 보험 사기로 49억 원의 보험금을 챙겼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태호(금감원 손해보험조사팀장) : "동승관계, 사고관계 등을 분석해서 지인관계가 확실하다고 공모관계가 확인되면, 추가적인 보험사 자료를 받아서 보험금 지급정보 분석을 이차적으로 하게 됩니다."

보험 사기가 의심되는 경우 금감원이나 각 보험회사에 신고하면 '보험사기인지시스템'을 통해 분석과 추적이 시작됩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