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그림자 금융’ 2천400조원…부실대출, 공식통계 3배 이상”

입력 2017.08.31 (17:22) 수정 2017.08.31 (17:2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중국의 은행 부실이 겉으로 드러난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지적이 글로벌 투자은행에 의해 제기됐다.

투자은행 UBS 그룹은 중국 내 237개 은행의 대출 규모와 현황, 부실대출 규모 등을 분석한 보고서를 최근 발간했다. 분석 대상에는 증시에 상장된 대형 은행은 물론 지방의 비상장 소형 은행까지 포함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중앙은행의 규제와 감독에서 벗어난 이른바 '그림자 금융'은 지난해 15%나 급증해 작년 말 기준 14조 위안(약 2천400조원)에 달한다. 이는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19%에 해당하는 수치다.

그림자 금융(Shadow Banking)은 투자 구조가 복잡해 손익이 투명하게 드러나지 않는 금융상품이 다수를 차지하는 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확산시킨 원인으로도 지목된다.

보고서는 많은 중국은행이 재무제표에 '대출'로 기재해야 할 것을 '투자 미수금'으로 기재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대출로 잡히지 않았기 때문에 금융당국의 건전성 규제 대상이 되지 않으며, 부실대출 규모를 보고할 필요도 없다.

보고서는 이러한 그림자 금융을 고려한다면 중국의 부실대출 비율은 공식적인 통계보다 3배 더 높을 것으로 추정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中 ‘그림자 금융’ 2천400조원…부실대출, 공식통계 3배 이상”
    • 입력 2017-08-31 17:22:04
    • 수정2017-08-31 17:25:11
    국제
중국의 은행 부실이 겉으로 드러난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지적이 글로벌 투자은행에 의해 제기됐다.

투자은행 UBS 그룹은 중국 내 237개 은행의 대출 규모와 현황, 부실대출 규모 등을 분석한 보고서를 최근 발간했다. 분석 대상에는 증시에 상장된 대형 은행은 물론 지방의 비상장 소형 은행까지 포함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중앙은행의 규제와 감독에서 벗어난 이른바 '그림자 금융'은 지난해 15%나 급증해 작년 말 기준 14조 위안(약 2천400조원)에 달한다. 이는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19%에 해당하는 수치다.

그림자 금융(Shadow Banking)은 투자 구조가 복잡해 손익이 투명하게 드러나지 않는 금융상품이 다수를 차지하는 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확산시킨 원인으로도 지목된다.

보고서는 많은 중국은행이 재무제표에 '대출'로 기재해야 할 것을 '투자 미수금'으로 기재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대출로 잡히지 않았기 때문에 금융당국의 건전성 규제 대상이 되지 않으며, 부실대출 규모를 보고할 필요도 없다.

보고서는 이러한 그림자 금융을 고려한다면 중국의 부실대출 비율은 공식적인 통계보다 3배 더 높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