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남성 1명이 임대주택 1659채 소유…임대사업자 등록률 25% 불과

입력 2017.09.01 (16:12) 수정 2017.09.0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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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 40대 남성 1명이 임대주택 1659채 소유…임대사업자 등록률 25% 불과

[멀티] 40대 남성 1명이 임대주택 1659채 소유…임대사업자 등록률 25% 불과

임대주택 1천659 채를 혼자 소유한 40대 남자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1가구 1주택도 빠듯한 요즘, 한사람이 임대주택을 무려 1659채나 갖고 있으니 가히 입이 벌어질 만도 하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최인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광역지자체별 등록 임대사업자' 관련 자료가 최근 언론에 공개됐는데,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흥미로운 대목이 많다.

한국 최고 '집부자' 1659 채 보유한 광주 사는 40대

우선 우리나라에서 임대주택을 가장 많이 보유한 '집 부자' 1위는 광주 서구에 사는 40대 남자 A 씨로 밝혀졌다.

나이는 43살로 혼자서 임대주택 1천659 채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남자에 대한 신상은 더 이상 밝혀진 게 없다

이어 임대주택 700채를 가진 경남 창원시의 B 씨(50), 605채를 보유한 광주 남구의 C씨(53) 순이었다.

이들 상위 3명이 보유한 주택만 무려 3천 채나 된다.


전국 임대주택 수 64만 채…임대사업자 18만2천명

올 6월 말 기준 전국에서 임대주택사업자로 등록한 개인은 18만 2204명이다.

이들이 보유한 임대주택 수는 64만 4036 채였다. 1인당 평균 3.5 채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남성보다 여성 임대사업자가 더 많았다. 남성 8만 4천493명이 31만 3천562 채를, 여성은 이보다 많은 9만 7천711명이 33만 474 채를 보유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경기,부산에 임대주택의 68% 집중

지역별로는 서울에 임대주택 수가 가장 많았다.

서울 임대주택 수는 전체의 31%인 19만 8547가구로 집계됐다. 경기가 15만 8322가구(25%), 부산 8만 1038가구(13%) 순이다.

서울과 경기, 부산 3개 광역자치단체가 전체 등록 임대주택의 68%를 차지했다.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는 서울 강남구(3만 5434가구), 서초구(3만 691가구), 송파구(2만 611가구) 순이었다.

연령대별 임대주택 사업자는 40대 이상에서 가장 많았다. 40대 이상은 15만 3천729명으로 84%, 20~30대가 2만 7천974명으로 15%, 20세 미만이 501명으로 0.3%에 달했다.

2세 영아도 주택 보유…9살 이하 임대사업자 261명

20세 미만 임대사업자 501명 가운데 86%에 달하는 인원이 서울 서초구(300명)와 송파구(131명)에 집중됐다.

10세 미만 임대사업자도 261명이나 됐는데 최연소 임대주택 보유자는 경기 성남의 2세 영아이며, 서울 서초·송파 3세 영아로 나타났다.

"임대사업자 등록률 25% 불과 등록 적극 유도해야"

하지만 이 같은 통계는 등록된 주택임대 사업자에 한정된 것이어서 실제 무등록 임대사업자를 포함하면 현실은 달라질 수 있다.

자료를 공개한 최 의원은 "투명한 거래와 다주택자의 사회적 역할 강화를 위해 임대주택의 등록과 정확한 현황 파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우리나라는 임대주택 등록률이 25%에 불과해 정부는 세제 혜택과 사회보험 등 임대사업자 등록시 인센티브를 강화해 다주택자의 임대주택 등록을 적극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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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대 남성 1명이 임대주택 1659채 소유…임대사업자 등록률 25% 불과
    • 입력 2017-09-01 16:12:27
    • 수정2017-09-01 16:13:06
    취재K
임대주택 1천659 채를 혼자 소유한 40대 남자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1가구 1주택도 빠듯한 요즘, 한사람이 임대주택을 무려 1659채나 갖고 있으니 가히 입이 벌어질 만도 하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최인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광역지자체별 등록 임대사업자' 관련 자료가 최근 언론에 공개됐는데,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흥미로운 대목이 많다.

한국 최고 '집부자' 1659 채 보유한 광주 사는 40대

우선 우리나라에서 임대주택을 가장 많이 보유한 '집 부자' 1위는 광주 서구에 사는 40대 남자 A 씨로 밝혀졌다.

나이는 43살로 혼자서 임대주택 1천659 채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남자에 대한 신상은 더 이상 밝혀진 게 없다

이어 임대주택 700채를 가진 경남 창원시의 B 씨(50), 605채를 보유한 광주 남구의 C씨(53) 순이었다.

이들 상위 3명이 보유한 주택만 무려 3천 채나 된다.


전국 임대주택 수 64만 채…임대사업자 18만2천명

올 6월 말 기준 전국에서 임대주택사업자로 등록한 개인은 18만 2204명이다.

이들이 보유한 임대주택 수는 64만 4036 채였다. 1인당 평균 3.5 채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남성보다 여성 임대사업자가 더 많았다. 남성 8만 4천493명이 31만 3천562 채를, 여성은 이보다 많은 9만 7천711명이 33만 474 채를 보유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경기,부산에 임대주택의 68% 집중

지역별로는 서울에 임대주택 수가 가장 많았다.

서울 임대주택 수는 전체의 31%인 19만 8547가구로 집계됐다. 경기가 15만 8322가구(25%), 부산 8만 1038가구(13%) 순이다.

서울과 경기, 부산 3개 광역자치단체가 전체 등록 임대주택의 68%를 차지했다.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는 서울 강남구(3만 5434가구), 서초구(3만 691가구), 송파구(2만 611가구) 순이었다.

연령대별 임대주택 사업자는 40대 이상에서 가장 많았다. 40대 이상은 15만 3천729명으로 84%, 20~30대가 2만 7천974명으로 15%, 20세 미만이 501명으로 0.3%에 달했다.

2세 영아도 주택 보유…9살 이하 임대사업자 261명

20세 미만 임대사업자 501명 가운데 86%에 달하는 인원이 서울 서초구(300명)와 송파구(131명)에 집중됐다.

10세 미만 임대사업자도 261명이나 됐는데 최연소 임대주택 보유자는 경기 성남의 2세 영아이며, 서울 서초·송파 3세 영아로 나타났다.

"임대사업자 등록률 25% 불과 등록 적극 유도해야"

하지만 이 같은 통계는 등록된 주택임대 사업자에 한정된 것이어서 실제 무등록 임대사업자를 포함하면 현실은 달라질 수 있다.

자료를 공개한 최 의원은 "투명한 거래와 다주택자의 사회적 역할 강화를 위해 임대주택의 등록과 정확한 현황 파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우리나라는 임대주택 등록률이 25%에 불과해 정부는 세제 혜택과 사회보험 등 임대사업자 등록시 인센티브를 강화해 다주택자의 임대주택 등록을 적극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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