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대법, 대선 불복 재판 내달 1일 판결

입력 2017.08.30 (17:52) 수정 2017.08.3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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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대법원이 다음달 1일 대선 결과 불복 이의신청 재판에서 최종 판결을 내놓을 예정이다.

데이비드 마라가 케냐 대법원장은 29일(현지시간) 야권연합인 국민슈퍼동맹(NASA)과 선관위·케냐타 대통령을 대리하는 변호인들의 최종 변론을 진행한 뒤 다음달 1일 최종 판결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현지 일간 데일리 네이션이 보도했다.

국민슈퍼동맹 측 변호인 제임스 오렝고는 최종 변론에서 "우리가 제출한 증거자료를 보면 변칙적인 문제투성이"라며 "투표소 관리자의 서명이 없거나 적법한 날인이 없는 집계표 등 유효 투표수의 1/3가량인 최대 5백만 표가 조작된 정황이 포착"됐다고 주장하고서 당선무효와 대선 재실시를 요구했다.

반면 케냐타 측 변호인단은 자유롭고 공정하게 치러진 선거라며 "야권은 항상 이런저런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했다고 주장한다. 이번 대선 결과는 케냐 국민의 의사를 잘 반영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번 재판은 야권연합의 라일라 오딩가 후보가 지난 8일 치른 대선에서 우후루 케냐타 현(現) 대통령에게 유리하도록 선거결과가 조작됐다며 이의신청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오딩가 후보는 선거관리위원회 컴퓨터가 해커의 공격을 받아 케냐타 대통령에게 유리하도록 선거결과가 조작됐으며 자신은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도 부정 선거로 패배했다고 주장했다.

케냐 선거관리위원회(IEBC)는 대선 이틀 뒤 케냐타 대통령이 54.7%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케냐에서는 지난 2007년 말 오딩가 후보가 대선을 치르고서 개표부정을 주장, 종족분쟁 양상의 유혈사태가 발생해 천100명 이상이 사망하고 60여만명이 집을 잃었다.

2013년 대선에서도 케냐타 후보에게 패배한 오딩가는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법원에 이의를 제기했으나 케냐타의 당선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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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08-30 17:54:35
    국제
케냐 대법원이 다음달 1일 대선 결과 불복 이의신청 재판에서 최종 판결을 내놓을 예정이다.

데이비드 마라가 케냐 대법원장은 29일(현지시간) 야권연합인 국민슈퍼동맹(NASA)과 선관위·케냐타 대통령을 대리하는 변호인들의 최종 변론을 진행한 뒤 다음달 1일 최종 판결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현지 일간 데일리 네이션이 보도했다.

국민슈퍼동맹 측 변호인 제임스 오렝고는 최종 변론에서 "우리가 제출한 증거자료를 보면 변칙적인 문제투성이"라며 "투표소 관리자의 서명이 없거나 적법한 날인이 없는 집계표 등 유효 투표수의 1/3가량인 최대 5백만 표가 조작된 정황이 포착"됐다고 주장하고서 당선무효와 대선 재실시를 요구했다.

반면 케냐타 측 변호인단은 자유롭고 공정하게 치러진 선거라며 "야권은 항상 이런저런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했다고 주장한다. 이번 대선 결과는 케냐 국민의 의사를 잘 반영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번 재판은 야권연합의 라일라 오딩가 후보가 지난 8일 치른 대선에서 우후루 케냐타 현(現) 대통령에게 유리하도록 선거결과가 조작됐다며 이의신청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오딩가 후보는 선거관리위원회 컴퓨터가 해커의 공격을 받아 케냐타 대통령에게 유리하도록 선거결과가 조작됐으며 자신은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도 부정 선거로 패배했다고 주장했다.

케냐 선거관리위원회(IEBC)는 대선 이틀 뒤 케냐타 대통령이 54.7%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케냐에서는 지난 2007년 말 오딩가 후보가 대선을 치르고서 개표부정을 주장, 종족분쟁 양상의 유혈사태가 발생해 천100명 이상이 사망하고 60여만명이 집을 잃었다.

2013년 대선에서도 케냐타 후보에게 패배한 오딩가는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법원에 이의를 제기했으나 케냐타의 당선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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