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설주 셋째 출산으로 본 ‘김정은 가계도’

입력 2017.08.30 (08:37) 수정 2017.08.30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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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첫째 자녀는 2010년생 아들…리설주, 2월 셋째 출산”

“김정은 첫째 자녀는 2010년생 아들…리설주, 2월 셋째 출산”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김정은의 첫째 아이 성별이 아들인 것으로 정보 당국이 파악했다.

국회 정보위에 따르면 '백두혈통의 적장자'로 확인된 김 위원장의 맏아들은 2010년 태어나 현재 일곱 살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의 자녀에 대해선 그동안 둘째가 딸이라는 것 외에 확인된 것이 없었다. 이 때문에 "김정은 이후 백두혈통을 이을 후계 체제를 구상하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들이 돌았다.

지난해 9개월 동안 부인 리설주가 공식 석상에 등장하지 않자 출산설과 함께 불화설 등이 제기됐다. 아들을 낳지 못했기 때문에 김정은과 불화가 생겼고, 신변에 이상이 생겼을 거란 추측까지 나왔다.

그러나 김정은의 첫째가 아들로 확인되면서 여러 가지 설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가정보원은 앞서 지난 28일 "올해 2월 리설주가 셋째 아이를 출산한 것으로 보인다" 고 정보위에 보고해 셋째 출산 사실은 공식 확인됐다.

국회 정보위 관계자는 "셋째 아이의 성별과 이름은 아직 확인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2009년 김정은과 결혼한 리설주는 2010년과 2013년 첫째와 둘째를 낳은 것으로 전해졌다. 둘째는 2013년 북한을 방문한 미국 농구스타 데니스 로드먼이 귀국한 뒤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성별과 이름이 알려졌다.

로드먼은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그들의 딸 주애를 안았고 김 위원장의 부인인 리 씨와도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로드먼은 이어 "김정은은 좋은 아버지였고, 아름다운 가족이 있었다"며 "내게 '12월에 다시 보자'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로드먼은 김정은 일가족과의 친분과 북한에서 받았던 극진한 대접을 과시할 목적이었다. 하지만 국제사회가 주목한 대목은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둘째의 이름과 성별이었다.

북한의 권력세습이 '장자 계승론'에 따르는 만큼, 둘째가 차세대 지도자로 성장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김정은은 아버지 김정일로부터 권력을 넘겨받을 때까지도 그 존재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10대 때 '박운'이라는 가명으로 스위스에서 유학했고, 2009년 북한 최고 인민회의에서 사실상 권력 계승자로 지명될 때까지 '김정운' 으로 이름이 잘못 알려질 만큼 신원을 노출하지 않았다.

그런 만큼, 김정은은 우선 첫째의 신원을 철저히 감추고 후계자 육성에 공을 들일 가능성이 크다. 만약 셋째도 아들이라면 상황은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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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설주 셋째 출산으로 본 ‘김정은 가계도’
    • 입력 2017-08-30 08:37:42
    • 수정2017-08-30 18:31:03
    정치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김정은의 첫째 아이 성별이 아들인 것으로 정보 당국이 파악했다.

국회 정보위에 따르면 '백두혈통의 적장자'로 확인된 김 위원장의 맏아들은 2010년 태어나 현재 일곱 살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의 자녀에 대해선 그동안 둘째가 딸이라는 것 외에 확인된 것이 없었다. 이 때문에 "김정은 이후 백두혈통을 이을 후계 체제를 구상하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들이 돌았다.

지난해 9개월 동안 부인 리설주가 공식 석상에 등장하지 않자 출산설과 함께 불화설 등이 제기됐다. 아들을 낳지 못했기 때문에 김정은과 불화가 생겼고, 신변에 이상이 생겼을 거란 추측까지 나왔다.

그러나 김정은의 첫째가 아들로 확인되면서 여러 가지 설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가정보원은 앞서 지난 28일 "올해 2월 리설주가 셋째 아이를 출산한 것으로 보인다" 고 정보위에 보고해 셋째 출산 사실은 공식 확인됐다.

국회 정보위 관계자는 "셋째 아이의 성별과 이름은 아직 확인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2009년 김정은과 결혼한 리설주는 2010년과 2013년 첫째와 둘째를 낳은 것으로 전해졌다. 둘째는 2013년 북한을 방문한 미국 농구스타 데니스 로드먼이 귀국한 뒤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성별과 이름이 알려졌다.

로드먼은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그들의 딸 주애를 안았고 김 위원장의 부인인 리 씨와도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로드먼은 이어 "김정은은 좋은 아버지였고, 아름다운 가족이 있었다"며 "내게 '12월에 다시 보자'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로드먼은 김정은 일가족과의 친분과 북한에서 받았던 극진한 대접을 과시할 목적이었다. 하지만 국제사회가 주목한 대목은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둘째의 이름과 성별이었다.

북한의 권력세습이 '장자 계승론'에 따르는 만큼, 둘째가 차세대 지도자로 성장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김정은은 아버지 김정일로부터 권력을 넘겨받을 때까지도 그 존재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10대 때 '박운'이라는 가명으로 스위스에서 유학했고, 2009년 북한 최고 인민회의에서 사실상 권력 계승자로 지명될 때까지 '김정운' 으로 이름이 잘못 알려질 만큼 신원을 노출하지 않았다.

그런 만큼, 김정은은 우선 첫째의 신원을 철저히 감추고 후계자 육성에 공을 들일 가능성이 크다. 만약 셋째도 아들이라면 상황은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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