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스 美 하원 외교위원장 “북한 핵·미사일 해결 위해선 현금 차단이 가장 중요”

입력 2017.08.29 (17:47) 수정 2017.08.29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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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 로이스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북한에 유입되는 현금을 차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방한 중인 에드 로이스 위원장은 오늘 KBS와의 특별 대담에서 "북한은 핵프로그램을 운용하기 위해 매년 엄청난 액수의 달러를 쓰고 있으며 이 자금을 중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들여오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스 위원장은 유엔 안보리와 미국이 채택한 새로운 제재는 이러한 수많은 자금원을 차단하게 될 것이라면서 지난 2006년 BDA, 방코 델타 아시아 자금 차단에서 봤듯이, 이는 북한이 협상장으로 나오는 계기를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새로운 제재에 따른 북한 노동자의 해외 파견 금지와 항구 검색 그리고 김정은 정권과의 금융거래 금지 조치는 북한이 ICBM에 대한 태도를 바꾸지 않는 한 끝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드 로이스 위원장은 또, 독일 통일 당시 정보 유통이 자유로웠던 점을 예로 들어 "북한 주민들이 한국의 자유로운 생활 모습을 듣고 공유할 수 있도록 단파 라디오 방송 등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드 로이스 위원장은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 등에 대해서는 "한국 정부와 한국 국민들이 원하는 한, 주한미군을 계속 주둔시킨다"는 것이 미국의 약속이며 "이는 한국전쟁에서 싸웠던 미군 참전 용사들의 약속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북한에 대한 미국의 군사공격 가능성에 대해서는 옵션에서 배제할 필요는 없지만 실제로 선제 군사 공격을 심각하게 고려하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지속적인 금융 압박 등 국제적 제재를 통해 대북한 협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로이스 위원장은 북한핵에 대응해 전술핵을 다시 들여오자는 주장에 대해서는 "한국 국회 등에서 여러 논의가 있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우리의 목표는 한반도가비핵화돼야 한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라며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

한편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에 대해서는 "매우 나쁜 선례가 될 수 있는 행동으로, 대응 조치가 필요하며 미국이 중국과 고위급 대화를 갖고 시진핑 주석 등에게 규정 위반 문제 등을 제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미 FTA와 관련해서 로이스 위원장은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 기회 창출 측면에서 양국에 모두 이득이 되고 있다며 재협상을 하기보다는 제기되는 문제들에 대해 대화를 하면 된다"고 말했다.

군대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한국과 일본 간 갈등과 관련해서는 "올바른 미래를 위해서는 역사를 정직하게 직시하고 젊은 세대들이 과거를 제대로 이해하고 배우도록 해야 한다는 독일 메르켈 총리의 언급과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미국 교과서에 관련 과거사를 적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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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8-29 17:47:41
    • 수정2017-08-29 17:52:07
    국제
에드 로이스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북한에 유입되는 현금을 차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방한 중인 에드 로이스 위원장은 오늘 KBS와의 특별 대담에서 "북한은 핵프로그램을 운용하기 위해 매년 엄청난 액수의 달러를 쓰고 있으며 이 자금을 중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들여오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스 위원장은 유엔 안보리와 미국이 채택한 새로운 제재는 이러한 수많은 자금원을 차단하게 될 것이라면서 지난 2006년 BDA, 방코 델타 아시아 자금 차단에서 봤듯이, 이는 북한이 협상장으로 나오는 계기를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새로운 제재에 따른 북한 노동자의 해외 파견 금지와 항구 검색 그리고 김정은 정권과의 금융거래 금지 조치는 북한이 ICBM에 대한 태도를 바꾸지 않는 한 끝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드 로이스 위원장은 또, 독일 통일 당시 정보 유통이 자유로웠던 점을 예로 들어 "북한 주민들이 한국의 자유로운 생활 모습을 듣고 공유할 수 있도록 단파 라디오 방송 등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드 로이스 위원장은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 등에 대해서는 "한국 정부와 한국 국민들이 원하는 한, 주한미군을 계속 주둔시킨다"는 것이 미국의 약속이며 "이는 한국전쟁에서 싸웠던 미군 참전 용사들의 약속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북한에 대한 미국의 군사공격 가능성에 대해서는 옵션에서 배제할 필요는 없지만 실제로 선제 군사 공격을 심각하게 고려하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지속적인 금융 압박 등 국제적 제재를 통해 대북한 협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로이스 위원장은 북한핵에 대응해 전술핵을 다시 들여오자는 주장에 대해서는 "한국 국회 등에서 여러 논의가 있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우리의 목표는 한반도가비핵화돼야 한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라며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

한편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에 대해서는 "매우 나쁜 선례가 될 수 있는 행동으로, 대응 조치가 필요하며 미국이 중국과 고위급 대화를 갖고 시진핑 주석 등에게 규정 위반 문제 등을 제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미 FTA와 관련해서 로이스 위원장은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 기회 창출 측면에서 양국에 모두 이득이 되고 있다며 재협상을 하기보다는 제기되는 문제들에 대해 대화를 하면 된다"고 말했다.

군대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한국과 일본 간 갈등과 관련해서는 "올바른 미래를 위해서는 역사를 정직하게 직시하고 젊은 세대들이 과거를 제대로 이해하고 배우도록 해야 한다는 독일 메르켈 총리의 언급과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미국 교과서에 관련 과거사를 적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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