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힝야 난민’ 지뢰 폭발로 3명 사망…난민 30만 넘어

입력 2017.09.11 (06:40) 수정 2017.09.11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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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얀마 군을 피해 국경을 넘으려던 로힝야 난민 3명이 지뢰가 폭발하는 바람에 숨졌습니다.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어 방글라데시로 대피한 난민들이 3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유석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얀마에서 방글라데시로 넘어가는 국경 지역.

땅 위로 반쯤 올라온 지뢰 2개가 보이고 로힝야족 난민들이 불안한 눈빛으로 쳐다 봅니다.

방글라데시 국경수비대는 지난 9일밤 미얀마 라카인주 국경선에서 미얀마 쪽으로 100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지뢰가 폭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고로 국경을 넘으려던 로힝야족 난민 3명이 숨지고 한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주에도 어린이를 포함한 난민 3명이 지뢰를 밟아 중상을 입었습니다.

방글라데시 정부와 국제 구호단체들은 미얀마 정부군이 로힝야족을 겨낭해 국경에 지뢰를 심었다며 항의했습니다.

이같이 목숨을 걸고 방글라데시로 대피한 난민 수는 계속 늘어 3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난민촌에 도착한 난민들은 목숨은 건졌지만 이번에는 굶주림과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녹취> 나히물라(로힝야족 난민) : "음식 나눠준다는 얘길 듣고 뛰어 갔는데 간신히 한 팩 얻었어요. 이걸로 8식구가 나눠 먹어야 합니다."

로힝야족 반군은 난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위한 임시 휴전을 선언했지만 미얀마 정부군은 이를 거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파키스탄과 말레이시아 등 인근 이슬람 국가에서는 미얀마 정부의 무슬림 로힝야족 탄압을 규탄하는 시위가 연일 벌어지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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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힝야 난민’ 지뢰 폭발로 3명 사망…난민 30만 넘어
    • 입력 2017-09-11 06:43:22
    • 수정2017-09-11 07: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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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얀마 군을 피해 국경을 넘으려던 로힝야 난민 3명이 지뢰가 폭발하는 바람에 숨졌습니다.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어 방글라데시로 대피한 난민들이 3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유석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얀마에서 방글라데시로 넘어가는 국경 지역.

땅 위로 반쯤 올라온 지뢰 2개가 보이고 로힝야족 난민들이 불안한 눈빛으로 쳐다 봅니다.

방글라데시 국경수비대는 지난 9일밤 미얀마 라카인주 국경선에서 미얀마 쪽으로 100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지뢰가 폭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고로 국경을 넘으려던 로힝야족 난민 3명이 숨지고 한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주에도 어린이를 포함한 난민 3명이 지뢰를 밟아 중상을 입었습니다.

방글라데시 정부와 국제 구호단체들은 미얀마 정부군이 로힝야족을 겨낭해 국경에 지뢰를 심었다며 항의했습니다.

이같이 목숨을 걸고 방글라데시로 대피한 난민 수는 계속 늘어 3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난민촌에 도착한 난민들은 목숨은 건졌지만 이번에는 굶주림과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녹취> 나히물라(로힝야족 난민) : "음식 나눠준다는 얘길 듣고 뛰어 갔는데 간신히 한 팩 얻었어요. 이걸로 8식구가 나눠 먹어야 합니다."

로힝야족 반군은 난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위한 임시 휴전을 선언했지만 미얀마 정부군은 이를 거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파키스탄과 말레이시아 등 인근 이슬람 국가에서는 미얀마 정부의 무슬림 로힝야족 탄압을 규탄하는 시위가 연일 벌어지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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