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탄저병 확산’…농가 피해

입력 2017.08.30 (12:37) 수정 2017.08.30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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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는 봄철 이상 고온에다 여름철 잦은 비 등으로 농작물의 병해충 피해가 심한데요.

인삼 주산지인 영주에서는 인삼 탄저병이 확산하면서 수확을 앞둔 농민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조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까만 반점이 생긴 잎들, 심한 곳은 잎과 줄기가 모두 누런빛을 띠며 말라버렸습니다.

탄저병이 돌면서 인삼밭 곳곳이 망가져 버린 겁니다.

인삼 주산지인 영주시 풍기읍 일대에는 올해 탄저병 피해를 입은 인삼밭이 지난해보다 5배가량이나 많습니다.

고온다습한 날씨로 병해 발생 조건이 갖춰진 데다가 잦은 비로 비가 오면 급속하게 전염되는 탄저병이 더욱 확산된 겁니다.

특히 올 7월 초까지 유독 비가 적어 좋은 작물을 위해 방제약을 줄인 것이 오히려 피해를 키웠습니다.

<인터뷰> 김동본(인삼 재배농가) : "(약제를) 안 치고 있으면서도 마른장마라 그래서 안심했는데 어떻게 된 게 더 긴 장마가 됐어요. 그래서 피해가 굉장히 막심해요."

탄저병이 발생한 후에도 관리가 쉽지 않았습니다.

지난 7, 8월 동안 약한 비가 계속해서 내리면서 제때 사후 방제를 할 수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원도연(풍기인삼연구소 농업연구사) : "농약 살포시기를 조금 놓친 것 같고 살포를 하게 되더라도 그 다음 날이나 그날 바로 비가 와서 약이 씻겨 내려가서 좀 더 병해가 확산된 것 같습니다."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면서 인삼 농가에서는 비가 오기 전후 방제와 빗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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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삼 탄저병 확산’…농가 피해
    • 입력 2017-08-30 12:40:44
    • 수정2017-08-30 12: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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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는 봄철 이상 고온에다 여름철 잦은 비 등으로 농작물의 병해충 피해가 심한데요.

인삼 주산지인 영주에서는 인삼 탄저병이 확산하면서 수확을 앞둔 농민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조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까만 반점이 생긴 잎들, 심한 곳은 잎과 줄기가 모두 누런빛을 띠며 말라버렸습니다.

탄저병이 돌면서 인삼밭 곳곳이 망가져 버린 겁니다.

인삼 주산지인 영주시 풍기읍 일대에는 올해 탄저병 피해를 입은 인삼밭이 지난해보다 5배가량이나 많습니다.

고온다습한 날씨로 병해 발생 조건이 갖춰진 데다가 잦은 비로 비가 오면 급속하게 전염되는 탄저병이 더욱 확산된 겁니다.

특히 올 7월 초까지 유독 비가 적어 좋은 작물을 위해 방제약을 줄인 것이 오히려 피해를 키웠습니다.

<인터뷰> 김동본(인삼 재배농가) : "(약제를) 안 치고 있으면서도 마른장마라 그래서 안심했는데 어떻게 된 게 더 긴 장마가 됐어요. 그래서 피해가 굉장히 막심해요."

탄저병이 발생한 후에도 관리가 쉽지 않았습니다.

지난 7, 8월 동안 약한 비가 계속해서 내리면서 제때 사후 방제를 할 수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원도연(풍기인삼연구소 농업연구사) : "농약 살포시기를 조금 놓친 것 같고 살포를 하게 되더라도 그 다음 날이나 그날 바로 비가 와서 약이 씻겨 내려가서 좀 더 병해가 확산된 것 같습니다."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면서 인삼 농가에서는 비가 오기 전후 방제와 빗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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