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2028 ‘LA’…올림픽 유치 경쟁은 옛말

입력 2017.09.14 (21:28) 수정 2017.09.14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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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024년 올림픽은 프랑스 파리에서, 그리고 2028년 올림픽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가 최종 확정됐습니다.

개최 도시를 잇따라 동시에 선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유치 경쟁을 벌이던 도시들이 적자 올림픽 부담에 중도 포기하는 사례가 늘자 IOC가 위기감을 느낀 겁니다.

상파울루에서 이재환 특파원이 소식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2024년과 2028년 하계 올림픽 개최도시를 발표하는 순간,

<녹취> "파리 2024년,로스앤젤레스 2028년."

투표 이후 개최지를 공개했던 이전의 긴장감은 사라졌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단독 후보로 나선 두차례 대회 개최지를 한꺼번에 결정해 벌어진 장면입니다.

2024년 올림픽 유치 경쟁에 나선 보스턴 등 4개 도시가 재정상 이유로 중도에 포기하자, 위기감을 느낀 IOC가 파리와 LA에 모두 개최권을 줬습니다.

올림픽이 유치 경쟁없는 애물단지가 된 겁니다.

100년 만에 올림픽을 치를 파리에서도 기쁨과 함께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윱니다.

<인터뷰> 브루노(파리 건축가) : "올림픽이 열렸던 많은 도시와 수도에서 올림픽 시설이 방치되어 있거나 관리되지 않는 걸 알고 있습니다."

지난해 올림픽을 치른 브라질 리우시도 6조 원의 적자를 남겨 재정난에 허덕이는 실정입니다.

<인터뷰> 페르난도(리우 제툴리우 바르가스 재단 경제학 교수) : "브라질 처럼 재정이 어려운 나라 또는 개발도상국에서 스포츠 대회 유치를 위해 수십억 달러를 쓰는 것을 권하지 않습니다."

서서히 커지는 올림픽 기피 현상을 외면한채 IOC는 이번 동시 발표로 앞으로 11년 동안 올림픽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애써 자평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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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 ‘파리’-2028 ‘LA’…올림픽 유치 경쟁은 옛말
    • 입력 2017-09-14 21:31:27
    • 수정2017-09-14 21:3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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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024년 올림픽은 프랑스 파리에서, 그리고 2028년 올림픽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가 최종 확정됐습니다.

개최 도시를 잇따라 동시에 선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유치 경쟁을 벌이던 도시들이 적자 올림픽 부담에 중도 포기하는 사례가 늘자 IOC가 위기감을 느낀 겁니다.

상파울루에서 이재환 특파원이 소식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2024년과 2028년 하계 올림픽 개최도시를 발표하는 순간,

<녹취> "파리 2024년,로스앤젤레스 2028년."

투표 이후 개최지를 공개했던 이전의 긴장감은 사라졌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단독 후보로 나선 두차례 대회 개최지를 한꺼번에 결정해 벌어진 장면입니다.

2024년 올림픽 유치 경쟁에 나선 보스턴 등 4개 도시가 재정상 이유로 중도에 포기하자, 위기감을 느낀 IOC가 파리와 LA에 모두 개최권을 줬습니다.

올림픽이 유치 경쟁없는 애물단지가 된 겁니다.

100년 만에 올림픽을 치를 파리에서도 기쁨과 함께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윱니다.

<인터뷰> 브루노(파리 건축가) : "올림픽이 열렸던 많은 도시와 수도에서 올림픽 시설이 방치되어 있거나 관리되지 않는 걸 알고 있습니다."

지난해 올림픽을 치른 브라질 리우시도 6조 원의 적자를 남겨 재정난에 허덕이는 실정입니다.

<인터뷰> 페르난도(리우 제툴리우 바르가스 재단 경제학 교수) : "브라질 처럼 재정이 어려운 나라 또는 개발도상국에서 스포츠 대회 유치를 위해 수십억 달러를 쓰는 것을 권하지 않습니다."

서서히 커지는 올림픽 기피 현상을 외면한채 IOC는 이번 동시 발표로 앞으로 11년 동안 올림픽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애써 자평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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