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 경유 유럽行 가스관 2019년 이후 폐쇄 계획

입력 2017.09.08 (17:25) 수정 2017.09.0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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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최악의 분쟁 상대국인 이웃 우크라이나를 경유하는 유럽으로의 가스 공급을 중단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우크라이나 경제가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한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7일 자국 R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건설 중인 '북부 스트림-2 '(North Stream-2) 가스관과 '터키 스트림' 가스관이 오는 2019년 완공되면 우크라이나를 경유하는 유럽으로의 가스 공급을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했다.

노박 장관은 "북부 스트림-2와 터키 스트림 가스관을 2019년 말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라면서 우크라이나 경유 가스관 사용료가 새 가스관 사용료보다 훨씬 싸면 모를까 그렇지 않으면 가스 공급 노선을 바꿀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계약 기간이 끝나는 2019년 말부터 친서방 노선을 걸으며 자국과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는 우크라이나 경유 가스관 이용을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될 경우 적잖은 가스 통과 수수료를 챙겨온 우크라이나는 경제적으로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가 정부 예산 수입의 10%에 육박하는 연간 20억 달러의 손실을 볼 것으로 추산했다.

유럽 국가들의 승인 아래 유럽으로 가는 러시아 가스 일부를 미리 빼내 쓰던 '역수입'도 더는 불가능해져 가스 요금도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가스를 정치적 압박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으나 러시아의 계획을 막을 방도가 없어 속앓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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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09-08 17:34:20
    국제
러시아가 최악의 분쟁 상대국인 이웃 우크라이나를 경유하는 유럽으로의 가스 공급을 중단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우크라이나 경제가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한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7일 자국 R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건설 중인 '북부 스트림-2 '(North Stream-2) 가스관과 '터키 스트림' 가스관이 오는 2019년 완공되면 우크라이나를 경유하는 유럽으로의 가스 공급을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했다.

노박 장관은 "북부 스트림-2와 터키 스트림 가스관을 2019년 말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라면서 우크라이나 경유 가스관 사용료가 새 가스관 사용료보다 훨씬 싸면 모를까 그렇지 않으면 가스 공급 노선을 바꿀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계약 기간이 끝나는 2019년 말부터 친서방 노선을 걸으며 자국과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는 우크라이나 경유 가스관 이용을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될 경우 적잖은 가스 통과 수수료를 챙겨온 우크라이나는 경제적으로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가 정부 예산 수입의 10%에 육박하는 연간 20억 달러의 손실을 볼 것으로 추산했다.

유럽 국가들의 승인 아래 유럽으로 가는 러시아 가스 일부를 미리 빼내 쓰던 '역수입'도 더는 불가능해져 가스 요금도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가스를 정치적 압박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으나 러시아의 계획을 막을 방도가 없어 속앓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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