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기지 위협하며 동맹 이간 시도

입력 2017.08.30 (23:12) 수정 2017.08.30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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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26일과 어제 있었던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한국과 일본, 미국령 괌에 있는 미군기지를 동시에 위협하면서, 무엇보다 한미 동맹을 이간하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최문종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어제 발사한 화성-12형 미사일은 일본 상공을 가로질러 2700킬로미터를 날아갔습니다.

화성-12형의 추정 사거리는 5천킬로미터.

방향을 남쪽으로 틀었다면 약 3500킬로미터 거리인 미국령 괌도 사정권에 들어갑니다.

일본과 괌에 있는 미군기지 모두 북한 미사일 타격권에 있는 겁니다.

현재 일본에는 유사시 한반도를 지원할 5만여 병력과 핵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 이지스함, 조기경보통제기 등이 배치돼 있습니다.

앤더슨 공군기지 등에 병력 6천여 명이 주둔하는 괌에도 B-1B와 B-52, B-2 스텔스 폭격기와 핵잠수함 등 전략 자산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미사일 도발을 괌 포위 사격 계획의 예행연습이자, 한미 동맹을 갈라놓으려는 시도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녹취> 문성묵(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 "(한반도 유사시) 미군의 증원을 막으려고 하는 그런 의도라고 볼 수 있죠. 그렇다면 북한이 전쟁을 일으켰을 때, 자기들이 목표로 하는 전쟁의 승리를 달성할 수 있다라는…."

지난 26일 250킬로미터를 날아간 단거리 탄도미사일 도발 역시 평택 미군기지를 겨냥하고 있습니다.

평택에는 신속대응군 역할을 하는 2만 5천여 병력과 아파치헬기, 무인정찰기, 패트리엇 미사일 등 주한미군의 핵심 전력이 포진돼 있습니다.

결국, 이번 두 차례 미사일 도발은 북한이 한반도 주변 미군을 눈엣가시로 여기고 있음을 다시 한 번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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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과 어제 있었던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한국과 일본, 미국령 괌에 있는 미군기지를 동시에 위협하면서, 무엇보다 한미 동맹을 이간하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최문종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어제 발사한 화성-12형 미사일은 일본 상공을 가로질러 2700킬로미터를 날아갔습니다.

화성-12형의 추정 사거리는 5천킬로미터.

방향을 남쪽으로 틀었다면 약 3500킬로미터 거리인 미국령 괌도 사정권에 들어갑니다.

일본과 괌에 있는 미군기지 모두 북한 미사일 타격권에 있는 겁니다.

현재 일본에는 유사시 한반도를 지원할 5만여 병력과 핵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 이지스함, 조기경보통제기 등이 배치돼 있습니다.

앤더슨 공군기지 등에 병력 6천여 명이 주둔하는 괌에도 B-1B와 B-52, B-2 스텔스 폭격기와 핵잠수함 등 전략 자산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미사일 도발을 괌 포위 사격 계획의 예행연습이자, 한미 동맹을 갈라놓으려는 시도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녹취> 문성묵(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 "(한반도 유사시) 미군의 증원을 막으려고 하는 그런 의도라고 볼 수 있죠. 그렇다면 북한이 전쟁을 일으켰을 때, 자기들이 목표로 하는 전쟁의 승리를 달성할 수 있다라는…."

지난 26일 250킬로미터를 날아간 단거리 탄도미사일 도발 역시 평택 미군기지를 겨냥하고 있습니다.

평택에는 신속대응군 역할을 하는 2만 5천여 병력과 아파치헬기, 무인정찰기, 패트리엇 미사일 등 주한미군의 핵심 전력이 포진돼 있습니다.

결국, 이번 두 차례 미사일 도발은 북한이 한반도 주변 미군을 눈엣가시로 여기고 있음을 다시 한 번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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