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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내 운명…“내가 지켜주리라!”
입력 2017.09.08 (17:20) 수정 2017.09.08 (17:22) 방송·연예
오늘도 새마을(45) 씨는 아내 혜숙(36) 씨의 손을 꼭 잡고 강변으로 나선다. 씩씩한 딸 나폴레옹(11)을 둔 결혼 17년 차인 이들 부부는 모르는 사람이 보면 신혼인가 싶을 정도로 잉꼬 부부다.


어디든 아내를 데리고 다니며 세심하게 챙겨주는 남편을 보면 두 사람은 말 그대로 천생연분이다. 결혼 후 지금까지 매일 아내 머리도 손수 감겨준다니 대단한 애처가가 아닐 수 없다. 사실 그가 지극정성으로 아내를 챙기는 데는 이유가 있다. 지적 장애가 있어 누군가의 정성과 보살핌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해 질 무렵, 부부는 함께 강변을 거닐며 폭죽을 판다. 아내와 폭죽을 팔러 다닌 지도 어느덧 10년째이다. 아내를 곁에서 지킬 수 있고, 추억과 낭만도 팔 수 있어서 좋다고 새마을 씨는 말한다.



당신에겐 내가, 나에겐 당신이 꼭 필요합니다

함께 미래를 약속했던 17년 전 성탄전야. 결혼을 약속하며 반지를 낀 순간 거짓말처럼 내리기 시작한 첫눈에 두 사람은 서로가 운명임을 확신했다.


이들은 한 중식당에서 처음 만났다. 주방 보조로 일하던 새마을 씨는 지적 장애 때문에 하루 3천 원을 받고 일하던 혜숙 씨에게 점점 마음이 쓰였다. 오랫동안 좋은 남편이 오길 기다렸다는 혜숙 씨의 말을 들은 새마을 씨는 그녀가 기다리던 남자가 되기로 했다.


아내 혜숙 씨에겐 타인에게 차별과 무시를 받아왔던 상처가 남아 있다. 그래서 새마을 씨는 아내의 상처를 사랑으로 보듬어 주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그는 혜숙 씨가 있어 고맙다. 아내는 딸과 함께 행복을 가져다주는 가장 소중한 선물이다.

"가족을 위해 더는 무너지고 싶지 않아요"


혜숙 씨에게 남편이 갑작스레 쓰러졌던 일은 악몽 같은 기억이다. 심장을 잡고 쓰러진 남편을 보면서도 아내는 119에 신고하는 법을 몰라 쩔쩔대며 당황했다.

지금도 새마을 씨는 협심증 때문에 종종 통증이 찾아온다. 하지만 그는 가족에게 아픈 티를 내지 않으려 애써 더 밝게 행동한다. 딸과 아내가 걱정하는 것도 싫지만, 예전처럼 갑자기 쓰러졌을 때 남겨질 가족들 생각에 두려움이 앞선다.


그에게 누구보다 자신의 손이 필요한 아내와 어린 딸을 남겨두고 세상을 떠난다는 건 상상조차 하기 싫은 일이다. 오늘도 그는 두려움을 떨쳐내고 가족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 아내 손을 잡고 거리로 나선다. 자세한 내용은 9일(토) 낮 12시 10분, KBS 1TV '동행-너는 내 운명'에서 방송된다.

[프로덕션2] 박성희 kbs.psh@kbs.co.kr
  • 당신은 내 운명…“내가 지켜주리라!”
    • 입력 2017-09-08 17:20:23
    • 수정2017-09-08 17:22:37
    방송·연예
오늘도 새마을(45) 씨는 아내 혜숙(36) 씨의 손을 꼭 잡고 강변으로 나선다. 씩씩한 딸 나폴레옹(11)을 둔 결혼 17년 차인 이들 부부는 모르는 사람이 보면 신혼인가 싶을 정도로 잉꼬 부부다.


어디든 아내를 데리고 다니며 세심하게 챙겨주는 남편을 보면 두 사람은 말 그대로 천생연분이다. 결혼 후 지금까지 매일 아내 머리도 손수 감겨준다니 대단한 애처가가 아닐 수 없다. 사실 그가 지극정성으로 아내를 챙기는 데는 이유가 있다. 지적 장애가 있어 누군가의 정성과 보살핌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해 질 무렵, 부부는 함께 강변을 거닐며 폭죽을 판다. 아내와 폭죽을 팔러 다닌 지도 어느덧 10년째이다. 아내를 곁에서 지킬 수 있고, 추억과 낭만도 팔 수 있어서 좋다고 새마을 씨는 말한다.



당신에겐 내가, 나에겐 당신이 꼭 필요합니다

함께 미래를 약속했던 17년 전 성탄전야. 결혼을 약속하며 반지를 낀 순간 거짓말처럼 내리기 시작한 첫눈에 두 사람은 서로가 운명임을 확신했다.


이들은 한 중식당에서 처음 만났다. 주방 보조로 일하던 새마을 씨는 지적 장애 때문에 하루 3천 원을 받고 일하던 혜숙 씨에게 점점 마음이 쓰였다. 오랫동안 좋은 남편이 오길 기다렸다는 혜숙 씨의 말을 들은 새마을 씨는 그녀가 기다리던 남자가 되기로 했다.


아내 혜숙 씨에겐 타인에게 차별과 무시를 받아왔던 상처가 남아 있다. 그래서 새마을 씨는 아내의 상처를 사랑으로 보듬어 주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그는 혜숙 씨가 있어 고맙다. 아내는 딸과 함께 행복을 가져다주는 가장 소중한 선물이다.

"가족을 위해 더는 무너지고 싶지 않아요"


혜숙 씨에게 남편이 갑작스레 쓰러졌던 일은 악몽 같은 기억이다. 심장을 잡고 쓰러진 남편을 보면서도 아내는 119에 신고하는 법을 몰라 쩔쩔대며 당황했다.

지금도 새마을 씨는 협심증 때문에 종종 통증이 찾아온다. 하지만 그는 가족에게 아픈 티를 내지 않으려 애써 더 밝게 행동한다. 딸과 아내가 걱정하는 것도 싫지만, 예전처럼 갑자기 쓰러졌을 때 남겨질 가족들 생각에 두려움이 앞선다.


그에게 누구보다 자신의 손이 필요한 아내와 어린 딸을 남겨두고 세상을 떠난다는 건 상상조차 하기 싫은 일이다. 오늘도 그는 두려움을 떨쳐내고 가족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 아내 손을 잡고 거리로 나선다. 자세한 내용은 9일(토) 낮 12시 10분, KBS 1TV '동행-너는 내 운명'에서 방송된다.

[프로덕션2] 박성희 kbs.p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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