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넥센 꺾고 5연승…황수범 앞세운 삼성은 두산에 고춧가루

입력 2017.09.02 (21:42) 수정 2017.09.0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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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5연승의 신바람을 내면서 정규리그 우승을 향해 속도를 냈다.

KIA는 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방문경기에서 7-4로 이겼다.

이로써 KIA는 최근 5연승 행진을 벌이며 선두를 질주했다.

이날 2위 두산 베어스는 잠실 홈 경기에서 9위 삼성 라이온즈에 일격을 당하고 4연패에 빠졌다.

이로써 이번 주를 시작할 때 1.5경기였던 KIA와 두산의 격차는 어느새 5.5경기로 벌어졌다.

KIA는 넥센 선발 하영민이 제구에 어려움을 겪은 1회초에 안타 하나 없이 볼넷 4개를 골라 밀어내기로 선제점을 올렸다.

4회에는 2사 후 서동욱이 중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5회에는 2루타를 치고 나간 이명기를 로저 버나디나가 중전 안타로 홈에 불러들였다.

넥센은 6회말 2사 후 반격에 나섰다. 김하성의 2루타에 이은 장영석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좌익수 최형우의 실책으로 2루까지 진출한 장영석도 후속타자 이택근의 안타 때 홈을 밟았다.

넥센은 7회 서건창의 3루타로 3-3 동점을 이뤘다.

그러자 KIA가 9회초 1사 2루에서 김주찬의 안타로 승부를 갈랐다.

이후에도 이명기의 1타점, 김선빈의 2타점 적시타 등 연속 3안타로 석 점을 더 보탰다.

KIA 선발 양현종은 6이닝을 2실점(1자책)으로 막고 3-2로 앞선 7회초 마운드를 넘겨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하지만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시즌 18승째는 다음으로 미뤘다.

삼성은 두산과 방문경기에서 3-2로 역전승하고 5연패 사슬을 끊었다.

2011년 육성 선수로 삼성에 입단해 이듬해 정식 선수가 된 황수범은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탈삼진 8개를 곁들여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2실점으로 막고 감격의 데뷔 첫 승리를 따냈다.

두산은 2회말 김재환의 솔로아치로 먼저 균형을 깼다.

3회말에는 1사 1, 2루에서 박건우의 타구가 황수범의 몸을 맞고 외야로 빠지면서 한 점을 보탰다.

삼성은 5회초 2사 후 김성훈, 강한울, 구자욱의 연속 안타로 추격을 시작했다. 이어 6회초 김헌곤의 투런포로 승부를 뒤집었다.

김헌곤은 1사 2루에서 두산 선발 마이클 보우덴의 시속 143㎞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5년 만의 가을야구 꿈에 부푼 롯데 자이언츠는 부산 사직구장을 가득 메운 홈팬 앞에서 4연승의 콧노래를 불렀다.

롯데는 사직구장에서 치른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서 선발 전원 안타를 달성하는 등 홈런 두 방을 포함한 15안타를 몰아치고 9-0으로 완승했다.

특히 포수 강민호가 결승타를 포함한 4타수 2안타를 치고 4타점 2득점을 올리며 승리에 앞장섰다.

선발투수 조쉬 린드블럼은 6이닝 동안 7피안타 2볼넷 6탈삼진을 기록하며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3승(2패)째를 수확했다.

롯데는 4연승을 달리며 4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3위 NC 다이노스가 LG 트윈스를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나 NC와 격차는 2경기를 유지했다.

최근 롯데의 거침없는 행보를 반영하듯 이날 경기 입장권 2만6천600장은 나흘 전인 지난달 29일 인터넷 예매로만 전량 조기 매진됐다.

3위 자리마저 위협받는 NC는 LG와 홈경기에서 6-0으로 이기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선발로 복귀한 구창모가 사4구 없이 2안타만 내주고 삼진 5개를 빼앗으며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는 등 마운드가 LG 타선을 3피안타로 봉쇄하고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구창모는 1회 2사 후 내리 2안타를 맞은 뒤로는 13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고 시즌 7승(10패)째를 챙겼다.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을 내려놓지 않은 7위 LG는 에이스 류제국을 내고도 패해 타격이 컸다.

류제국은 이날 승수를 추가했더라면 원정 10연승과 함께 올 시즌 전 구단 상대로 승리한 세 번째 투수가 될 수 있었지만 5이닝 5실점의 부진으로 물거품이 됐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이호준은 4회 좌중간 안타로 출루한 뒤 조평호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 KBO리그 최고령 도루 신기록(41세 6개월 25일)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롯데 자이언츠에서 뛴 펠릭스 호세가 2006년 9월 16일 한화 이글스와 대전 경기에서 달성한 41세 4개월 14일이었다.

'홈런 군단' SK 와이번스는 kt wiz와 수원 방문경기에서 홈런 7개를 터트리고 15-7로 대승했다.

제이미 로맥이 홈런 3방을 포함한 4안타 3타점을 올렸고, 정의윤도 연타석 홈런으로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노수광, 이홍구도 홈런포를 가동했다.

7개는 올 시즌 한 팀의 한 경기 최다 홈런 신기록(종전 6개)이다.

SK 선발 박종훈은 타선의 넉넉한 지원 속에 5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시즌 11승(7패)째를 올렸다.

3연승한 6위 SK는 5위 넥센을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한편, 이날 5개 구장에는 8만2천202명의 관중이 입장해 시즌 누적 관중 수는 총 707만3천123명으로 늘었다.

이로써 3년 연속 700만 관중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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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 넥센 꺾고 5연승…황수범 앞세운 삼성은 두산에 고춧가루
    • 입력 2017-09-02 21:42:53
    • 수정2017-09-02 22:00:57
    연합뉴스
KIA 타이거즈가 5연승의 신바람을 내면서 정규리그 우승을 향해 속도를 냈다.

KIA는 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방문경기에서 7-4로 이겼다.

이로써 KIA는 최근 5연승 행진을 벌이며 선두를 질주했다.

이날 2위 두산 베어스는 잠실 홈 경기에서 9위 삼성 라이온즈에 일격을 당하고 4연패에 빠졌다.

이로써 이번 주를 시작할 때 1.5경기였던 KIA와 두산의 격차는 어느새 5.5경기로 벌어졌다.

KIA는 넥센 선발 하영민이 제구에 어려움을 겪은 1회초에 안타 하나 없이 볼넷 4개를 골라 밀어내기로 선제점을 올렸다.

4회에는 2사 후 서동욱이 중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5회에는 2루타를 치고 나간 이명기를 로저 버나디나가 중전 안타로 홈에 불러들였다.

넥센은 6회말 2사 후 반격에 나섰다. 김하성의 2루타에 이은 장영석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좌익수 최형우의 실책으로 2루까지 진출한 장영석도 후속타자 이택근의 안타 때 홈을 밟았다.

넥센은 7회 서건창의 3루타로 3-3 동점을 이뤘다.

그러자 KIA가 9회초 1사 2루에서 김주찬의 안타로 승부를 갈랐다.

이후에도 이명기의 1타점, 김선빈의 2타점 적시타 등 연속 3안타로 석 점을 더 보탰다.

KIA 선발 양현종은 6이닝을 2실점(1자책)으로 막고 3-2로 앞선 7회초 마운드를 넘겨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하지만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시즌 18승째는 다음으로 미뤘다.

삼성은 두산과 방문경기에서 3-2로 역전승하고 5연패 사슬을 끊었다.

2011년 육성 선수로 삼성에 입단해 이듬해 정식 선수가 된 황수범은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탈삼진 8개를 곁들여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2실점으로 막고 감격의 데뷔 첫 승리를 따냈다.

두산은 2회말 김재환의 솔로아치로 먼저 균형을 깼다.

3회말에는 1사 1, 2루에서 박건우의 타구가 황수범의 몸을 맞고 외야로 빠지면서 한 점을 보탰다.

삼성은 5회초 2사 후 김성훈, 강한울, 구자욱의 연속 안타로 추격을 시작했다. 이어 6회초 김헌곤의 투런포로 승부를 뒤집었다.

김헌곤은 1사 2루에서 두산 선발 마이클 보우덴의 시속 143㎞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5년 만의 가을야구 꿈에 부푼 롯데 자이언츠는 부산 사직구장을 가득 메운 홈팬 앞에서 4연승의 콧노래를 불렀다.

롯데는 사직구장에서 치른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서 선발 전원 안타를 달성하는 등 홈런 두 방을 포함한 15안타를 몰아치고 9-0으로 완승했다.

특히 포수 강민호가 결승타를 포함한 4타수 2안타를 치고 4타점 2득점을 올리며 승리에 앞장섰다.

선발투수 조쉬 린드블럼은 6이닝 동안 7피안타 2볼넷 6탈삼진을 기록하며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3승(2패)째를 수확했다.

롯데는 4연승을 달리며 4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3위 NC 다이노스가 LG 트윈스를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나 NC와 격차는 2경기를 유지했다.

최근 롯데의 거침없는 행보를 반영하듯 이날 경기 입장권 2만6천600장은 나흘 전인 지난달 29일 인터넷 예매로만 전량 조기 매진됐다.

3위 자리마저 위협받는 NC는 LG와 홈경기에서 6-0으로 이기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선발로 복귀한 구창모가 사4구 없이 2안타만 내주고 삼진 5개를 빼앗으며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는 등 마운드가 LG 타선을 3피안타로 봉쇄하고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구창모는 1회 2사 후 내리 2안타를 맞은 뒤로는 13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고 시즌 7승(10패)째를 챙겼다.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을 내려놓지 않은 7위 LG는 에이스 류제국을 내고도 패해 타격이 컸다.

류제국은 이날 승수를 추가했더라면 원정 10연승과 함께 올 시즌 전 구단 상대로 승리한 세 번째 투수가 될 수 있었지만 5이닝 5실점의 부진으로 물거품이 됐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이호준은 4회 좌중간 안타로 출루한 뒤 조평호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 KBO리그 최고령 도루 신기록(41세 6개월 25일)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롯데 자이언츠에서 뛴 펠릭스 호세가 2006년 9월 16일 한화 이글스와 대전 경기에서 달성한 41세 4개월 14일이었다.

'홈런 군단' SK 와이번스는 kt wiz와 수원 방문경기에서 홈런 7개를 터트리고 15-7로 대승했다.

제이미 로맥이 홈런 3방을 포함한 4안타 3타점을 올렸고, 정의윤도 연타석 홈런으로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노수광, 이홍구도 홈런포를 가동했다.

7개는 올 시즌 한 팀의 한 경기 최다 홈런 신기록(종전 6개)이다.

SK 선발 박종훈은 타선의 넉넉한 지원 속에 5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시즌 11승(7패)째를 올렸다.

3연승한 6위 SK는 5위 넥센을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한편, 이날 5개 구장에는 8만2천202명의 관중이 입장해 시즌 누적 관중 수는 총 707만3천123명으로 늘었다.

이로써 3년 연속 700만 관중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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