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보복’ 시달린 中 롯데마트, 결국 매각 착수

입력 2017.09.15 (06:11) 수정 2017.11.0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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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으로 부터 사드 보복에 시달린 중국 롯데마트가 결국 매각됩니다.

100개가 넘은 매장이 6개월간 문을 닫으면서 불어난 손실이 연말까지 1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추산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도엽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3월부터 영업 정지가 시작된 롯데마트는 '사드 보복'의 노골적인 목표가 돼왔습니다.

<녹취> "조국 필승!! 중국 필승!! 한국 보이콧."

시민 수 백 명이 롯데 철수를 요구하며 거리 시위를 벌이는가 하면, 롯데 상품을 쌓아놓고 중장비로 깔아뭉개며 불매운동을 벌이기도 합니다.

롯데 그룹에 대한 세무 조사와 소방 점검 등 동시다발적인 전방위 압박도 가해졌습니다.

112개 중국 점포 가운데 87곳의 영업이 중단된 상태.

나머지 점포도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지만 종업원 임금과 점포 임대료 등은 매달 300억원 씩 나가고 있습니다.

중국내 롯데 마트의 매출이 95% 급감하면서 연말까지 피해액은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상황.

결국, 롯데는 중국내 매장 처분을 위한 주관사를 선정해 매각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롯데 관계자(음성변조) : "이런 것들은 이쪽에 중국에 소문이 나면 문제가 될 것 같으니까 전부 다 비밀스럽게 하고 있다가 이야기를 한 것 같은데..."

매각 범위와 관련해선 협상 진행에 따라 유동적인데, 일부나 절반 정도를 팔 수도, 또는 매장 전체를 파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매각 협상 완료 시점은 롯데 본사의 지주사 전환이 완료되는 다음달 이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08년 중국에 진출했던 롯데마트는 10년을 채 채우지 못하고 결국 중국에서 철수하게 됐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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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드 보복’ 시달린 中 롯데마트, 결국 매각 착수
    • 입력 2017-09-15 06:19:24
    • 수정2017-11-01 09:41:0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중국으로 부터 사드 보복에 시달린 중국 롯데마트가 결국 매각됩니다.

100개가 넘은 매장이 6개월간 문을 닫으면서 불어난 손실이 연말까지 1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추산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도엽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3월부터 영업 정지가 시작된 롯데마트는 '사드 보복'의 노골적인 목표가 돼왔습니다.

<녹취> "조국 필승!! 중국 필승!! 한국 보이콧."

시민 수 백 명이 롯데 철수를 요구하며 거리 시위를 벌이는가 하면, 롯데 상품을 쌓아놓고 중장비로 깔아뭉개며 불매운동을 벌이기도 합니다.

롯데 그룹에 대한 세무 조사와 소방 점검 등 동시다발적인 전방위 압박도 가해졌습니다.

112개 중국 점포 가운데 87곳의 영업이 중단된 상태.

나머지 점포도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지만 종업원 임금과 점포 임대료 등은 매달 300억원 씩 나가고 있습니다.

중국내 롯데 마트의 매출이 95% 급감하면서 연말까지 피해액은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상황.

결국, 롯데는 중국내 매장 처분을 위한 주관사를 선정해 매각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롯데 관계자(음성변조) : "이런 것들은 이쪽에 중국에 소문이 나면 문제가 될 것 같으니까 전부 다 비밀스럽게 하고 있다가 이야기를 한 것 같은데..."

매각 범위와 관련해선 협상 진행에 따라 유동적인데, 일부나 절반 정도를 팔 수도, 또는 매장 전체를 파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매각 협상 완료 시점은 롯데 본사의 지주사 전환이 완료되는 다음달 이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08년 중국에 진출했던 롯데마트는 10년을 채 채우지 못하고 결국 중국에서 철수하게 됐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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