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학교 설립…접점 못 찾고 평행선

입력 2017.09.06 (23:48) 수정 2017.09.07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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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애 학생을 위한 특수 학교 설립이 서울에서 15년째 답보 상태라는 소식 전해드린 적 있는데요.

어젯밤 주민토론회도 고성이 오가며 파행을 겪었습니다.

이근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토론회 전 기자 회견 도중.

<녹취> "배운 분들이 뭐하는 거야? (나가요.) 말 함부로 하지 마. (나이 값을 하라고.) 나이 값을 해?"

토론회가 열렸지만 이번엔 참석 자격을 두고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녹취> "여긴 왜 들어와? 나가라고. (뭘 나가?) 어디다 반말이야? (왜 나가.) 손대지 마시라고요."

토론자에 따라 한쪽에선 환호를 하고 다른 쪽에선 야유를 합니다.

장애인 학부모들은 힘든 몸으로 두시간이나 통학을 하는 아이를 더 이상 볼 수 없다고 호소합니다.

<녹취> 이은자(장애인 학부모) : "여러분들이 모욕을 주셔도 저흰 괜찮습니다. 그런데 학교는 절대로 포기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설립 반대 비대위측은 해당 부지가 원래 국립한방병원이 들어설 자리라고 주장합니다.

<녹취> 손성호(설립 반대 비대위 대표) : "저희들이 특수학교 (자체)를 반대하는것이 아닙니다. 이 지역 현실을 알아달라는 얘기지..."

시교육청은 학교 용지를 다른 용도로 쓸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백종대(서울시교육청 교육행정국장) : "사회기반시설이기 때문에 그 외의 목적으로는 쓸 수 없게 법적으로 돼 있습니다."

설계 공모에 착수한 건 약속 위반이라는 비대위측 주장에 대해 조희연 교육감은 절차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무산된 1차 토론회에 이어 2차 토론회에서도 접점을 모색하지는 못했습니다.

KBS 뉴스 이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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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수학교 설립…접점 못 찾고 평행선
    • 입력 2017-09-06 23:51:44
    • 수정2017-09-07 00: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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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애 학생을 위한 특수 학교 설립이 서울에서 15년째 답보 상태라는 소식 전해드린 적 있는데요.

어젯밤 주민토론회도 고성이 오가며 파행을 겪었습니다.

이근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토론회 전 기자 회견 도중.

<녹취> "배운 분들이 뭐하는 거야? (나가요.) 말 함부로 하지 마. (나이 값을 하라고.) 나이 값을 해?"

토론회가 열렸지만 이번엔 참석 자격을 두고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녹취> "여긴 왜 들어와? 나가라고. (뭘 나가?) 어디다 반말이야? (왜 나가.) 손대지 마시라고요."

토론자에 따라 한쪽에선 환호를 하고 다른 쪽에선 야유를 합니다.

장애인 학부모들은 힘든 몸으로 두시간이나 통학을 하는 아이를 더 이상 볼 수 없다고 호소합니다.

<녹취> 이은자(장애인 학부모) : "여러분들이 모욕을 주셔도 저흰 괜찮습니다. 그런데 학교는 절대로 포기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설립 반대 비대위측은 해당 부지가 원래 국립한방병원이 들어설 자리라고 주장합니다.

<녹취> 손성호(설립 반대 비대위 대표) : "저희들이 특수학교 (자체)를 반대하는것이 아닙니다. 이 지역 현실을 알아달라는 얘기지..."

시교육청은 학교 용지를 다른 용도로 쓸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백종대(서울시교육청 교육행정국장) : "사회기반시설이기 때문에 그 외의 목적으로는 쓸 수 없게 법적으로 돼 있습니다."

설계 공모에 착수한 건 약속 위반이라는 비대위측 주장에 대해 조희연 교육감은 절차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무산된 1차 토론회에 이어 2차 토론회에서도 접점을 모색하지는 못했습니다.

KBS 뉴스 이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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