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뭄바이서 건물 ‘와르르’…34명 사망

입력 2017.09.01 (21:40) 수정 2017.09.01 (21:5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인도 최대의 도시 뭄바이에서 어제(31일) 5층 짜리 건물이 무너져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은 지가 120년 가까이 된 건물인데 최근 10여 년 만에 내린 폭우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양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깜깜한 밤이지만, 무너진 건물 잔해 사이로 구조대원과 소방관들이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아홉 가구가 살던 낡은 건물이 무너진 건 현지 시간 어제 오전 8시 40분경.

<녹취> 아미나 쉐이크(주민) : "소리가 너무 커서 무서웠어요. 연기밖에 안 보였어요. 연기가 가시자 건물(잔해)이 보였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깔린 다음이었어요."

사고 발생 이틀째인 오늘도 구조 작업은 온 종일 이어졌습니다.

지금까지 서른네 명이 숨지고 소방관 네 명을 포함해 열다섯 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매몰자도 열 명 가까이 추정되고 있습니다.

<녹취> 카지르 아메드(생존자) : "제 형제들의 이름은 나시어 아메드, 라에즈 아메드고요. 조카는 아윱이에요."

무너진 건물은 117년 전 영국 식민시대에 지어져 6년 전에 안전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당국의 이주 권고를 상당수 주민들은 대체주택 문제로, 받아들이지 못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이번 사고는 최근 300밀리미터가 넘는 폭우가 내리면서 지반이 약해졌을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인도에는 뭄바이시에만 안전 위험 판정을 받은 건물이 800개 가까이 있으며 이 가운데 500개 이상에 아직 주민들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양영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인도 뭄바이서 건물 ‘와르르’…34명 사망
    • 입력 2017-09-01 21:42:01
    • 수정2017-09-01 21:57:41
    뉴스 9
<앵커 멘트>

인도 최대의 도시 뭄바이에서 어제(31일) 5층 짜리 건물이 무너져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은 지가 120년 가까이 된 건물인데 최근 10여 년 만에 내린 폭우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양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깜깜한 밤이지만, 무너진 건물 잔해 사이로 구조대원과 소방관들이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아홉 가구가 살던 낡은 건물이 무너진 건 현지 시간 어제 오전 8시 40분경.

<녹취> 아미나 쉐이크(주민) : "소리가 너무 커서 무서웠어요. 연기밖에 안 보였어요. 연기가 가시자 건물(잔해)이 보였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깔린 다음이었어요."

사고 발생 이틀째인 오늘도 구조 작업은 온 종일 이어졌습니다.

지금까지 서른네 명이 숨지고 소방관 네 명을 포함해 열다섯 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매몰자도 열 명 가까이 추정되고 있습니다.

<녹취> 카지르 아메드(생존자) : "제 형제들의 이름은 나시어 아메드, 라에즈 아메드고요. 조카는 아윱이에요."

무너진 건물은 117년 전 영국 식민시대에 지어져 6년 전에 안전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당국의 이주 권고를 상당수 주민들은 대체주택 문제로, 받아들이지 못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이번 사고는 최근 300밀리미터가 넘는 폭우가 내리면서 지반이 약해졌을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인도에는 뭄바이시에만 안전 위험 판정을 받은 건물이 800개 가까이 있으며 이 가운데 500개 이상에 아직 주민들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양영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