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과 논란, 연극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

입력 2017.08.29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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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소련의 작가 류드밀라 라쥬몹스까야가 1980년에 집필하고, 1988년에 처음 무대에 올랐던 ‘충격과 논란’의 연극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이 오는 9월 8일 개막된다. 제작진은 개막을 앞두고 팽팽한 긴장감이 맴도는 연습 스틸 컷을 공개했다.

고등학교 수학선생님 엘레나 세르게예브나. 생일날 그의 집에 학생들이 와인과 꽃다발을 들고 찾아온다. 학생들의 목적은 축하가 아니었다. 오늘 본 시험지를 고쳐달라는 것.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서. 학생들의 협박과 이상한 흥정이 이어진다.

공개된 스틸 컷은 끝까지 선을 지키려는 엘레나 선생님과 승리를 위해서라면 도덕 따위는 헌신짝 취급하는 학생들 사이의 갈등, 그리고 그들의 극심한 심리 변화를 여실히 표출하며 기대감을 자아냈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치밀하게 캐릭터를 분석하고, 끊임없는 토론을 통해 작품이 가진 주제를 디테일하게 연구해 나가는 배우들의 열기는 실제 공연을 방불케할 정도로 뜨거웠다.

연극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은 신념을 지키려는 선생님과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악마와도 손잡을 수 있다고 말하는 학생들 사이의 날 선 대립을 통해 자본주의 시대가 만든 무한 경쟁의 비극과 폭력성을 그린 작품이다. 러시아 초연 당시 구시대의 몰락과 새로운 시대의 혼란스러운 이데올로기를 그린다는 이유로 공연 금지 처분을 받기도 했지만, 당시 시대상과 맞물려 인기를 얻으며 유럽 전역을 넘어 전 세계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2017년 선보이는 연극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은 반전을 거듭하는 탄탄한 구성과 빠른 전개를 통해 예상치 못한 놀라움을 선사한다. 뿐만 아니라, 러시아 희곡만이 보여줄 수 있는 힘있는 문체와 철학적인 대사들은 진정한 지적 유희를 경험하게 할 것이다. 이재준 연출은 “현실적이면서도 시대상을 반영한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하며, 깊이 있는 작품을 선사하겠다.”고 열정이 담긴 포부를 밝혔다.

이번 공연에서 우미화는 선과 도덕적 양심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고등학교 수학 선생님 엘레나 역을 맡은 것을 비롯하여 엘리트 학생 발로쟈 역에 박정복과 강승호가, 도스토예프스키를 공부하는 철학부 지망생 빠샤 역은 배우 오정택이, 임업학교에 들어가고 싶지만 성적이 부족한 비쨔 역은 개성 강한 연기를 선보여온 신창주가, 성공을 위해서라면 사랑도 버릴 수 있다고 믿는 당돌한 여학생 랼랴 역은 배우 이지혜가 맡아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연극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은 오는 9월 8일(금)부터 10월 15일(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아이엠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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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격과 논란, 연극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
    • 입력 2017-08-29 13: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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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소련의 작가 류드밀라 라쥬몹스까야가 1980년에 집필하고, 1988년에 처음 무대에 올랐던 ‘충격과 논란’의 연극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이 오는 9월 8일 개막된다. 제작진은 개막을 앞두고 팽팽한 긴장감이 맴도는 연습 스틸 컷을 공개했다.

고등학교 수학선생님 엘레나 세르게예브나. 생일날 그의 집에 학생들이 와인과 꽃다발을 들고 찾아온다. 학생들의 목적은 축하가 아니었다. 오늘 본 시험지를 고쳐달라는 것.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서. 학생들의 협박과 이상한 흥정이 이어진다.

공개된 스틸 컷은 끝까지 선을 지키려는 엘레나 선생님과 승리를 위해서라면 도덕 따위는 헌신짝 취급하는 학생들 사이의 갈등, 그리고 그들의 극심한 심리 변화를 여실히 표출하며 기대감을 자아냈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치밀하게 캐릭터를 분석하고, 끊임없는 토론을 통해 작품이 가진 주제를 디테일하게 연구해 나가는 배우들의 열기는 실제 공연을 방불케할 정도로 뜨거웠다.

연극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은 신념을 지키려는 선생님과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악마와도 손잡을 수 있다고 말하는 학생들 사이의 날 선 대립을 통해 자본주의 시대가 만든 무한 경쟁의 비극과 폭력성을 그린 작품이다. 러시아 초연 당시 구시대의 몰락과 새로운 시대의 혼란스러운 이데올로기를 그린다는 이유로 공연 금지 처분을 받기도 했지만, 당시 시대상과 맞물려 인기를 얻으며 유럽 전역을 넘어 전 세계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2017년 선보이는 연극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은 반전을 거듭하는 탄탄한 구성과 빠른 전개를 통해 예상치 못한 놀라움을 선사한다. 뿐만 아니라, 러시아 희곡만이 보여줄 수 있는 힘있는 문체와 철학적인 대사들은 진정한 지적 유희를 경험하게 할 것이다. 이재준 연출은 “현실적이면서도 시대상을 반영한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하며, 깊이 있는 작품을 선사하겠다.”고 열정이 담긴 포부를 밝혔다.

이번 공연에서 우미화는 선과 도덕적 양심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고등학교 수학 선생님 엘레나 역을 맡은 것을 비롯하여 엘리트 학생 발로쟈 역에 박정복과 강승호가, 도스토예프스키를 공부하는 철학부 지망생 빠샤 역은 배우 오정택이, 임업학교에 들어가고 싶지만 성적이 부족한 비쨔 역은 개성 강한 연기를 선보여온 신창주가, 성공을 위해서라면 사랑도 버릴 수 있다고 믿는 당돌한 여학생 랼랴 역은 배우 이지혜가 맡아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연극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은 오는 9월 8일(금)부터 10월 15일(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아이엠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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