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 베팅 10배 수익”…주부 속여 16억 원 챙겨

입력 2017.09.08 (12:06) 수정 2017.09.08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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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30대 주부들을 상대로 10배 이상 수익을 내 준다고 하고는 16억원을 챙긴 사기꾼들이 구속됐습니다.

육아나 부업관련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주부들에게 쪽지를 보내는 방법으로 접근했습니다.

최규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대전의 한 오피스텔을 덮칩니다.

컴퓨터에는 40대 이 모씨 등이 개설한 가짜 도박사이트 화면이 켜져 있습니다.

이 씨 등은 육아나 부업관련 인터넷 사이트에 고수익을 낼 수 있는 부업을 소개해 준다며 주부들을 꾀었습니다.

관심을 보인 주부들에겐 SNS 문자로 자신들이 알려주는 도박사이트에 가입해 돈을 입금하면 자신들이 대신 베팅을 해서 10배 이상의 수익을 내주겠다고 유혹했습니다.

이들은 돈을 입금한 사람들의 계정에 마치 수익이 난 것처럼 거짓 정보를 입력해 투자자들을 믿게했습니다.

돈을 회수하기를 원하는 투자자에게는 수익의 20%를 입금해야 돈을 보내주겠다며 추가로 돈을 뜯어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2월부터 최근까지 이런 수법으로 2천 4백명을 상대로 16억 원을 챙겨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2-30대 주부들이었습니다.

피해자 가운데는 적게는 50만 원에서 많게는 11차례에 걸쳐 2천만 원을 입금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이들은 불법도박을 했다는 생각에 피해자들이 신고를 꺼린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또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차명 휴대전화와, 대포통장도 이용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입금한 돈이 실제 도박에 사용된 적이 없기 때문에 도박피의자는 아니라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이들에게 도박사이트를 만들어 준 인물 등 공범들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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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신 베팅 10배 수익”…주부 속여 16억 원 챙겨
    • 입력 2017-09-08 12:11:13
    • 수정2017-09-08 13: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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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30대 주부들을 상대로 10배 이상 수익을 내 준다고 하고는 16억원을 챙긴 사기꾼들이 구속됐습니다.

육아나 부업관련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주부들에게 쪽지를 보내는 방법으로 접근했습니다.

최규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대전의 한 오피스텔을 덮칩니다.

컴퓨터에는 40대 이 모씨 등이 개설한 가짜 도박사이트 화면이 켜져 있습니다.

이 씨 등은 육아나 부업관련 인터넷 사이트에 고수익을 낼 수 있는 부업을 소개해 준다며 주부들을 꾀었습니다.

관심을 보인 주부들에겐 SNS 문자로 자신들이 알려주는 도박사이트에 가입해 돈을 입금하면 자신들이 대신 베팅을 해서 10배 이상의 수익을 내주겠다고 유혹했습니다.

이들은 돈을 입금한 사람들의 계정에 마치 수익이 난 것처럼 거짓 정보를 입력해 투자자들을 믿게했습니다.

돈을 회수하기를 원하는 투자자에게는 수익의 20%를 입금해야 돈을 보내주겠다며 추가로 돈을 뜯어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2월부터 최근까지 이런 수법으로 2천 4백명을 상대로 16억 원을 챙겨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2-30대 주부들이었습니다.

피해자 가운데는 적게는 50만 원에서 많게는 11차례에 걸쳐 2천만 원을 입금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이들은 불법도박을 했다는 생각에 피해자들이 신고를 꺼린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또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차명 휴대전화와, 대포통장도 이용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입금한 돈이 실제 도박에 사용된 적이 없기 때문에 도박피의자는 아니라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이들에게 도박사이트를 만들어 준 인물 등 공범들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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