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국민의료비 급증…연간 434조원, 1인당 341만원

입력 2017.09.14 (15:42) 수정 2017.09.14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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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 중인 일본에서 75세 이상 노인의 의료비와 고가 약제 판매가 급증하면서 연간 '국민의료비'가 42조엔 대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후생노동성 발표에 따르면, 2015년도에 병이나 부상 치료를 위해 의료기관에 지불한 의료비 총액(국민의료비)은 42조 3천644억 엔(약 434조 원)을 기록했다고 아사히신문이 오늘(14일) 보도했다.

이러한 의료비 규모는 전년도보다 1조 5천573억 엔 늘어난 것이다. 국민 1인당으로 보면, 1만 2천 엔씩 늘어난 33만 3천300 엔(약 341만 원)으로, 둘 다 9년 연속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매년 1~2%대였던 의료비 증가폭은 2015년도에 3.8%로 대폭 증가했다. 약국조제 의료비가 6천985억 엔 늘어, 2015년도에 보험이 적용된 C형간염치료제 등 고액 약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고령화 영향도 큰 것으로 분석됐다. 75세 이상을 위한 후기고령자 의료제도 지급분이 전년도보다 4.7% 늘어 14조 255억 엔으로 나타났다. 1인당 의료비는 65세 미만이 18만 4천900 엔이지만, 75세 이상은 92만 9천 엔으로 5배 정도이다.

일본의 의료비는 국민이나 기업이 부담하는 보험료가 20조 6천746억 엔으로 전체의 48.8%를 차지하고 있다. 정부와 지방을 포함한 공적부담은 16조 4천715억 엔으로 38.9%이다. 환자의 자기부담분이 4조 9천161억 엔으로 11.6%에 그친다.

일본 추생노동성이 집계하고 있는 국민의료비는 보험진료의 대상이 되는 치료비를 추산한 것으로, 건강진단이나 예방접종 등 비용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

일본에서 국민의료비 규모는 1990년도에 20조 엔을 돌파한 뒤 2013년도에는 40조 엔을 넘어서는 등 빠르게 늘고 있어, 정부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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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9-14 15:42:43
    • 수정2017-09-14 15:44:52
    국제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 중인 일본에서 75세 이상 노인의 의료비와 고가 약제 판매가 급증하면서 연간 '국민의료비'가 42조엔 대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후생노동성 발표에 따르면, 2015년도에 병이나 부상 치료를 위해 의료기관에 지불한 의료비 총액(국민의료비)은 42조 3천644억 엔(약 434조 원)을 기록했다고 아사히신문이 오늘(14일) 보도했다.

이러한 의료비 규모는 전년도보다 1조 5천573억 엔 늘어난 것이다. 국민 1인당으로 보면, 1만 2천 엔씩 늘어난 33만 3천300 엔(약 341만 원)으로, 둘 다 9년 연속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매년 1~2%대였던 의료비 증가폭은 2015년도에 3.8%로 대폭 증가했다. 약국조제 의료비가 6천985억 엔 늘어, 2015년도에 보험이 적용된 C형간염치료제 등 고액 약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고령화 영향도 큰 것으로 분석됐다. 75세 이상을 위한 후기고령자 의료제도 지급분이 전년도보다 4.7% 늘어 14조 255억 엔으로 나타났다. 1인당 의료비는 65세 미만이 18만 4천900 엔이지만, 75세 이상은 92만 9천 엔으로 5배 정도이다.

일본의 의료비는 국민이나 기업이 부담하는 보험료가 20조 6천746억 엔으로 전체의 48.8%를 차지하고 있다. 정부와 지방을 포함한 공적부담은 16조 4천715억 엔으로 38.9%이다. 환자의 자기부담분이 4조 9천161억 엔으로 11.6%에 그친다.

일본 추생노동성이 집계하고 있는 국민의료비는 보험진료의 대상이 되는 치료비를 추산한 것으로, 건강진단이나 예방접종 등 비용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

일본에서 국민의료비 규모는 1990년도에 20조 엔을 돌파한 뒤 2013년도에는 40조 엔을 넘어서는 등 빠르게 늘고 있어, 정부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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