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유전학회 “편견 낳는 ‘우성·열성’ 표현 안쓴다”

입력 2017.09.07 (14:31) 수정 2017.09.0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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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유전학회가 '우성(優性)' 혹은 '열성(劣性)'이라는 단어가 편견을 야기할 수 있다며 앞으로 이런 표현을 쓰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아사히신문이 오늘(7일) 보도했다.

일본유전자학회는 오해와 편견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용어를 그렇지 않은 용어로 바꾸고, 좀 더 이해하기 쉬운 용어를 소개하는 용어집을 이달 중 일반에 발표한다고 밝혔다.

용어집에 따르면, 멘델의 유전학에서 사용되는 '우성'이라는 단어는 '현성(顯性·드러난 성질)', '열성'이라는 단어는 '잠성(潛性·잠재된 성질)으로 각각 바뀐다.

우성 혹은 열성이라는 표현은 유전자의 특징이 나타나기 쉬움과 어려움을 표시하는데 불과하지만, 우성은 우수하고 열성은 열등하다는 오해를 볼러 일으키기 쉽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열성유전병'으로 진단받은 환자 중에서는 병명이 주는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에 불안해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회는 또 그동안 '변이'로 표현하던 'variation'이라는 단어는 '다양성'으로 바꾸기로 했다. 유전정보의 다양성이 사람마다 다르다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또, 색이 보이는 방식이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색각이상' 혹은 '색맹'이라는 표현을 '색각다양성'으로 바꿔 쓰기로 했다.

학회 측은 "문부과학성과 협의해 교과서의 표현을 바꾸는 등 적극적으로 개정 용어를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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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유전학회 “편견 낳는 ‘우성·열성’ 표현 안쓴다”
    • 입력 2017-09-07 14:31:10
    • 수정2017-09-07 14:32:29
    국제
일본유전학회가 '우성(優性)' 혹은 '열성(劣性)'이라는 단어가 편견을 야기할 수 있다며 앞으로 이런 표현을 쓰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아사히신문이 오늘(7일) 보도했다.

일본유전자학회는 오해와 편견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용어를 그렇지 않은 용어로 바꾸고, 좀 더 이해하기 쉬운 용어를 소개하는 용어집을 이달 중 일반에 발표한다고 밝혔다.

용어집에 따르면, 멘델의 유전학에서 사용되는 '우성'이라는 단어는 '현성(顯性·드러난 성질)', '열성'이라는 단어는 '잠성(潛性·잠재된 성질)으로 각각 바뀐다.

우성 혹은 열성이라는 표현은 유전자의 특징이 나타나기 쉬움과 어려움을 표시하는데 불과하지만, 우성은 우수하고 열성은 열등하다는 오해를 볼러 일으키기 쉽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열성유전병'으로 진단받은 환자 중에서는 병명이 주는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에 불안해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회는 또 그동안 '변이'로 표현하던 'variation'이라는 단어는 '다양성'으로 바꾸기로 했다. 유전정보의 다양성이 사람마다 다르다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또, 색이 보이는 방식이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색각이상' 혹은 '색맹'이라는 표현을 '색각다양성'으로 바꿔 쓰기로 했다.

학회 측은 "문부과학성과 협의해 교과서의 표현을 바꾸는 등 적극적으로 개정 용어를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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