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이민우, 데뷔전서 승리투…롯데전 6이닝 2실점

입력 2017.09.14 (21:50) 수정 2017.09.14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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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KIA 타이거즈의 오른손 투수 이민우(24)가 KBO리그 '깜짝 데뷔전'에서 승전가까지 불렀다.

이민우는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2실점으로 막는 호투로 KIA의 11-2 완승을 이끌었다.

홈런 하나를 포함한 6안타와 몸에 맞는 공 하나만 내주고 삼진 3개를 곁들이며 리그 4위인 롯데 타자들을 요리했다.

이로써 이민우는 출범 원년(1982년)과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고 KBO리그 역대 25번째로 데뷔 첫 경기 선발승 투수가 됐다.

이민우는 KIA가 2015년 신인 1차 지명으로 뽑은 유망주다. 하지만 그는 2014년 10월 계약하자마자 오른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고 이후 군 복무를 선택했다.

올해 4월 전역한 그는 육성 선수로 등록해 퓨처스(2군)리그에서 선발 수업을 쌓으며 14경기에서 5승 3패, 평균자책점 5.97의 성적을 남겼다.

그러고는 마침내 1군 데뷔 기회까지 잡았다.

이날 이민우의 등판은 KIA가 선발 자원 임기영에게 하루 더 휴식을 주려다 보니 갑작스럽게 이뤄졌다. 이민우는 지난 8일 KBO리그에 정식 등록했다.

전날 김기태 KIA 감독의 등판 예고에 이민우는 "5이닝까지 던지면 좋겠지만, 현실적인 목표는 4이닝 2실점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선발 전원 안타를 달성하며 18안타를 몰아친 KIA 타선은 이민우를 위해 초반부터 화끈한 지원사격을 했다.

1회에만 12타석을 맞이하며 김선빈의 결승타를 시작으로 7안타와 사4구 2개, 상대 실책을 묶어 대거 7득점, 일찌감치 승리를 예감했다.

1회 아웃카운트 두 개만 잡고 물러난 롯데 선발 김원중은 7실점을 떠안았다.

KIA는 2회에도 두 점을 보탰다.

이민우는 2회말 2사 후 번즈에게 우월 솔로포를 맞아 프로 첫 피안타로 첫 실점을 기록했다.

5회에는 신본기의 몸에 맞는 공과 유격수 김선빈의 실책으로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전준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몰아낸 뒤 김문호의 직선타를 직접 잡아 병살 처리하고 이닝을 끝내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6회초 나지완의 솔로포로 KIA가 11-1로 앞선 가운데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민우는 1사 1루에서 최준석에게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한 점을 더 내줬다.

KIA 두 번째 투수 박진태는 7회부터 3이닝을 볼넷 하나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한편, 이날 롯데는 팀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끌었던 불세출의 투수 최동원의 6주기를 맞아 고인을 추모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최동원의 모친인 김정자 여사가 시구했고, 롯데 선수단은 고인의 이름과 선수 시절 등번호 11번(팀 영구결번)을 새긴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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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 이민우, 데뷔전서 승리투…롯데전 6이닝 2실점
    • 입력 2017-09-14 21:50:16
    • 수정2017-09-14 21:50:53
    연합뉴스
선두 KIA 타이거즈의 오른손 투수 이민우(24)가 KBO리그 '깜짝 데뷔전'에서 승전가까지 불렀다.

이민우는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2실점으로 막는 호투로 KIA의 11-2 완승을 이끌었다.

홈런 하나를 포함한 6안타와 몸에 맞는 공 하나만 내주고 삼진 3개를 곁들이며 리그 4위인 롯데 타자들을 요리했다.

이로써 이민우는 출범 원년(1982년)과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고 KBO리그 역대 25번째로 데뷔 첫 경기 선발승 투수가 됐다.

이민우는 KIA가 2015년 신인 1차 지명으로 뽑은 유망주다. 하지만 그는 2014년 10월 계약하자마자 오른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고 이후 군 복무를 선택했다.

올해 4월 전역한 그는 육성 선수로 등록해 퓨처스(2군)리그에서 선발 수업을 쌓으며 14경기에서 5승 3패, 평균자책점 5.97의 성적을 남겼다.

그러고는 마침내 1군 데뷔 기회까지 잡았다.

이날 이민우의 등판은 KIA가 선발 자원 임기영에게 하루 더 휴식을 주려다 보니 갑작스럽게 이뤄졌다. 이민우는 지난 8일 KBO리그에 정식 등록했다.

전날 김기태 KIA 감독의 등판 예고에 이민우는 "5이닝까지 던지면 좋겠지만, 현실적인 목표는 4이닝 2실점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선발 전원 안타를 달성하며 18안타를 몰아친 KIA 타선은 이민우를 위해 초반부터 화끈한 지원사격을 했다.

1회에만 12타석을 맞이하며 김선빈의 결승타를 시작으로 7안타와 사4구 2개, 상대 실책을 묶어 대거 7득점, 일찌감치 승리를 예감했다.

1회 아웃카운트 두 개만 잡고 물러난 롯데 선발 김원중은 7실점을 떠안았다.

KIA는 2회에도 두 점을 보탰다.

이민우는 2회말 2사 후 번즈에게 우월 솔로포를 맞아 프로 첫 피안타로 첫 실점을 기록했다.

5회에는 신본기의 몸에 맞는 공과 유격수 김선빈의 실책으로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전준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몰아낸 뒤 김문호의 직선타를 직접 잡아 병살 처리하고 이닝을 끝내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6회초 나지완의 솔로포로 KIA가 11-1로 앞선 가운데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민우는 1사 1루에서 최준석에게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한 점을 더 내줬다.

KIA 두 번째 투수 박진태는 7회부터 3이닝을 볼넷 하나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한편, 이날 롯데는 팀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끌었던 불세출의 투수 최동원의 6주기를 맞아 고인을 추모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최동원의 모친인 김정자 여사가 시구했고, 롯데 선수단은 고인의 이름과 선수 시절 등번호 11번(팀 영구결번)을 새긴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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