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두산 잡고 3.5경기 차로 앞서…롯데는 NC전 8승 7패

입력 2017.08.31 (22:17) 수정 2017.08.31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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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두산 베어스와의 '운명의 2연전' 첫판에서 승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KIA는 3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과 시즌 14차전에서 선발 팻 딘의 6⅓이닝 4실점 역투와 나지완의 3타점 활약을 앞세워 9-4로 승리했다.

최근 3연승을 달린 선두 KIA(73승 1무 44패)는 후반기 최고 승률 팀인 2위 두산(70승 3무 48패)의 기세를 누르고 격차를 기존 2.5경기에서 3.5경기로 벌렸다.

선발의 무게감에서는 두산의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앞섰지만, 팀에 승리를 안겨준 쪽은 KIA의 3선발 팻 딘이었다.

팻 딘은 초반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7회까지 버텨내며 팀 승리를 일궈냈다. 타선 역시 장단 12안타를 터트리며 천금과 같은 1승을 합작했다.

최근 상승세로 돌아선 타선의 힘이 김기태 감독에게 웃음을 안겼다.

KIA는 2회 초 2점을 내줬으나 공수교대 후 이범호의 솔로포로 곧바로 1점을 추격했다.

두산은 3회 초 무사 만루의 기회에서 1점을 뽑아내는 데 그친 것이 뼈아팠다.

두산이 기회를 놓치자 KIA가 곧바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3회 말 로저 버나디나와 최형우의 잇따른 적시타로 3-3을 만들었다.

이후 흐름은 완전히 KIA로 넘어갔다.

김선빈은 4회 말 2사 2, 3루에서 누상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2타점 좌전 안타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KIA는 5회 말 나지완의 안타와 서동욱의 땅볼로 2점을 더 달아났고, 6회 말 1사 만루에서 나지완의 좌익 선상 2루타로 2점을 더 도망갔다.

두산은 7회 초 민병헌이 스트라이크 콜에 대한 판정 불만으로 헬멧을 집어 던지다가 퇴장 당했다.

두산은 민병헌의 퇴장이 자극제가 된 듯 다시 힘을 냈지만 1점을 추격하는 데 그쳤다.

니퍼트는 4이닝 8피안타(1피홈런) 7실점(6자책)으로 무너져 시즌 7패(13승)째를 당했다.

4위 롯데 자이언츠는 3위 NC 다이노스를 8-5로 누르고 두 팀 간의 격차를 3경기로 좁혔다.

지난 시즌 NC에 1승 15패로 압도당했던 롯데는 이날 승리로 올 시즌 상대 전적을 8승 7패로 만들고 5할 승률을 예약했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7이닝 동안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이인 홈런 4방을 허용했으나 타선의 득점 지원 속에 시즌 12승(4패)째를 수확했다.

NC는 선발 장현식이 경기 초반 난조를 보이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장현식은 2⅓이닝 동안 8피안타 6실점으로 시즌 8패(7승)째를 떠안았다.

타선에서는 박광열의 프로 데뷔 첫 홈런을 포함해 나성범, 권희동, 조평호가 홈런 대열에 가세했지만 모두 솔로포였던 탓에 경기의 흐름을 바꿀만한 위력은 없었다.

넥센 히어로즈는 9회 초 터진 고종욱의 짜릿한 역전 만루포에 힘입어 LG 트윈스를 5-3으로 꺾었다.

최근 4연승과 동시에 잠실 4연패를 끊은 5위 넥센은 LG와 격차를 3게임으로 벌려 5위 굳히기에 나섰다.

넥센은 1-3으로 끌려가며 9회 초 1사에서 마이클 초이스와 김하성의 연속 안타, 장영석의 몸에 맞는 공으로 베이스를 꽉 채웠다.

이어 타석에 등장한 고종욱은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LG의 '믿을맨' 이동현의 시속 142㎞ 직구를 때려 잠실구장 오른쪽 담을 훌쩍 넘겼다.

시즌 7호 홈런이자 고종욱의 데뷔 첫 만루포다.

SK 와이번스는 삼성 라이온즈에 진땀승을 거두고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SK는 4-1로 앞선 9회 초 삼성의 이승엽, 이원석에게 연속 타자 홈런을 내주는 등 순식간에 3점을 빼앗기며 4-4 동점을 허락했다.

하지만 균형은 오래가지 않았다.

SK는 9회 말 선두 이재원의 좌전 안타와 보내기 번트, 노수광의 고의사구로 1사 1,2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나주환이 유격수 땅볼을 쳤으나 유격수 강한울의 2루 송구를 2루수 조동찬이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는 사이 2루 주자가 그대로 홈을 밟아 경기를 끝냈다.

끝내기 실책으로 2연패 사슬을 끊은 SK는 이날 패한 LG를 7위로 내려 앉히고 다시 반 경기 차 6위로 복귀했다.

8위 한화 이글스는 최하위 kt wiz를 10-1로 대파했다.

한화 선발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는 7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5승(6패)째를 챙겼다. kt 선발 돈 로치는 5⅔이닝 6실점 하며 개인 14연패 수렁에 빠졌다.

NC 나성범과 삼성 이승엽은 이날 역대 18번째, 19번째로 4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했으나 두 선수 모두 팀 패배로 웃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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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 두산 잡고 3.5경기 차로 앞서…롯데는 NC전 8승 7패
    • 입력 2017-08-31 22:17:49
    • 수정2017-08-31 22:31:39
    연합뉴스
KIA 타이거즈가 두산 베어스와의 '운명의 2연전' 첫판에서 승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KIA는 3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과 시즌 14차전에서 선발 팻 딘의 6⅓이닝 4실점 역투와 나지완의 3타점 활약을 앞세워 9-4로 승리했다.

최근 3연승을 달린 선두 KIA(73승 1무 44패)는 후반기 최고 승률 팀인 2위 두산(70승 3무 48패)의 기세를 누르고 격차를 기존 2.5경기에서 3.5경기로 벌렸다.

선발의 무게감에서는 두산의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앞섰지만, 팀에 승리를 안겨준 쪽은 KIA의 3선발 팻 딘이었다.

팻 딘은 초반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7회까지 버텨내며 팀 승리를 일궈냈다. 타선 역시 장단 12안타를 터트리며 천금과 같은 1승을 합작했다.

최근 상승세로 돌아선 타선의 힘이 김기태 감독에게 웃음을 안겼다.

KIA는 2회 초 2점을 내줬으나 공수교대 후 이범호의 솔로포로 곧바로 1점을 추격했다.

두산은 3회 초 무사 만루의 기회에서 1점을 뽑아내는 데 그친 것이 뼈아팠다.

두산이 기회를 놓치자 KIA가 곧바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3회 말 로저 버나디나와 최형우의 잇따른 적시타로 3-3을 만들었다.

이후 흐름은 완전히 KIA로 넘어갔다.

김선빈은 4회 말 2사 2, 3루에서 누상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2타점 좌전 안타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KIA는 5회 말 나지완의 안타와 서동욱의 땅볼로 2점을 더 달아났고, 6회 말 1사 만루에서 나지완의 좌익 선상 2루타로 2점을 더 도망갔다.

두산은 7회 초 민병헌이 스트라이크 콜에 대한 판정 불만으로 헬멧을 집어 던지다가 퇴장 당했다.

두산은 민병헌의 퇴장이 자극제가 된 듯 다시 힘을 냈지만 1점을 추격하는 데 그쳤다.

니퍼트는 4이닝 8피안타(1피홈런) 7실점(6자책)으로 무너져 시즌 7패(13승)째를 당했다.

4위 롯데 자이언츠는 3위 NC 다이노스를 8-5로 누르고 두 팀 간의 격차를 3경기로 좁혔다.

지난 시즌 NC에 1승 15패로 압도당했던 롯데는 이날 승리로 올 시즌 상대 전적을 8승 7패로 만들고 5할 승률을 예약했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7이닝 동안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이인 홈런 4방을 허용했으나 타선의 득점 지원 속에 시즌 12승(4패)째를 수확했다.

NC는 선발 장현식이 경기 초반 난조를 보이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장현식은 2⅓이닝 동안 8피안타 6실점으로 시즌 8패(7승)째를 떠안았다.

타선에서는 박광열의 프로 데뷔 첫 홈런을 포함해 나성범, 권희동, 조평호가 홈런 대열에 가세했지만 모두 솔로포였던 탓에 경기의 흐름을 바꿀만한 위력은 없었다.

넥센 히어로즈는 9회 초 터진 고종욱의 짜릿한 역전 만루포에 힘입어 LG 트윈스를 5-3으로 꺾었다.

최근 4연승과 동시에 잠실 4연패를 끊은 5위 넥센은 LG와 격차를 3게임으로 벌려 5위 굳히기에 나섰다.

넥센은 1-3으로 끌려가며 9회 초 1사에서 마이클 초이스와 김하성의 연속 안타, 장영석의 몸에 맞는 공으로 베이스를 꽉 채웠다.

이어 타석에 등장한 고종욱은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LG의 '믿을맨' 이동현의 시속 142㎞ 직구를 때려 잠실구장 오른쪽 담을 훌쩍 넘겼다.

시즌 7호 홈런이자 고종욱의 데뷔 첫 만루포다.

SK 와이번스는 삼성 라이온즈에 진땀승을 거두고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SK는 4-1로 앞선 9회 초 삼성의 이승엽, 이원석에게 연속 타자 홈런을 내주는 등 순식간에 3점을 빼앗기며 4-4 동점을 허락했다.

하지만 균형은 오래가지 않았다.

SK는 9회 말 선두 이재원의 좌전 안타와 보내기 번트, 노수광의 고의사구로 1사 1,2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나주환이 유격수 땅볼을 쳤으나 유격수 강한울의 2루 송구를 2루수 조동찬이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는 사이 2루 주자가 그대로 홈을 밟아 경기를 끝냈다.

끝내기 실책으로 2연패 사슬을 끊은 SK는 이날 패한 LG를 7위로 내려 앉히고 다시 반 경기 차 6위로 복귀했다.

8위 한화 이글스는 최하위 kt wiz를 10-1로 대파했다.

한화 선발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는 7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5승(6패)째를 챙겼다. kt 선발 돈 로치는 5⅔이닝 6실점 하며 개인 14연패 수렁에 빠졌다.

NC 나성범과 삼성 이승엽은 이날 역대 18번째, 19번째로 4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했으나 두 선수 모두 팀 패배로 웃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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