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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준비 부족한데…18세 되면 보호 종료
입력 2017.08.29 (21:40) 수정 2017.08.29 (21:46)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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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육원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은 만 18살이 되면 무조건 그 곳을 나와야 합니다.

이른바 '보호 종료'인데요.

대부분은 자립을 위한 마땅한 준비없이 사회로 나오고 있습니다.

이들의 고민을 박순서 기자가 들여다 봤습니다.

<리포트>

준이는 초등학교를 졸업하던 해에 보육원에 왔습니다.

무슨 이유로 이곳에 왔는지 지금도 알지 못합니다.

<인터뷰> 송준(고등학교 2학년) : "엄마가 (휴대전화) 가져가서 다 초기화시킨 다음에 주더라고요. 엄마 전화 번호 외워놓긴 했죠. 근데 전화번호를 바꿨더라고요."

준이에게는 돌봐야 할 친동생이 둘이나 있습니다.

<인터뷰> 송준(고등학교 2학년) : "동생들이라고 보기보다는 자식들이죠. 만날 챙기고 다녔으니까..."

준이는 내년에 만 18살이 되면 동생들을 남겨 두고 보육원에서 나가야 합니다.

<인터뷰> 송준(고등학교 2학년) : "어떻게 살지. 그게 제일 고민되죠. 어떻게 될지도 모르고."

보육원의 보호가 끝나 혼자 세상 밖으로 나온 보호종료아동은 지난 해에만도 2천8백 명이 넘었습니다.

이들에겐 100만 원에서 500만 원까지 자립정착금이 지원되지만 턱없이 부족합니다.

집을 구하는데 보증금으로만 평균 520만 원을, 월세는 35만 원을 내고 있습니다.

자립정착금을 넘는 액수입니다.

<인터뷰> 유재민(보육원 퇴소) : "200만 원은(월세)보증금 내고 200만 원은 월세 내야 되니까 일단 놔두고 뭐 100만 원 가지고 생활비 하면 안 되겠냐. 그거는 안 해봤으니까 모르는 거예요."

보호종료아동의 24%는 진학도, 취업도 하지 못한 채 사회로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은영(가명/음성변조) : "취업이라도 이제 연계를 해주던지 그런 부분이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런 게 없어가지고..."

이러다 보니 기초생활수급자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기초생활수급자가 되는 비율도 늘고 있습니다.

만 18살.

의지할 곳 없이 혼자 세상 밖으로 나올 수밖에 없는 이들에 대한 자립 지원책이 보다 강화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순서입니다.
  • 독립 준비 부족한데…18세 되면 보호 종료
    • 입력 2017-08-29 21:43:10
    • 수정2017-08-29 21:46:11
    뉴스 9
<앵커 멘트>

보육원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은 만 18살이 되면 무조건 그 곳을 나와야 합니다.

이른바 '보호 종료'인데요.

대부분은 자립을 위한 마땅한 준비없이 사회로 나오고 있습니다.

이들의 고민을 박순서 기자가 들여다 봤습니다.

<리포트>

준이는 초등학교를 졸업하던 해에 보육원에 왔습니다.

무슨 이유로 이곳에 왔는지 지금도 알지 못합니다.

<인터뷰> 송준(고등학교 2학년) : "엄마가 (휴대전화) 가져가서 다 초기화시킨 다음에 주더라고요. 엄마 전화 번호 외워놓긴 했죠. 근데 전화번호를 바꿨더라고요."

준이에게는 돌봐야 할 친동생이 둘이나 있습니다.

<인터뷰> 송준(고등학교 2학년) : "동생들이라고 보기보다는 자식들이죠. 만날 챙기고 다녔으니까..."

준이는 내년에 만 18살이 되면 동생들을 남겨 두고 보육원에서 나가야 합니다.

<인터뷰> 송준(고등학교 2학년) : "어떻게 살지. 그게 제일 고민되죠. 어떻게 될지도 모르고."

보육원의 보호가 끝나 혼자 세상 밖으로 나온 보호종료아동은 지난 해에만도 2천8백 명이 넘었습니다.

이들에겐 100만 원에서 500만 원까지 자립정착금이 지원되지만 턱없이 부족합니다.

집을 구하는데 보증금으로만 평균 520만 원을, 월세는 35만 원을 내고 있습니다.

자립정착금을 넘는 액수입니다.

<인터뷰> 유재민(보육원 퇴소) : "200만 원은(월세)보증금 내고 200만 원은 월세 내야 되니까 일단 놔두고 뭐 100만 원 가지고 생활비 하면 안 되겠냐. 그거는 안 해봤으니까 모르는 거예요."

보호종료아동의 24%는 진학도, 취업도 하지 못한 채 사회로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은영(가명/음성변조) : "취업이라도 이제 연계를 해주던지 그런 부분이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런 게 없어가지고..."

이러다 보니 기초생활수급자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기초생활수급자가 되는 비율도 늘고 있습니다.

만 18살.

의지할 곳 없이 혼자 세상 밖으로 나올 수밖에 없는 이들에 대한 자립 지원책이 보다 강화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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