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령 판다 사망에 中 애도 분위기

입력 2017.09.14 (21:32) 수정 2017.09.14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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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을 상징하는 동물은, 단연코 판다라고 할 수 있겠죠?

중국인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아온 최고령 스타 판다, '바시'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온 중국이 애도 분위기라고 하는데요.

베이징에서 강민수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관영 CCTV에 하루 종일 판다 보도가 잇따랐습니다.

중국인 사랑을 듬뿍 받아왔던 최고령 암컷 판다 '바시'의 죽음을 애도하는 소식입니다.

<녹취> CCTV 앵커 : "37세인 '바시'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바시는 중국인들에게 처음부터 특별한 존재였습니다.

야생이던 네살 때 쓰촨성의 계곡 물에 빠졌다 구조됐는데, 워낙 영리해서 각종 묘기를 통해 존재감을 떨쳤습니다.

1987년에는 중국 우호 사절 자격으로 미국 샌디에고에 파견됐고,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 마스코트 판판의 실제 모델이기도 했습니다.

매년 바시의 생일엔 전 중국인들이 축하해줬습니다.

하지만 최근엔 몇발자국만 걸어도 숨을 헐떡일 정도로 기력이 떨어졌고, 시력을 잃은채 이까지 다 빠지면서 지켜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녹취> 천위춘(바시를 평생 돌봐온 사육사) : "(바시가) 먹지 못하면 나도 두끼만 먹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저보구 요즘 살빠졌다고 하는데 아주 힘듭니다."

푸저우 판다연구소는 바시가 간경화와 신부전 증 등을 앓다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판다의 수명은 20년 정도, 바시는 37년을 살아 사람으로 따지면 100살을 훨씬 넘긴 셈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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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최고령 판다 사망에 中 애도 분위기
    • 입력 2017-09-14 21:33:44
    • 수정2017-09-14 21:4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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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을 상징하는 동물은, 단연코 판다라고 할 수 있겠죠?

중국인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아온 최고령 스타 판다, '바시'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온 중국이 애도 분위기라고 하는데요.

베이징에서 강민수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관영 CCTV에 하루 종일 판다 보도가 잇따랐습니다.

중국인 사랑을 듬뿍 받아왔던 최고령 암컷 판다 '바시'의 죽음을 애도하는 소식입니다.

<녹취> CCTV 앵커 : "37세인 '바시'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바시는 중국인들에게 처음부터 특별한 존재였습니다.

야생이던 네살 때 쓰촨성의 계곡 물에 빠졌다 구조됐는데, 워낙 영리해서 각종 묘기를 통해 존재감을 떨쳤습니다.

1987년에는 중국 우호 사절 자격으로 미국 샌디에고에 파견됐고,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 마스코트 판판의 실제 모델이기도 했습니다.

매년 바시의 생일엔 전 중국인들이 축하해줬습니다.

하지만 최근엔 몇발자국만 걸어도 숨을 헐떡일 정도로 기력이 떨어졌고, 시력을 잃은채 이까지 다 빠지면서 지켜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녹취> 천위춘(바시를 평생 돌봐온 사육사) : "(바시가) 먹지 못하면 나도 두끼만 먹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저보구 요즘 살빠졌다고 하는데 아주 힘듭니다."

푸저우 판다연구소는 바시가 간경화와 신부전 증 등을 앓다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판다의 수명은 20년 정도, 바시는 37년을 살아 사람으로 따지면 100살을 훨씬 넘긴 셈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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