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포크가수, 간토대지진 조선인학살 다룬 신곡…사회에 경종”
입력 2017.08.30 (18:32)
수정 2017.08.30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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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94주년을 맞는 간토 대지진 조선인 학살 사건을 주제로 일본의 포크 가수가 신곡을 발매하기로 해, 이른바 '헤이트스피치(특정 민족·인종에 대한 혐오 발언·시위)'가 잇따르는 요즘 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오늘(3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포크 가수 나카가와 고로(68세) 씨는 다음달(9월) 5일, 18분 분량의 신곡 '말하는 가라스야마 신사의 모밀잣밤나무 블루스'가 수록된 CD를 발표한다.
1923년 9월 1일 도쿄 등 간토지방에서 규모 7.9로 발생한 간토대지진 때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는 유언비어가 유포됐고 이 과정에서 자경단, 경찰, 군인 등이 재일 조선인들을 학살했다.
나카가와 씨는 이를 소재로 일본인 프리랜서 작가 가토 나오키 씨가 2014년 출간한 '9월, 도쿄의 거리에서'를 읽고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이 책에는 세타가야 구에서 일어난 당시 학살에 얽힌 모밀잣밤나무 이야기가 실렸고, 이것이 신곡의 소재가 됐다고 한다.
이 나무는 학살된 조선인 13명을 애도하기 위해 지역주민들이 심었다는 이야기가 기록으로 남아있지만, 가해자로 기소된 12명이 혐의를 벗고 고향으로 돌아갔음을 기록하고자 심었다는 증언 기록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카가와 씨는 "(자신과) 이질적인 것은 배제하고 가해자를 감싸면서 나무까지 심었다"는 대목에서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고이케 유리코 도쿄 도지사가 관례를 깨고 다음달 1일 간토 대지진 조선인 희생자 추도식에 추도문을 보내지 않기로 한 것에 대해 "두 번 다시 (그런 일을) 반복하지 않는다고 맹세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포크 가수 나카가와 고로(68세) 씨는 다음달(9월) 5일, 18분 분량의 신곡 '말하는 가라스야마 신사의 모밀잣밤나무 블루스'가 수록된 CD를 발표한다.
1923년 9월 1일 도쿄 등 간토지방에서 규모 7.9로 발생한 간토대지진 때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는 유언비어가 유포됐고 이 과정에서 자경단, 경찰, 군인 등이 재일 조선인들을 학살했다.
나카가와 씨는 이를 소재로 일본인 프리랜서 작가 가토 나오키 씨가 2014년 출간한 '9월, 도쿄의 거리에서'를 읽고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이 책에는 세타가야 구에서 일어난 당시 학살에 얽힌 모밀잣밤나무 이야기가 실렸고, 이것이 신곡의 소재가 됐다고 한다.
이 나무는 학살된 조선인 13명을 애도하기 위해 지역주민들이 심었다는 이야기가 기록으로 남아있지만, 가해자로 기소된 12명이 혐의를 벗고 고향으로 돌아갔음을 기록하고자 심었다는 증언 기록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카가와 씨는 "(자신과) 이질적인 것은 배제하고 가해자를 감싸면서 나무까지 심었다"는 대목에서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고이케 유리코 도쿄 도지사가 관례를 깨고 다음달 1일 간토 대지진 조선인 희생자 추도식에 추도문을 보내지 않기로 한 것에 대해 "두 번 다시 (그런 일을) 반복하지 않는다고 맹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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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포크가수, 간토대지진 조선인학살 다룬 신곡…사회에 경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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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08-30 18:32:10
- 수정2017-08-30 18:50:00

올해로 94주년을 맞는 간토 대지진 조선인 학살 사건을 주제로 일본의 포크 가수가 신곡을 발매하기로 해, 이른바 '헤이트스피치(특정 민족·인종에 대한 혐오 발언·시위)'가 잇따르는 요즘 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오늘(3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포크 가수 나카가와 고로(68세) 씨는 다음달(9월) 5일, 18분 분량의 신곡 '말하는 가라스야마 신사의 모밀잣밤나무 블루스'가 수록된 CD를 발표한다.
1923년 9월 1일 도쿄 등 간토지방에서 규모 7.9로 발생한 간토대지진 때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는 유언비어가 유포됐고 이 과정에서 자경단, 경찰, 군인 등이 재일 조선인들을 학살했다.
나카가와 씨는 이를 소재로 일본인 프리랜서 작가 가토 나오키 씨가 2014년 출간한 '9월, 도쿄의 거리에서'를 읽고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이 책에는 세타가야 구에서 일어난 당시 학살에 얽힌 모밀잣밤나무 이야기가 실렸고, 이것이 신곡의 소재가 됐다고 한다.
이 나무는 학살된 조선인 13명을 애도하기 위해 지역주민들이 심었다는 이야기가 기록으로 남아있지만, 가해자로 기소된 12명이 혐의를 벗고 고향으로 돌아갔음을 기록하고자 심었다는 증언 기록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카가와 씨는 "(자신과) 이질적인 것은 배제하고 가해자를 감싸면서 나무까지 심었다"는 대목에서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고이케 유리코 도쿄 도지사가 관례를 깨고 다음달 1일 간토 대지진 조선인 희생자 추도식에 추도문을 보내지 않기로 한 것에 대해 "두 번 다시 (그런 일을) 반복하지 않는다고 맹세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포크 가수 나카가와 고로(68세) 씨는 다음달(9월) 5일, 18분 분량의 신곡 '말하는 가라스야마 신사의 모밀잣밤나무 블루스'가 수록된 CD를 발표한다.
1923년 9월 1일 도쿄 등 간토지방에서 규모 7.9로 발생한 간토대지진 때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는 유언비어가 유포됐고 이 과정에서 자경단, 경찰, 군인 등이 재일 조선인들을 학살했다.
나카가와 씨는 이를 소재로 일본인 프리랜서 작가 가토 나오키 씨가 2014년 출간한 '9월, 도쿄의 거리에서'를 읽고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이 책에는 세타가야 구에서 일어난 당시 학살에 얽힌 모밀잣밤나무 이야기가 실렸고, 이것이 신곡의 소재가 됐다고 한다.
이 나무는 학살된 조선인 13명을 애도하기 위해 지역주민들이 심었다는 이야기가 기록으로 남아있지만, 가해자로 기소된 12명이 혐의를 벗고 고향으로 돌아갔음을 기록하고자 심었다는 증언 기록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카가와 씨는 "(자신과) 이질적인 것은 배제하고 가해자를 감싸면서 나무까지 심었다"는 대목에서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고이케 유리코 도쿄 도지사가 관례를 깨고 다음달 1일 간토 대지진 조선인 희생자 추도식에 추도문을 보내지 않기로 한 것에 대해 "두 번 다시 (그런 일을) 반복하지 않는다고 맹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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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신하 기자 danie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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