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이번에 쏜 미사일은?…‘화성-12형’ 유력

입력 2017.08.29 (21:06) 수정 2017.08.29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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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군 당국은 북한이 오늘(29일) 발사한 미사일을 중거리 탄도미사일로 평가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거리 2,500에서 5,000km까지의 미사일이 중거리 탄도미사일로 분류되는데요,

북한은 중거리 미사일로 무수단과 북극성-2형, 화성-12형 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7년 배치된 무수단 미사일은 사거리 3,000km 이상으로, 괌을 사정권으로 합니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의 지상형인 북극성-2형은 정상각도 발사 시 사거리가 2,000~3,000km로 추정됩니다.

북한이 지난 5월 시험발사한 화성-12형은 사거리가 5,000km에 이를 것으로 평가됩니다.

한미 군당국은 발사체 비행 궤적 정보를 토대로 미사일 종류를 정밀 분석하고 있습니다.

유광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군 당국이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미사일은 북한이 괌을 포위사격하겠다고 위협했던 화성-12형입니다.

지난 5월 시험발사에 성공한 중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형은, 당시 고각 발사로 최고 고도 2,111km까지 올라가며 787km를 비행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5월 15일) : "새로 개발한 지상대 지상 중장거리 전략탄도로케트 화성-12형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습니다."

고각 발사가 아닌 30~45도의 정상 각도로 쏜다면 최대 5천km를 날아갈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번에 화성-12형의 탄두 중량을 늘리거나 액체연료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사거리를 절반 가까이 줄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합니다.

<녹취> 문성묵(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 "연료량을 늘리고 단을 또 추가하면 얼마든지 자기들이 원하는 사거리를 낼 수가 있고요."

북한은 화성-12형에 지난 3월 개발한 신형 대출력 엔진을 달아 출력을 자유로이 조절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지난 2월과 5월 두 번 시험발사한 북극성-2형도 생각해 볼 수 있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평가입니다.

북극성-2형은 고체연료를 사용하는데, 아직 고체 로켓의 성능이 2,7000km를 비행할 수준은 아니라는 이유 때문입니다.

사거리 3,000km의 무수단은 2007년 실전 배치됐지만, 지난해 8번 발사해 7번 실패한 적이 있어 역시 가능성이 낮습니다.

북한이 중거리급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정상각도로 최대 사거리까지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엔진 성능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그 동안의 시험발사를 마치고 실전 발사를 시작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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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8-29 21:09:58
    • 수정2017-08-29 21: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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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은 북한이 오늘(29일) 발사한 미사일을 중거리 탄도미사일로 평가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거리 2,500에서 5,000km까지의 미사일이 중거리 탄도미사일로 분류되는데요,

북한은 중거리 미사일로 무수단과 북극성-2형, 화성-12형 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7년 배치된 무수단 미사일은 사거리 3,000km 이상으로, 괌을 사정권으로 합니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의 지상형인 북극성-2형은 정상각도 발사 시 사거리가 2,000~3,000km로 추정됩니다.

북한이 지난 5월 시험발사한 화성-12형은 사거리가 5,000km에 이를 것으로 평가됩니다.

한미 군당국은 발사체 비행 궤적 정보를 토대로 미사일 종류를 정밀 분석하고 있습니다.

유광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군 당국이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미사일은 북한이 괌을 포위사격하겠다고 위협했던 화성-12형입니다.

지난 5월 시험발사에 성공한 중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형은, 당시 고각 발사로 최고 고도 2,111km까지 올라가며 787km를 비행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5월 15일) : "새로 개발한 지상대 지상 중장거리 전략탄도로케트 화성-12형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습니다."

고각 발사가 아닌 30~45도의 정상 각도로 쏜다면 최대 5천km를 날아갈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번에 화성-12형의 탄두 중량을 늘리거나 액체연료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사거리를 절반 가까이 줄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합니다.

<녹취> 문성묵(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 "연료량을 늘리고 단을 또 추가하면 얼마든지 자기들이 원하는 사거리를 낼 수가 있고요."

북한은 화성-12형에 지난 3월 개발한 신형 대출력 엔진을 달아 출력을 자유로이 조절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지난 2월과 5월 두 번 시험발사한 북극성-2형도 생각해 볼 수 있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평가입니다.

북극성-2형은 고체연료를 사용하는데, 아직 고체 로켓의 성능이 2,7000km를 비행할 수준은 아니라는 이유 때문입니다.

사거리 3,000km의 무수단은 2007년 실전 배치됐지만, 지난해 8번 발사해 7번 실패한 적이 있어 역시 가능성이 낮습니다.

북한이 중거리급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정상각도로 최대 사거리까지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엔진 성능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그 동안의 시험발사를 마치고 실전 발사를 시작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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