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공무원들 “마크롱이 처우개선 약속 어겨”…내달 총파업

입력 2017.09.17 (19:48) 수정 2017.09.17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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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M TV 등 프랑스 언론들은 16일(현지시간) 상급노동단체인 민주노동총동맹(CFDT), 노동총동맹(CGT), 노동자의 힘(FO) 등에 소속된 9개 공무원노조는 오는 10월 10일 하루 총파업을 단행하고 마크롱 정부의 공무원 정책에 반대하는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노조들은 성명을 통해 "공무원 감축 공약과 사회보장세 증액 등의 정책 추진으로 공무원들의 근로조건이 열악해지고 있다"면서 "마크롱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공무원 처우개선을 약속해놓고 이를 어겼고 사회보장세 증액 조처는 특히 수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공무원의 사회보장세(CSG)를 1.7포인트 증액하기로 한 데 반발하고 있는 있는 이유는 마크롱 대통령이 대선 전 공개적으로 약속해놓은 게 있기 때문이다.

마크롱은 대선 후보이던 지난 4월 12일 프랑스 공무원 사회에 보낸 공개서한에서 "공무원들의 구매력을 높여주겠다. 이를 위해서 각종 납부금을 줄여 실질 임금이 그만큼 오르게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임기 중에 프랑스의 비대한 공무원 조직의 인력을 12만 명 감축해 정부의 경쟁력을 높이고 절감한 예산을 경제활력 제고에 투입하는 계획을 내세운 바 있다.

CFDT 산하 공무원노조의 밀란 자코 사무총장은 일간 르몽드와 인터뷰에서 "(마크롱이) 신의를 저버린 것"이라며 "대선 기간에는 과거 공약을 지키지 않은 정치인들을 비판해놓고 당선되자마자 자신의 공약을 외면할 수는 없다"고 맹비난했다.

한편 공무원노조들이 총파업과 장외투쟁을 예고한 내달 10일은 공무원노조 대표들과 제랄드 다르마냉 예산장관이 근로조건과 임금 등을 놓고 협상 테이블에 마주하기로 한 날이다.

다르마냉 예산장관은 파업 결의에 "그들의 권리를 존중한다"면서도 "노조와 협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사회보장기여금 증액과 관련한 노조의 입장에 대해서도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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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09-17 19:54:39
    국제
BFM TV 등 프랑스 언론들은 16일(현지시간) 상급노동단체인 민주노동총동맹(CFDT), 노동총동맹(CGT), 노동자의 힘(FO) 등에 소속된 9개 공무원노조는 오는 10월 10일 하루 총파업을 단행하고 마크롱 정부의 공무원 정책에 반대하는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노조들은 성명을 통해 "공무원 감축 공약과 사회보장세 증액 등의 정책 추진으로 공무원들의 근로조건이 열악해지고 있다"면서 "마크롱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공무원 처우개선을 약속해놓고 이를 어겼고 사회보장세 증액 조처는 특히 수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공무원의 사회보장세(CSG)를 1.7포인트 증액하기로 한 데 반발하고 있는 있는 이유는 마크롱 대통령이 대선 전 공개적으로 약속해놓은 게 있기 때문이다.

마크롱은 대선 후보이던 지난 4월 12일 프랑스 공무원 사회에 보낸 공개서한에서 "공무원들의 구매력을 높여주겠다. 이를 위해서 각종 납부금을 줄여 실질 임금이 그만큼 오르게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임기 중에 프랑스의 비대한 공무원 조직의 인력을 12만 명 감축해 정부의 경쟁력을 높이고 절감한 예산을 경제활력 제고에 투입하는 계획을 내세운 바 있다.

CFDT 산하 공무원노조의 밀란 자코 사무총장은 일간 르몽드와 인터뷰에서 "(마크롱이) 신의를 저버린 것"이라며 "대선 기간에는 과거 공약을 지키지 않은 정치인들을 비판해놓고 당선되자마자 자신의 공약을 외면할 수는 없다"고 맹비난했다.

한편 공무원노조들이 총파업과 장외투쟁을 예고한 내달 10일은 공무원노조 대표들과 제랄드 다르마냉 예산장관이 근로조건과 임금 등을 놓고 협상 테이블에 마주하기로 한 날이다.

다르마냉 예산장관은 파업 결의에 "그들의 권리를 존중한다"면서도 "노조와 협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사회보장기여금 증액과 관련한 노조의 입장에 대해서도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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