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5홈런이 5승과 연결돼야 의미가 있다”

입력 2017.09.14 (08:3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최정(30·SK 와이번스)에게는 50홈런보다 팀의 5위 수성이 더 중요하다.

하지만, 최정의 홈런이 나와야 SK가 승리할 확률이 커진다.

그래서 최정이 말했다. "50홈런 달성하면 정말 좋죠. 그런데 남은 5홈런이 5승과 연결돼야 의미가 있습니다."

그는 "내가 50홈런을 치고 팀이 포스트시즌에 탈락하면 그 기록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50홈런은 의식하지 않겠다. 5승 이상을 해서 팀이 5위를 지키는 것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정은 1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 3회 추격하는 3점포, 7회 역전 만루포를 터트리며 팀의 15-10 대역전극을 이끌었다.

9-10으로 추격한 7회말 2사 만루에서 임창용을 공략해 작렬한 그랜드슬램은 '올해 최고의 홈런'으로 꼽아도 손색이 없을 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경기 뒤 만난 최정도 "이런 홈런은 참 좋다"고 했다. 상대 팀을 배려해 크게 웃지는 않았지만 "해냈다"는 뿌듯함은 감출 수 없었다.

이날 최정은 시즌 44, 45호 아치를 연거푸 그려 SK 프랜차이즈 최다 홈런 타이기록을 세웠다. 2002년 호세 페르난데스의 홈런 기록(45개)과 같다.

사실 최정의 올 시즌 개인 목표는 40홈런이었다.

최정은 "지난해 처음으로 40홈런을 쳤다. 40홈런이 한계인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며 "40홈런을 넘어서면서 내 개인 목표는 다 이뤘다. 정말 팀 승리만 신경 쓸 수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SK는 불안한 5위다. 0.5게임 차의 LG 트윈스, 1.5게임 차로 추격하는 넥센 히어로즈를 제쳐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설 수 있다.

최정은 "매 경기를 포스트시즌처럼 치르고 있다. 순위가 언제든 바뀔 수 있는 현 상황이 상당한 스트레스를 안긴다"며 "우리 팀 선수 모두 '편안하게 경기하자. 허무하게 지지 말자'고 말하면서도 포스트시즌에 진출을 열망한다"고 했다.

개인의 한계는 이미 뛰어넘었다.

최정은 팀이 9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50홈런 달성에 홈런 5개를 남겼다. 쉽지 않지만, 불가능하지도 않다.

KBO리그에서 한 시즌에 50홈런을 기록한 타자는 이승엽, 심정수, 박병호 등 3명뿐이다.

이승엽(삼성 라이온즈)이 1999년 54개, 2003년 56개를 쳤고, 심정수(은퇴)는 2003년 53개의 아치를 그렸다.

박병호는 이승엽, 심정수 이후 11년 만인 2014년 52홈런을 쳤고, 2015년 53홈런에 도달해 KBO 역대 처음으로 2년 연속 50홈런을 쳤다.

'50홈런 타자'를 배출한 팀은 100%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이 기록을 전하자 최정은 씩 웃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최정 “5홈런이 5승과 연결돼야 의미가 있다”
    • 입력 2017-09-14 08:38:22
    연합뉴스
최정(30·SK 와이번스)에게는 50홈런보다 팀의 5위 수성이 더 중요하다.

하지만, 최정의 홈런이 나와야 SK가 승리할 확률이 커진다.

그래서 최정이 말했다. "50홈런 달성하면 정말 좋죠. 그런데 남은 5홈런이 5승과 연결돼야 의미가 있습니다."

그는 "내가 50홈런을 치고 팀이 포스트시즌에 탈락하면 그 기록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50홈런은 의식하지 않겠다. 5승 이상을 해서 팀이 5위를 지키는 것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정은 1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 3회 추격하는 3점포, 7회 역전 만루포를 터트리며 팀의 15-10 대역전극을 이끌었다.

9-10으로 추격한 7회말 2사 만루에서 임창용을 공략해 작렬한 그랜드슬램은 '올해 최고의 홈런'으로 꼽아도 손색이 없을 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경기 뒤 만난 최정도 "이런 홈런은 참 좋다"고 했다. 상대 팀을 배려해 크게 웃지는 않았지만 "해냈다"는 뿌듯함은 감출 수 없었다.

이날 최정은 시즌 44, 45호 아치를 연거푸 그려 SK 프랜차이즈 최다 홈런 타이기록을 세웠다. 2002년 호세 페르난데스의 홈런 기록(45개)과 같다.

사실 최정의 올 시즌 개인 목표는 40홈런이었다.

최정은 "지난해 처음으로 40홈런을 쳤다. 40홈런이 한계인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며 "40홈런을 넘어서면서 내 개인 목표는 다 이뤘다. 정말 팀 승리만 신경 쓸 수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SK는 불안한 5위다. 0.5게임 차의 LG 트윈스, 1.5게임 차로 추격하는 넥센 히어로즈를 제쳐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설 수 있다.

최정은 "매 경기를 포스트시즌처럼 치르고 있다. 순위가 언제든 바뀔 수 있는 현 상황이 상당한 스트레스를 안긴다"며 "우리 팀 선수 모두 '편안하게 경기하자. 허무하게 지지 말자'고 말하면서도 포스트시즌에 진출을 열망한다"고 했다.

개인의 한계는 이미 뛰어넘었다.

최정은 팀이 9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50홈런 달성에 홈런 5개를 남겼다. 쉽지 않지만, 불가능하지도 않다.

KBO리그에서 한 시즌에 50홈런을 기록한 타자는 이승엽, 심정수, 박병호 등 3명뿐이다.

이승엽(삼성 라이온즈)이 1999년 54개, 2003년 56개를 쳤고, 심정수(은퇴)는 2003년 53개의 아치를 그렸다.

박병호는 이승엽, 심정수 이후 11년 만인 2014년 52홈런을 쳤고, 2015년 53홈런에 도달해 KBO 역대 처음으로 2년 연속 50홈런을 쳤다.

'50홈런 타자'를 배출한 팀은 100%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이 기록을 전하자 최정은 씩 웃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